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요나단의 사랑
“내 형 요나단이여 내가 그대를 애통함은 그대는 내게 심히 아름다움이라 그대가 나를 사랑함이 기이하여 여인의 사랑보다 더하였도다”[(현대인의 성경) “내 형제 요나단이여, 내가 그대를 위해 슬퍼하노라. 그대는 나에게 얼마나 사랑스러웠던고! 나에 대한 그대의 사랑이 여인의 사랑보다 깊지 않았던가!](사무엘하 1장 26절).
저는 “형제 사랑”을 생각할 때 시편 133편 1절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현대인의 성경) “형제들이 함께 어울려 의좋게 사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 하나님 보시기에 선하고 아름다운 형제 사랑은 형제들이 함께 의좋게 사는 것입니다. 여기서 ‘의좋게 산다’는 말은 ‘연합하여 함께 산다’(to live together in unity)는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형제들은 아 3가지가 있어야 합니다: (1) 형제들은 “한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빌2:2, 현대인의 성경). 즉, 형제들은 예수님의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5절). (2) 형제들은 “한 뜻”을 추구해야 합니다(2절, 현대인의 성경). 즉, 형제들은 예수님처럼 ‘내 뜻대로 마시옵고 하나님의 뜻대로 하옵소서’(눅22:42, 현대인의 성경)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형제들은 “내 주여 뜻대로 행하시옵소서 내 모든 일들을 다 주께 맡기고 저 천성 향하여 고요히 가리니 살든지 죽든지 뜻대로 하소서”라고 하나님께 찬양드려야 합니다(새 찬송가 549장, “내 주여 뜻대로” 3절). (3) 형제들은 “같은 사랑”을 해야 합니다(빌2:2, 현대인의 성경). 즉, 형제들은 예수님의 이중계명대로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자신들의 형제를 자신 같이 사랑해야 합니다(마22:37, 39). 그리할 때 형제들은 무슨 일이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자기보다 자기 형제를 낫게 여기고 자기 이익만 생각하지 않고 형제의 이익을 생각하므로(빌2:3-4, 현대인의 성경) 형제들이 함께 어울려 의좋게 살 것입니다(시133:1, 현대인의 성경).
오늘 본문 사무엘하 1장 26절은 다윗은 사울 왕과 그의 아들 요나단이 블레셋 사름들과의 전쟁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3-10절) 사울 왕과 요나단을 애도하는 노래를 진 내용 중에 한 구절입니다: “내 형 요나단이여 내가 그대를 애통함은 그대는 내게 심히 아름다움이라 그대가 나를 사랑함이 기이하여 여인의 사랑보다 더하였도다”[(현대인의 성경) “내 형제 요나단이여, 내가 그대를 위해 슬퍼하노라. 그대는 나에게 얼마나 사랑스러웠던고! 나에 대한 그대의 사랑이 여인의 사랑보다 깊지 않았던가!”].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할 때 저의 셋째 삼촌이신 고 김창혁 목사님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의 아버님과 다섯 분의 삼촌들과 고모님들이 생각났습니다. 그 여섯 분들은 자신의 동생 또는 형을 떠나 보내셨을 때 각자 애도하셨을 때 고 김창혁 목사님의 형제 사랑을 어떻게 생각하셨을까요? 과연 고 김창혁 목사님의 형제 사랑이 심히 아름다운 사랑이요 여인의 사랑보다 더 깊었다고 생각하셨을까요? 다윗은 요나단의 형제 사랑이 심히 아름답고 여인의 사랑보다 더 깊었다고 애도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저는 그 이유가 궁금하여 사무엘상 18장1절부터 요나단이 다윗을 어떻게 사랑했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리했을 때 저는 요나단의 다윗 사랑을 2가지로 요약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로,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생명처럼 사랑했습니다.
사무엘상 18장 1절 말씀입니다: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기를 마치매 요나단의 마음이 다윗의 마음과 하나가 되어 요나단이 그를 자기 생명 같이 사랑하니라”[(현대인의 성경) “사울 왕과 다윗의 대화가 끝난 후 요나단의 마음이 다윗에게 깊이 끌려 그를 자기 생명처럼 사랑하게 되었다”]. 이 말씀을 보면 요나단의 마음이 다윗에게 깊이 끌려 자기 생명처럼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씀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지 설명해 주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사무엘상 19장 4-5절 말씀에서 그 이유를 좀 추측해 보았습니다. 사무엘상 19장 4-5절 말씀은 요나단이 자기 아버지 사울 왕이 자기와 모든 신하들에게 다윗을 죽이라고 지시한 것을 듣고 아버지 사울에게 칭찬한 내용입니다. 그 내용을 3가지로 정리했습니다: (1) ‘다윗은 최선을 다해 모든 일에 아버지를 도와줬습니다’(4절, 현대인의 성경). (2) ‘다윗은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않고 골리앗을 죽였습니다. 그 결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큰 승리를 주셨습니다’(5절, 현대인의 성경). (3) ‘그 때 아버지는 무척 기뻐하셨습니다’(5절, 현대인의 성경). 이 3가지 칭찬 내용을 보면 요나단의 마음이 다윗에게 깊이 끌려 그를 자기 생명처럼 사랑하게 된 이유를 좀 추측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추측이란 아마도 다윗이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않고 최선을 다해 골리앗을 죽여 아버지 사울을 도와준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않고 최선을 다해 예수님과 복음을 위해(막8:35) 사는 우리 형제를 보면 그에게서 영적 매력(spiritual attraction)을 느껴 마음에 감동을 받습니다. 뿐만 아니라 요나단의 입장에서 자기가 사랑하는 아버지 사울을 다윗이 최선을 다해 도와주는 모습을 보았을 때 충분히 자기 마음이 다윗에게 끌릴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형제들 사이에서도 우리가 그리도 사랑하는 부모님에게 우리 형제가 최선을 다해 모든 일을 도와드리는 모습을 볼 때 우리 마음이 그 형제에게 끌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저의 경우, 저는 제 여동생이 제 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모든 일을 도와드리는 것을 생각하면 제 마음이 제 여동생에게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요나단이 다윗을 사랑함에 있어서 자기 생명처럼 사랑했기에 다윗은 요나단이 죽은 것을 알고 “내 형 요나단이여 내가 그대를 애통함은 그대는 내게 심히 아름다움이라 그대가 나를 사랑함이 기이하여 여인의 사랑보다 더하였도다”[(현대인의 성경) “내 형제 요나단이여, 내가 그대를 위해 슬퍼하노라. 그대는 나에게 얼마나 사랑스러웠던고! 나에 대한 그대의 사랑이 여인의 사랑보다 깊지 않았던가!”]라고 애도한 것입니다(삼하1:26).
