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의 성경나눔 23일째 : "그러므로 우리는 그분의 죽으심과 연합하는 세례를 받음으로써, 그분과 함께 묻혔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아버지의 영광으로 살리심을 받은 것과 같이, 우리도 새로운 생명가운데서 살아가게 하려는 것입니다."(로마서6:4)
오늘의 성경 말씀에서는, 거듭남을 통해 ‘죄로부터 하나님께로 마음을 돌이켜’ 회심한 영혼을 ’새로운 생명‘으로 표현하고 있어. 하나님을 떠나있던 영혼은 병들다 못해 죽어있는 것과 같았을 뿐만 아니라, 죄를 혐오하고 하나님의 법을 추구하는 영혼이야말로 천국의 영생을 소유하기에 합당한 영혼이기 때문이고, 거듭남이야말로 썩지 않을 새로운 생명과 예수님을 닮은 새로운 본성이 시작되는 사건이기 때문이야.
하나님께서는 그가 택하신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우리의 마음이 낮아져서 우리의 옛 본성을 죽이고 예수님을 닮아가는 새로운 본성이 일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고난을 주시기도 하고, 죄의 지배 아래 있던 우리의 비참함, 즉, 연약함과 부패함,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던 무능함과 소망없음에 대해 발견하게 하지만, 우리가 주의해야할 것은 그러한 비참함을 발견함 가운데서 나 자신에 대한 통렬한 실망이, 하나님을 향하지 않고 허무주의로 빠지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
우리의 본성은 우리가 고난과 곤경에 빠지게 되었을 때, 그 고통이 극심하고 길어지다보면, 이세상의 모든 것이 헛되고, 나는 이 세상에 더이상 크게 바라는 바도 없고 애착도 없으니, 그저 나는 이 세상을 최대한 고통없이 버티다가 영면에 들어가기를 바라는, 즉, 죽어 영원히 잠드는 것 외엔 다른 소망이 없다는 일종의 허무주의로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이처럼 어리석은 생각도 없을거야. 왜냐하면 성경은 우리의 영혼이 불멸함을 분명히 말하고 있거든. 천국에 가던지, 지옥에 있게 되던지, 우리의 영혼은 육체가 죽어서도 사라지지 않고, 결코 '무'의 상태로 돌아가지 않아. 심지어 하나님으로부터 단절되어 실상 죽어있는 상태와 같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모든 은혜로부터 그 영혼이 단절되어 있게된다 하더라도 그 영혼이 소멸되는 것은 아니야. 그저 영원한 비참과 절망 가운데 놓여질 뿐이지..
곧 썩어지고 없어질 육체를 위해서는 우리가 매일 운동도 하고, 음식을 삼시 세끼 챙기고, 영양제와 약을 먹기도 하며, 또 그 치장을 위해 옷을 사고 악세사리를 하기도 하며, 한 평생을 썩어질 육체를 위해 다 바치지만,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영혼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반드시 생각해봐야 해.
병에 걸리면 그 병이 낫기를 간절히 바라거나 기도하게 되고, 또한 나 자신 혹은 가족이 생명을 잃게 되었을 때는 더욱 그러한데, 병들고 죽어 있는 영혼을 위해 간절해본적이 있는지..
천국은 죽어있는 자들을 위한 곳이 아니라 산 자를 위한 곳이야. 지옥이야말로 그 영혼이 실상 죽어 있는 것과 같은 자들을 위한 곳이지. 우리의 영혼에는 새 생명이 필요해. 그리고 그 새 생명은 우리가 하나님을 멸시하던 죄로부터 돌이켜 하나님을 바라보며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것에서 시작돼. 죽어있는 바와 같은, 아니 죽어도 끝나지 않는, 영원한 고통 속에 우리의 영혼이 불멸을 맞이하게 할 수는 없어.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 끝이 있고, 우리의 육체도 끝이 있으며 그 시한이 길지 않으니, 반드시 시급히 우리의 구원을 구하고, 영혼의 새 생명을 하나님께 구해야 해.
땅을 바라보며, 육체의 만족과 치장만을 꿈꾸던 허무한 인생은 이제 십자가에 못박고, 땅의 양식이 아니라 하늘의 양식을 구하며, 땅의 정욕이 아니라 하늘의 기쁨과 영광을 구하며, 땅으로부터가 아니라 하늘로부터 영원한 생명을 공급받는 새 생명으로 거듭나야 해. 그 거듭남은 형이상학적인 거듭남이 아니라, 우리의 지성과 감정과 의지와 우리의 삶을 단번에 바꾸고, 영원 속의 우리의 운명을 결정할 매우 실제적인 거듭남이야. 그 거듭난 새 생명으로 이 땅을 살아가고 천국을 소망하는 아빠가 되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