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미치게 만드는 남자의 행동 (4)
“왜 남자는 변기 시트를 계속 올려놓을까?” [앨런 피즈 • 바바라 피즈, "거짓말을 하는 남자 & 눈물을 흘리는 여자"]
아직도 기억이 난다. 대학교 때 기독교 동아리인 KCF(Korean Christian Fellowship) 모임에서 우리의 adviser로 수고하시던 결혼한 전도사님이 나중에 결혼하면 변기 시트 때문에도 부부가 싸울 수 있다는 말씀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난 그 때 그 말을 듣고 ‘설마’라고 생각했다. ‘설마 결혼하면 그런 것 가지고 부부가 다투겠는가’ 생각했다. 역시 결혼을 해 봐야 하는가 보다. ㅎㅎㅎ
부부 갈등을 보면 아주 지극히 사소한 일로 시작되는 것을 본다. 예를 들어 어느 목사님은 치약 때문에 사모님하고 다투셨다고 하는데 아마 목사님은 치약을 밑에서 부터 꼭 꼭 짜서 사용하셨던 반면에 사모님은 아마 치약을 여기 저기 편하신대로 누르셔서 사용하셨던 것 같다. 그래서 결국 그 목사님은 치약을 두 개 사서 부부가 따로 사용하셨다고 나중에 말씀해 주셨다. ㅎㅎㅎ 지혜로운 방법이라 생각된다. 좀 웃기게 들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특히 당신이 결혼 전이던가 신혼 초이면) 사실인 것 같다. 부부 갈등은 참 사소한 일로 시작되어 크게 번지는 경우가 참 많은 것 같다. 그 사소한 일 중에 하나가 바로 변기 시트다. 엘러 & 바바라 피즈는 남자가 변기 시트를 올려 놓는 것이 여자를 미치게 하는 행동이라고 말하고 있다. 일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 생각된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당신의 남편이 변기를 사용한 후 변기 시트를 당신을 배려해서 내려 놓치 않으므로 말미암아 당신이 새벽에 깨어서 화장실에 가서 불을 키지 않고 볼일을 보다가 차가움을 느낄 때 당신의 기분을 어떠할 것 같은가? 편히 잠을 자고 있는 당신의 남편의 모습을 보면서 화가나지 않을까? 문제는 이런 일이 한 두 번이면 모르겠지만 자주 이런 일이 벌어지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남편에게 분명히 변기시트를 내려 놓으라고 여러번 권면했는데도 그가 말을 듣지 않고 변기 시트를 계속 올려놓는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유치원 화장실 처럼 한 화장실에 변기를 두개 만들어 놓을 것인가? ㅎㅎㅎ
요즘 화장실이 변하고 있는 것 같다. 전에는 화장실이 남녀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요즘은 어느 식당들을 가보면 화장실이 하나다. 요즘은 남녀 공용 화장실이 더 많은 것 같다. 물론 어떤 남녀 공용 화장실에는 남자가 소변을 볼 수 있도록 벽에 설치한 입식 소변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조금씩 조금씩 한 두개 화장실들이 앉아서 볼일을 보는 변기만 설치해 놓는 것 같다. 그 이유를 엘런, 바바라 피즈는 비용절감과 공간 극대화를 겨냥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155면). 이런 추세라면 땅이 좁고 재정적으로 힘든 나라들은 점점 더 남녀 공용 화장실을 선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점점 남녀들은 변기 시트 때문에 짜증내며 더욱더 화내지 않을까? 그리고 어쩌면 남자들도 점점 더 앉아서 볼일을 보게 되지 않을까? 아니면 변기 시트를 올리지 않은채 남자들이 소변을 보다가 조준을 잘 못하여 소변을 자꾸만 변기 시트에 흘려 놓는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여자들은 화가 나지 않을까 생각된다. 만일 당신의 남편이 당신을 배려해서 변기 시트는 내려 놓았지만 문제는 남편이 볼일 볼다가 조준을 잘 못해서 변기 시트에 소변을 흘려 놓고 딱지 않은 것을 모르고 당신이 새벽에 잠 깨어 변기 시트에 앉아 볼일을 보려다가 엉덩이가 축축해 지면 기분이 어떻겠는가? ㅎㅎ 그것도 한 두 번이 아니라 계속 그런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우리 부부는 솔직히 변기 시트로 인하여 다퉈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런데 난 아들 딜런이 변기 시트를 올리지 않고 종종 소변을 보는 것이 신경이 쓰인다. 어젯 밤 새벽에도 자다가 일어난 딜런이 자기 화장실에 가서 변기 시트를 올리지 않고 소변을 보고 또한 flush도 않하고 자기 방으로 가서 누워 자는 것이 아닌가? ㅎㅎㅎ
변기 시트로 인해 사랑하는 아들에게 스트래스를 주고 싶지 않은,
제임스 목사 나눔
(2009년 5월13일, 새벽기도회를 나오기 전 아이들 방 화장실 변기를 flush를 하고 나서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