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양육 

 

 

 

          어제 아내하고 대화하면서 오늘에서야 "자녀 양육"대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째 아이 딜런이 벌써 여기 나이로 일곱 살이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 속에서 오늘부터 하나님께서 깨달음을 주실 때마다 자녀 양육에 대한 글을 적으므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어제 아내하고의 대화 중 자녀 양육에 관한 내용의 요점은 '자녀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자'라고 요약할 수 있다.  딜런은 종종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 부부에게 하는 말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I am smart in my size'(나는 내 크기에 비해 똑똑하다)이란 말이다.  이 말은 딜런의 피아노 선생님이 내 사촌 동생인 제인이가 딜런에게 피아노를 가르쳐 주다가 한 말이라고 아내가 알려줬다.  근데 그 한 마디 말이 딜런의 마음에는 꽃힌 것 같다. ㅎㅎ   딜런은 그 나이 또래에 비해 작다.  몸무게도 적게 나아간다.  그러기에 아마 또래 친구들이나 학교 반 아이들의 비해 작기 때문에 오는 열등감도 충분히 있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딜런은 똑똑하다는 자부심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아빠인 내가 보기에도 똑똑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똑똑한 아이보다 노력하는 아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래서 이번 주 초에 딜런과 예리 그리고 예은이를 학교에서 데리고 집으로 가는 도중에 이런 대화를 아이들과 나눴다.  대화 내용의 핵심은 '똑똑한 것도 좋지만 똑똑함(Smart)에다가 노력(Effort)까지 있으면 더 좋다'고 아이들에게 말해 주었다.  이러한 대화가 나온 이유는 딜런이 자기가 크기에 비해 똑똑하다고 우리 앞에 말을 했기 때문이다.  아마도 동생인 예리하고의 크기가 거의 비슷함을 알고(나이는 딜런이 두 살 많아도) 동생인 예리보다 자기가 똑똑하다는 것을 말하려고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아빠로서 예리도 세워주고 딜런도 세워주기 위해서 이렇게 대화를 이끌어 갔다. 

 

          '딜런아, 똑똑한 것은 참 좋다.  그러나 똑똑함 더하기 (+) 노력(effort)가 있으면 더 좋단다.  기억나지 딜런?  예리가 학교에서 Student of Month(이 달의 학생) 상장을 받아서 교장 선생님과 점심을 함께 한 것?  (예리를 염두 해 두고 한 말임).  예리는 참 노력을 열심히 해서 아빠는 기쁘다.  (이 말을 했더니 예리가 영어로 "Effort"라고 말했음.  나는 아이들이 그 단어를 모를까 봐 "try"라는 단어를 사용했었음).  선생님이 학교에서 여기까지 하라고 하면 우리 예리는 열심히 더 많이 하지?  (실제로 예리는 선생님이 교실에서 예를 들어 3 페이지를 공부하라고 하면 예리는 더 많이 한다고 함).  그렇게 노력하는 것은 매우 훌륭한 것이다.  딜런도 지난 주에 Student of the Week (이 주의 학생)으로 뽑혔었지? (이렇게 질문하니까 딜런은 맞다고 하면서 이번 11월 달에는 자기만 무엇인가를 받았다고 기뻐하면서 말함).  딜런은 매주 화요일마다 아빠랑 축구 연습하러 가서 거의 안 빠지고 열심히 연습했지?  그렇게 열심히 연습하면 축구를 잘 할 수 있는 거야.  지금 딜런 아빠가 보기에는 축구 처음보다 진짜 잘한다.  그래서 아빠는 기쁘단다 (이렇게 칭찬하니까 딜런도 기분이 좋아하는 것 같았음). ...."

 

          이 대화를 통하여 예리는 예리 나름대로 아빠가 한 말이 마음에 꽂혔는지 어제 아내에게 예리가 우리 대화 내용을 말했다고 한다.  특히 "노력"(Effort)가 중요하다는 말을 아내에게 예리가 말하면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음을 아내가 느꼈다고 나에게 말해주었다.  그래서 나는 아내하고 대화하면서 잠언 15장 23절 말씀을 나눴다: "사람은 그 입의 대답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나니 때에 맞은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  딜런 같은 경우는 피아노 선생님이 해 준말 'You are smart in your size'(너는 크기에 비해 똑똑하다)이 딜런 마음에 자부심을 심어준 것 같고 예리는 내가 나눈 '노력(Effort)이 참 중요하다'는 말이 마음에 자부심을 심어준 것 같다.  이렇게 아내랑 대화하면서 나는 아내에게 '그러면 예은이는?'이라고 했을 때 우리는 대답을 못하면서 서로 웃었다. ㅎㅎㅎ  (2006.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