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의 성경나눔 20일차 : “이는 죄가 사망 안에서 왕 노릇 한 것 같이 은혜도 또한 의로 말미암아 왕 노릇 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이니라”(로마서5:21)
 
 
하나님의 역사를 통해 거듭난 성도들의 마음에도 여전히 ‘죄’의 문제는 존재해. 우리의 영혼이 지금의 육체를 떠나고 훗날 천국에서 새 몸을 입기까지는 육체의 정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에 우리는 여전히 내 안의 죄와 싸워야해. 하지만 거듭난 성도가 이전의 모습과 다른건 더이상 죄가 우리의 왕노릇하지 못한다는 점이야.
죄가 왕 노릇 한다는 건 어떤 뜻일까? 죄가 우리의 왕노릇할 때, 우리의 선한 의지는 육체의 정욕에 굴복하고, 진리의 빛을 구하고자 함은 죄악의 어둠에 가리워 굴복하며, 우리의 사랑은 자기 만족과 자기사랑에 굴복해. 또한 낡아지는 육체는 죄로 인한 사망에 굴복할 뿐만 아니라, 천국에서 누릴 영원한 기쁨에 대한 소망은 현생의 연기같이 사라질 찰나의 만족에 굴복하며, 그 영혼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정에서 영원한 심판에 굴복하고 말거야.
반면, 은혜가 왕노릇한다는 건 어떤 뜻일까? 그건 더이상 죄와 사망과 연약함과 부패함이 우리를 굴복시킬 수 없다는 뜻이야. 우리의 의지가 죄의 유혹에 대하여 승리하고, 우리의 영혼은 육체의 낡아짐에 굴복하지 않으며, 우리 마음에 새겨진 새로운 법은 세상의 법과 세상의 이치에 굴하지 않고, 우리의 천국 소망은 인생의 절망에 굴하지 아니하며, 우리의 연단은 실패를 압도하고, 하나님과의 교제에서 누리는 지금의 기쁨은 현재의 고난에 굴복하지 않게 해.
내가 교회에 처음 다니기 시작했을 때 교회의 선배들을 보며 닮고 싶었던 선배들은, 현재의 고난이나 가난이나 육체의 연약함이나 직장과 학업의 스트레스나 유혹에 굴하지 않고 늘 승리자의 미소와 담대함을 가진 선배들이었어. 내가 생각하는 복음과 함께 하는 삶은 승리자의 삶이었거든.
우리는 여전히 이 땅에서 병과 싸워야 하고, 세상의 질서와 싸워야 하고, 죄의 유혹과 싸워야 하고, 다양한 결핍으로 인한 절망과 싸워야 하겠지만, 싸움은 내가 아니라 우리 안에 영으로써 내주하시는 예수님께서 하시는 것이고 예수님께서 우리의 승리를 쟁취하시는 거야.
아빠는 그저, 죄와 부패함과 연약함과 절망을 십자가 위에서 이미 정복하신, 그리고 아빠의 마음 안에서 날마다 승리를 쟁취하실 예수님께, 즐거움으로 아빠 자신과 아빠의 모든 문제들을 의탁하면 돼.
우리 인생에 우리가 주인이었던 적은 한 번도 없어. 내가 내 삶의 주인이라 생각하는 동안에도 죄와 사망의 권세가 우리의 왕노릇하고 있었을 뿐이야. 이제는 그 왕의 자리를 은혜로운 예수님께 내어드려서 날마다 승리를 쟁취할 뿐만 아니라, 영원한 승리에 참여하여 그 상으로 주어질 영생을 누리며, 승리의 주역이신 삼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가는 거야.
나는 세상에 대하여 무력하고 나약할 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을 바라보며 더욱 초라해져가지만,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승리였던 예수님의 승리는 화려한 융단 위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처절하게 더럽고 고통스럽고 수치스러운 십자가의 자리에서 이루어진 승리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돼. 병상과 병든 마음 가운데서도 아빠의 승리를 이루게 하실 하나님을 의지하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