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미치게 만드는 남자의 행동 (2)

 

 

 

"왜 남자는 리모컨으로 텔레비전 채널을 휙휙 돌릴까?"

 

[앨런 피즈 • 바바라 피즈, "거짓말을 하는 남자 & 눈물을 흘리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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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게 있어서 리모컨이란 텔레비전 채널을 이 채널에서 저 채널로 바꾸는 장치라고 말한다면 남자에게 있어서 리모컨이란 2.5분마다 55개의 채널을 스캐닝 하는 도구라고 합니다.  하하.  그만큼 남자들은 일을 다 마치고 집에 와서 그저 편안히 의자에 앉아서 텔레비전을 시청하기를 즐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자들은 남자들이 텔레비전 채널을 휙휙 바꾸는 것을 너무나도 싫어하고 혐오합니다.  그래서 여자들 사이에는 이런 농담이 널리 유포되어 있다고 합니다: “남편이 죽으면 손에 리모컨을 쥐어준 채 묻어줘야지” (148면).  왜 남자들은 이렇게 텔레비전 채널을 휙휙 바꾸는 것입니까?  앨런 피즈와 바바라 피즈에 의하면 남자들은 두 가지의 충동을 충족시키기 위해 텔레비전을 본다고 합니다: “첫째, 남자는 해결 지향적이고 문제 지향적인 두뇌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본론을 알고 싶어한다.  그는 채널을 휙휙 돌려서 분석함으로써 필요한 해결책을 재빨리 찾아내려 한다”와 “둘째, 남자는 남의 문제를 관찰함으로써 자신의 문제를 잊어버린다.  이 때문에 여자에 비해 남자가 여섯 배나 많이 저녁 뉴스를 시청한다” (148면).

 

여자들은 남자들이 텔레비전 채널을 휙휙 바꾸면서 광고를 보지 않는 것을 잘 이해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여자들은 하루 일과가 끝나면 텔레비전 쇼, 특히 인간적이고 정서적인 장면이 많이 나오는 프로를 보면서 긴장을 풀기에 광고를 보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녀들의 두뇌는 배우들의 대사와 몸짓언어를 잘 읽어내며 또한 인간관계의 결과를 예측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남자들은 텔레비전의 프로 그 자체에는 관심이 없고 오히려 다른 채널에서 무엇이 방영되는지에 더 관심이 많은 것입니다(149면).  정보를 얻기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텔레비전을 볼 때에 여자들은 남자와 대화를 나누면서 스트래스를 풀기를 원하지만 남자들은 텔레비전을 볼 때에 말하기를 좋아하지 않는 것입니다.  여자의 말이 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그저 건성으로 여자의 말을 듣는 것입니다.  결코 여자를 무시해서 건성으로 여자의 말을 듣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여자의 입장에서는 건성으로 대하는 남자에게 퇴짜를 받았다는 느낌으로 인하여 시무룩해지던지 아니면 더 나아가서 화까지 나는 것입니다.  특히 남편이 아무 대꾸 없이 그저 텔레비전만 쳐다보고 말을 거는 아내를 쳐다보지도 않는다면 아내는 남편이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코 그것은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저 조용한 시간을 홀로 갖고 싶다는 뜻인 것입니다.

 

