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미치게 만드는 남자의 행동 (5)
“왜 남자는 쇼핑하기를 그렇게 싫어할까?” [앨런 피즈 • 바바라 피즈, "거짓말을 하는 남자 & 눈물을 흘리는 여자"]
남자와 여자가 함께 쇼핑을 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그 이유는 남자와 여자의 쇼핑 지력 (shopping mentality)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여자가 쇼핑을 할 때 여기 저기 지그재그 형태로 움직이면서 물걸을 보면서(살 것도 아니면서) 들었다 내렸다 하는데 이러한 여자의 행동이 그녀의 남편에게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주는지 그녀는 모르는 듯 하다. 영국의 심리학자 데이비드 루이스 박사는 ‘남자가 크리스마스 쇼핑할 때의 스트레스 강도는 폭도를 진압해야 하는 경찰관이 느끼는 스트레스와 거의 비슷하다’고 말하였다(피즈, 158). 왜 남자는 그의 아내와 쇼핑을 하는데 이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인가?
남자가 여자와 쇼핑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남자는 “터널 시야”를 갖고 있기 때문에 A라는 지점에서 B라는 지점까지 직선으로 움직이는데 익숙하기 때문이다(피즈, 159). 그렇기 때문에 남자는 여자가 쇼핑 센터에 가서 쇼핑을 할 때 여러 가게들을 지그재그 형태로 움직이면서 들어가 쇼핑을 하는게 그에게는 스트레스가 되는 것이다. 넓은 각도의 시야를 가진 여자들은 혼잡한 쇼핑 센터를 요리조리 뚫고 지나가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지만 남자들은 터널 시야를 가지고 있기에 자꾸만 각도를 바꾸어 지그재그 형식으로 움직이면 의식적으로 더 많은 결단을 내려야 하기에 그에게는 스트레스가 되는 것이다(피즈, 159). 이것을 알고 여자는 그녀의 남편을 위하여 함께 쇼핑을 무사히 마치길 원한다면 될 수 있는데로 지그재그 형태로 움직이지 말고 직선으로 움직여서 될 수 있는데로 그녀의 남편으로 하여금 스트레스를 적게 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난 우리 교회 여성도님들에게 남편하고 쇼핑 센터에 가서 쇼핑을 함께 할 때 될 수 있는데로 직사각형 형태로 움직일 것을 권면한 적이 있다. A라는 지점에서 B지점까지 쭉 걷다가 B지점에서 C라는 지점까지, 그리고 C 지점에서 D라는 지점까지 걸으면서 쇼핑하게 되면 적어도 지그재그 형태로 걷는 것보다 각도 변화를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ㅎㅎ 그리고 될 수 있는데 뒤돌아 가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내 아내는 내가 뒤돌아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을 알기에 이미 교회를 떠나 집으로 향하는 나에게 다시 교회에 가서 자기가 잊어버리고 온 물건을 가지고 와 달라고 부탁을 하지 않는다. 쇼핑도 마찬가지다. 이미 지나온 가게를 다시 돌아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 다시 돌아갈 때 남편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한다.
남자와 여자와 쇼핑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은 또 다른 이유는 남자가 보기에 그의 아내는 쇼핑을 하면서 뚜렷한 목적, 목표, 시간제한 없이 그저 비효율적으로 쇼핑을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남자의 성향은 쇼핑을 가기 전에 자기의 필요에 따라 무엇을 살 것인지 분명한 목표물이 있다. 예를 들어 그는 크리스마스 쇼핑을 하면서 그의 아내와 자녀들을 위하여 무엇 무엇을 살 것인지를 이미 생각하고 쇼핑 센터로 간다. 그리고 만일 그가 쇼핑 센터를 혼자 가면 자기가 미리 생각하고 있었던 살 것들을 찾아서 사서 돈을 지불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그의 아내는 비록 무엇 무엇을 살 것인지 적어서 쇼핑을 나설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쇼핑 센터에 들어가기만 하면 그녀의 넓은 시야로 그녀의 목표물 외에 많은 것들이 보이기에 눈-쇼핑(eye-shopping)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그녀의 행동은 남편으로 하여금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게 한다. 전혀 그는 이해를 하지 못한다. 왜 그녀가 살 물건은 사지도 않을꺼면서 이 물건, 저 물건 들었다 내렸다 하는지 남편은 도무지 이해를 하지 못한다. 결과 지항적인 남편일 수록 아무 것도 사지도 않을꺼면서 이리 저리 왔다 갔다 하면서 아무 물건도 사지 않고 빈 손으로 집으로 가게 되면 남편이 보기엔 이것은 비효휼적이며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 물론 여자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해석은 남자는 옛 날에 사냥을 나아갈 때 목표물을 정하고 활과 창을 가지고 나아가서 그 목표물을 잡아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여자는 집 뜰에서 이것 저것을 심으면서 하는 습관이 있어서 쇼핑 센터에 가서도 이 가게 저 가게 가서 물건을 들었다 내렸다 하는 것이다라는 해석이다. ㅎㅎ 이 해석에 근거해서 볼 때 여자가 쇼핑 센터에 가서 이리 저리 왔다 갔다 하면서 물건을 들었다 내렸다 하면서 물건을 사지 않는 것 좀 이해가 된다. 