"이혼 전 '이것'만 하면 다퉜다"…돌싱 말한 결혼생활 악몽 1위"이란 제목 아래 밑에 기사가 있어서 읽어보았습니다. 읽으면서 "재혼을 희망하는 돌싱(돌아온 싱글)들은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 언제 말다툼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을까. 남성은 ‘부부의 생활비를 조율할 때’, 여성은 ‘쇼핑을 같이할 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는데 저는 그 말의 어느 정도 이해가 되지만 제가 관심을 갖게 된 점은 남자나 여자나 둘 다다 "양가 가족"과 관련된 일로 말미암아 말다툼을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다는 것입니다[남자는 "양가 선물 구입"(22.3%), "양가 가족 행사 참석 협의"(16:4%); 여자는 "양가 가족 행사 참석 협의"(21.2%)]. 왜 제가 이 조사 결과에 관심을 갖게 되었냐면 아무래도 저는 미국 문화에 좀 익숙해지고 또한 한국 문화를 잘 몰라서 그런지 왜 부부(남편과 아내)가 양가 가족으로 인해 다투고 싸워야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경계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저희 부부는 양가 부모님을 제 3자로 여겨서 그분들을 주님 안에서 공경하고자 노력은 하되 그분들로 인해 우리 부부가 서로 다투지 않도록 경계선을 점점 더 분명하게 긋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노력 중에 하나가 저희 부부는 자녀들이 태어났을 때 양가 부모님에게 될 수 있는데로 자녀들을 맡기지 않고 약 3년 동안은 저희 부부가 서로 돌아가면서(각자 희생하면서?) 딜런, 예리, 예은이를 양육했습니다. 감사한 것은 양가 부모님도 저희 부부 관계에 그렇게 막 관여하셔서 이래라저래라 거의 안 하셨고 지금도 우리 부부의 관계를 존중하셔서 그리 안 하십니다. 그런데 제가 아내랑 함께 한국 드라마를 보면 별의 별 부모가 자녀를 괴롭히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특히 어머니가 딸을 괴롭히는 모습을 보면 그 딸은 자기 어머니를 버리고 싶어도(멀리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고 어머니가 밉다가도 불쌍한 마음이 들어서 매우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봅니다. 그러한 모습을 보면 저는 앞으로도 딜런, 예리, 예은이에게 그러한 아버지가 되면 안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자녀들에게 도움이 될지 언정 패를 끼치고 그들의 마음과 삶에 큰 짐이 되면 안되겠다는 마음 가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밑에 기사를 읽으면서 이렇게 여기에 글까지 써서 나누는 이유는 양가 부모님으로 하여금 우리 부부 관계에 개입이나 침투하지 못하도록 우리는(특히 가정의 가장인 남편은) 지혜롭게 건강하고 분명한 경계선을 천천히라도 그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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