            과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것입니까?  홀로 텔레비전 앞에서 리모컨을 한 손에 들고 이 채널 저 채널을 수시로 획획 돌리는 남편에게 다가가서 “그렇게 채널을 휙휙 돌리니까 머리가 어지러우며 지금 보고 있는 프로그램에 집중할 수가 없다”고 말해보았자 오히려 문제를 더 크게 만들 수 있습니다.  리모컨 하나 때문에 부부 싸움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홀로 앉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남편에게 잔소리를 하여 여자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려고 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한 가지 방법은 텔레비전을 두 대를 집에 두는 것입니다.   그래서 남편이 텔레비전을 볼 때에 아내 또한 다른 텔레비전을 보면 됩니다.  그러나 왠지 이 방법은 그리 좋은 방법 같지는 않습니다.  앨런 피즈 • 바바라 피즈의 제안 중 하나는 아내로 하여금 자기만의 텔레비전을 한 대 더 사는 것을 말하고 있는데 제 개인적 생각은 그리 좋은 방법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리모컨을 감추는 방법도 제안하고 있는데 그 또한 오히려 남편의 분노를 살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텔레비전을 아예 없애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못할 경우에 제 개인적 제안은 남편과 아내가 서로 한 발자국씩 양보를 하는 것입니다.  즉, 아내는 남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중에 자기도 볼만한 프로그램 하나를 정하여 남편과 함께 옆자리에 앉아서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프로그램을 볼 때에 남편이 리모컨을 들고 순간 순간 광고 시간에 남편이 텔레비전 채널을 휙휙 바꿀 때에 남편에게 뭐라고 하지 말고 아내는 그저 남편이 다른 채널에서 무엇을 하는지 정보를 얻고자 하는 남편의 욕구를 이해하고 그냥 내버려 두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 또한 앨런 피즈 • 바바라 피즈의 말처럼 텔레비전을 봄에 있어서 리모컨을 들고 채널을 획휙 돌립니다.  오죽 했으면 이젠 저희 집 막네 예은이도 한번은 저에게 ‘왜 채널을 자꾸만 바꿔요?’ (Why do you keeping on changing?)라고 말하더군요. ㅎㅎ  그러한 가운데서 가끔 아내가 저와 함께 텔레비전을 볼 때에 왜 광고를 보지 않고 채널을 휙휙 돌리는지 말을 하곤 하였습니다.  그러한 가운데서 아내는 어쩔 때 그냥 아이들과 또 다른 텔레비전을 켜서 함께 볼 때도 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서 지금은 월요일 오후 9시가 되면 아이 셋을 다 자기 방으로 보낸 후 아내와 함께 저희 부부가 보는 방송이 있습니다.  “24시” (24 Hours)라는 드라마인데 아내 또한 이 드라마를 대개 좋아합니다. ㅋㅋ   그래서 함께 앉아서 이 드라마를 보면서 광고가 나올 때 저는 채널 13번에서 하는 IBF 격투기를 종종 봅니다.  그 때에 아내는 저에게 왜 채널을 바꾸냐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저 남편이 좋아하는 또 다른 프로그램을 잠시 “24시” 광고 시간에 보는 것을 아내는 이해해 주는 것입니다.  서로가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일주일에 한번이라고 함께 보면서 아내 또한 제가 광고 시간에 채널을 휙휙 돌리는 것을 이해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경우에 아내는 텔레비전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없습니다.  일 갔다가 집에 오면 저녁 준비를 해야 하고 아이들 숙제도 점검해야 하고 등등 바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가운데서 과연 남편인 제가 텔레비전 앞에서만 있으면 아니 되는 것입니다.  보고 있었던 텔레비전도 과감히 끄고 (ㅋㅋ) 부엌에 들어가 아내를 도와 저녁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언젠가 신학교 선배 목사님께서 집 거실 구조를 보면 가구들이 (주로 소파나 소파 앞에 놓인 탁상) 텔레비전을 중심으로 놓여 있다고 말한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텔레비전의 영향력이 큰 것 같습니다.  그 영향력 가운데 부부가 서로 다툴 수 있는 안 좋은 영향도 있는 것입니다.  남편은 리모컨을 들고 계속 이 채널 저 채널로 수없이 돌리는 가운데 그것을 견디지 못하는 아내는 이해하지 못하는 가운데 충분히 다툴 수 있는 충돌의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서로가 양보하여 함께 온 가족 식구가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또는 부부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함께 선택하여 즐기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만일 남편이 리모컨을 들고 함께 TV 프로그램을 시청 하다고 채널을 휙휙 돌린다면 아내는 그렇게 하는 남편을 보고 짜증내며 잔소리하기보다 남편의 정보 수집 욕구를 이해하므로 지혜롭게 대처하는 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제 아내는 잠잠히 있던지 아니면 짬을 내서 그 때 볼 일을 잠깐 보던지 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남편으로 하여금 리모컨을 내려놓게 하기 위해서 잔소리란 방법을 쓰는 것은 그 때 그 순간을 잘 먹힐지 모르겠지만 다른 방법을 추구해 보는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제 아내는 저에게 저녁 식사를 준비하면서 고기를 구울 때 좀 도와달라고 할 때도 있고 (물론 제가 자발적으로 아내가 저녁 식사 준비할 때 TV를 끄고 부엌으로 가서 도와야 해야 하지만 그러지 않을 때) 아니면 묵묵히 저녁 식사를 분주하게 준비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볼 때에 저는 미안해서라도 리모컨을 내려놓고 아내에게로 가서 도와주곤 합니다.  물론 제가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예 저녁 식사 때는 TV를 끄고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식탁을 set up하고 함께 준비하고 먹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부족함을 스스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더 노력하려고 이 글을 적어 보는 것입니다.

 

 

 

아내와 함께 월요일 저녁 9시마다 “24시” 드라마를 함께 보는,

 

제임스 김 목사 나눔
(2007년 5월 16일, 과연 아내는 리모컨을 원할까라는 생각을 해 보면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