남자는 사야할 물건이 분명히 알고 쇼핑을 하지만 여자는 그 외에 살 수 있을 수도 있고 사지 않을 수도 있는 물건들이 있는 것이다. 그녀에게는 분명한 목표물이 꼭 있어야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러한 남녀의 다른점을 생각할 때 함께 쇼핑을 즐기기 위해선, 아니면 적어도 서로 기분이 상하지 않게 쇼핑을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선 서로의 관점을 좀 이해하여 서로 양보할 것을 양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여자는 그녀의 남편이 쇼핑을 왜 싫어하는지를 알고 될 수 있는데로 그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남편의 관점에서 생각하여 좀 더 효율적으로 쇼핑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남자는 그의 아내와 함께 쇼핑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가끔 지그재그로 쇼핑도 해봐야 한다. 아주 조금씩 말이다. ㅎㅎ 그래서 각도를 바꾸는 훈련(?)을 좀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아내가 꼭 사지 않아도 될 것같아 보이는 것을 만지작 거리면서 들었다 내렸다 하는 것을 아내를 믿고 그냥 좀 아내를 보고 기다려야 한다. 이 외에 많겠지만 서로 양보하고 노력한다면 함께 쇼핑하는 것이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얼마 전에도 혼자 Target에 가서 쇼핑을 하였다. 어린이 날 세 자녀들에게 선물한 물건을 사러 혼자 간 것이다(아내는 일하고 있었음). 약 $10 정도의 선물을 사러 가기 전에 아이들에게 어린이 날 무슨 선물을 원하는지 난 물어봤다. 딜런과 예리는 모르겠다는 식으로 대답을 한 반면에 막네 예은이는 Barbie 인형을 원한다고 나에게 말해 주었다. 그래서 쇼핑 센터 Target에 가서 아이들을 선물을 사면서 1, 2층 아이들 물건들이 있을 만한대는 다 돌아다녔다. 지그재르 형태로도 많이 걸었다. 전 같으면 이미 지나갔던 데는 다시 돌아가지 않는데 그 날은 지나갔던데 또 가서 물건을 보고 그랬다. 별로 스트레스 받지 않은 것 같다. 딜런은 puzzle에 관한 선물을 샀고, 예리는 Tom & Jerry DVD 두 개를 각각 $5씩 주고 샀으며 막네 예은이는 고르다 고르다 못해 결국 다시 Barbie 인형 section에 가서 저렴한 가력에 인형 set를 샀다. 이렇게 나는 가끔 혼자 쇼핑을 한다. 그리고 스스로 혼자 쇼핑을 하면 효휼적으로 쇼핑을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ㅎㅎ 물론 이것은 내 생각이다. 그런데 참 못하는 것이 있다. 쇼핑 가서 아내의 옷을 사는 것 말이다. 한번은 아내 선물을 사러 Target에 갔다가 걸려 있는 옷 하나나 눈에 들어와 사 왔는데 아내가 마음에 들어하는 줄 알았는데 몇 칠 지나서 보닌까 그 옷이 옷장 구석에 놓여 있는 것을 보고 아내가 별로 마음에 안드는 줄 알았다. 그 다음 부터는 아내 선물로 옷은 한번도 사지 않은 것 같다. ㅎㅎ
만일 당신이 여자라면 당신의 남편과 함께 쇼핑할 수 있는 방법을 도모해야 한다. 이미 포기하고 혼자 쇼핑을 하고 있다면 아직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남자의 성향을 알아가다보면 쇼핑도 함께 재밌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예를 들어 남편을 쇼핑 센터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 남편이 사고 싶은 것을 파악하여 함께 사러 가자고 말한 후 함께 가서 남편이 사고 싶은 것과 더불어 당신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좀 목록을 한 두, 서너개도 함께 줘보라. 목표물이 분명하면 남편은 잘 사온다. 그 시간에 당신도 당신이 살 것을 사면서 천천히 남편을 쇼핑하도록 만들어 보라. 그러나 너무 오래 쇼핑은 하지 않는게 좋을 듯 하다. 앨런 & 바바라 피즈에 의하면 대부분의 남자들이 쇼핑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고작 30분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한다. 그러니 될 수 있는데로 남편과의 쇼핑을 30분 이상 하지 않도록 하면 좋을 듯 싶다. 그리고 남편이 산 물건들을 보고 칭찬할 필요가 있다. 당신이 볼 때 너무 비싸고 쓸모 없어 보인다고 해서 남편이 산 물건에 대해 언어적으로나 비언적으로나 불쾌한 심정을 드러내면 당신의 남편은 자존심 상해 당신과 함께 다시는 쇼핑을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남편의 쇼핑 지력에 맞춰서 쇼핑을 하면서 천천히 당신의 쇼핑 지력에 수준에 맞춰가면 좀 어떨까 생각된다. 물론 그가 당신의 쇼핑 지력에 완전히 도달 할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언젠가는 당신의 남편이 당신과 함께 동대문 시장을 새벽 3시까지 함께 쇼핑을 할 날이 올지도 ... ㅎㅎ
새벽3시까지 부인 권사님과 동대문 시장에서 함께 쇼핑을 하시는 한 집사님을 생각하면서,
제임스 김 목사 나눔
(2009년 5월13일, 남편의 쇼핑 지력에 수준에 맞쳐 쇼핑을 하는 아내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