마지막 둘째로, 요나단은 다윗을 언약적 사랑으로 사랑했습니다.
사무엘상 18장 3절 말씀입니다: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생명 같이 사랑하여 더불어 언약을 맺었으며”[(현대인의 성경) “요나단은 다윗을 무척 사랑하여 그와 영원한 우정을 약속하고”]. 비슷한 말씀이 사무엘상 20장 16-17절에 나옵니다: “이에 요나단이 다윗의 집과 언약하기를 여호와께서는 다윗의 대적들을 치실지어다 하니라 다윗에 대한 요나단의 사랑이 그를 다시 맹세하게 하였으니 이는 자기 생명을 사랑함 같이 그를 사랑함이었더라”[(현대인의 성경) “그래서 요나단은 다윗의 가족과 계약을 맺고 '여호와께서 다윗의 원수들을 치시기 바란다.' 하고 말하였다. 그리고서 이번에는 다윗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에게도 다시 맹세하게 했는데 이것은 그가 다윗을 자기 생명처럼 사랑하였기 때문이었다”]. 이 두 성경 말씀을 보면 다윗의 입장에서 형 요나단의 사랑이 심히 아름답고 여인의 사랑보다 더 깊었던 이유는 그 사랑이 언약적 사랑(covenantal love)이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언약적 사랑에는 두 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1) 약속과 (2) 책임. 다윗의 입장에서 형 요나단의 사랑은 자기에게 약속한 것을 신실하게 자기 목숨을 걸고 이행하는 사랑이었습니다. 그 한 예가 사무엘상 19장 1-3절과 7절 말씀입니다. 사울 왕이 자기 아들 요나단과 모든 신하들에게 다윗을 죽이라고 지시했을 때 요나단은 그 사실을 심히 좋아하는 다윗에게 귀띔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2절, 현대인의 성경) “내가 아버지와 함께 네가 숨어 있는 들로 나가서 너에 대해 이야기하고 내가 알릴 것이 있으면 모두 너에게 말해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3절, 현대인의 성경). 요나단은 다윗에게 한 이 약속을 신실하게 지켰습니다: “그래서 요나단은 다윗을 불러 그 모든 일을 그에게 말하고 …”(7절, 현대인의 성경). 이렇게 요나단은 다윗을 언약적 사랑으로 사랑했기에 다윗은 요나단이 죽은 것을 알고 “내 형 요나단이여 내가 그대를 애통함은 그대는 내게 심히 아름다움이라 그대가 나를 사랑함이 기이하여 여인의 사랑보다 더하였도다”[(현대인의 성경) “내 형제 요나단이여, 내가 그대를 위해 슬퍼하노라. 그대는 나에게 얼마나 사랑스러웠던고! 나에 대한 그대의 사랑이 여인의 사랑보다 깊지 않았던가!”]라고 애도한 것입니다(삼하1:26).
말씀 묵상을 맺고자 합니다. 저는 다윗을 향한 형 요나단의 사랑을 묵상할 때 예수님을 믿는 우리를 향하신 맏형님이신 예수님(롬8:14-17, 29; 히2:11)의 사랑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생명 같이” 사랑했지만(삼상18:1) 우리의 맏형님이신 예수님은 우리를 ‘자기 생명 보다’ 더 사랑하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향하신 맏형님이신 예수님의 사랑은 언약적 사랑으로서 비록 우리는 신실성이 없지만 주님은 언제나 신실하셔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딤후2:13, 현대인의 성경). 그 크신 구원의 사랑을 베풀어주시는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계22:20). 그러므로 우리도 사도 요한처럼 믿음으로 “아멘 주 예수님, 어서 오십시오”라고 답변하는 것입니다(20절, 현대인의 성경).
심히 아름답고 어느 누구의 사랑보다 깊은 주님의 사랑에 감사하는,
제임스 김 나눔
(2023년 2월 14일, 나의 “요나단”인 고 Mark Dubrin 형님을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