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원하는 것 (6)

 

 

과연 여자가 그녀의 남편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질문할 때에 우리는 그녀가 “사랑”을 원한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는 에베소서 5장25절에서 바울의 권면인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는 말씀을 알고 있기에 아내는 남편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원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잘 모르고 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에머슨 에거리치 박사의 말처럼 여자에게 “존경은 사랑의 일부분”이라는 사실입니다(211면).  다시 말하면, 여자는 그녀의 남편에게 ‘사랑’을 원한다고 말할 때에는 그녀의 남편에게 ‘존경’도 받기를 원한다는 사실입니다.  즉, 모든 여자는 남편에게 존중 받고 소중히 여김을 받기를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는 베드로전서 3장7절에서 남편들에게 이렇게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아내)를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남편들은 자신의 아내가 “연약한 그릇”이요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동료 상속자로 알고 귀히 여겨야 합니다.  그리할 때 기도가 막히지 않고 우리 남편들의 기도생활이 나아질 것입니다.  결국 남편은 그의 아내를 귀하게 여기는 사람인 것입니다 (엡5:29).

 

그러나 문제는 여자가 그녀의 남편에게로부터 존중을 받지 못하고 귀히 여김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왜 남편은 자기의 아내를 존중히 여기지 못하고 또한 귀히 여기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까?  그 원인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결핍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는 말씀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듯 하지만 그 동일하신 하나님이 그의 백성인 우리들을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심(사43:4)은 잘 모르는 듯 합니다.  즉, 주님은 교회인 우리를 사랑하시고 또한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시는 주님이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이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라고 말씀하셨을 때에는 남편들이 아내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라는 말씀이 그 “사랑”안에 내포돼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남편들은 주님이 자기를 사랑하시고 또한 자기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고 계심을 알고 경험하는 가운데 자기의 아내를 사랑하며 그녀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겨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과연 남편들은 자기의 아내를 어떻게 존중하고 소중히 여겨야 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남편들은 아내가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임을 알려줘야 합니다.  그 이유는 여자는 자신의 남편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 되길 원하기 때문입니다(212면).  그러나 일 지향적인 남편들은 자신의 아내보다 일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아내에게 심어줄 때가 많지 않나 생각합니다.  일 외에도 남편들은 자기가 취미로 갖고 있는 영화보기나 골프 치는 것 등등이 아내보다 더 소중하다는 느낌을 줄 때가 있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남편에게 물어보면 일이던 취미던 간에 아내보다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내가 그렇게 느끼고 생각하는 이유는 실제로 일과 취미 등을 아내를 위하여 ‘희생’하려는 헌신이 남편들에게 부족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왠지 아내들은 마음에 저울(scale)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과연 남편이 나를 더 귀중하게 여기는지 아니면 일이나 취미나 같은 것을 더 귀중하게 여기고 있는지를 측정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남편들은 자기의 아내가 자기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람임을 여러 방편으로 알려줘야 합니다. 

 

아내가 저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람임을 저는 이렇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제 아내에게 “You are the best wife”(당신은 나의 최고 아내야)라고 마음으로 자주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 때에 아내는 제 사랑의 고백을 마음으로 들으므로 저를 또한 존중하게 되는 것을 경험합니다.  저는 또한 제 개인적으로 ‘만일 아내가 없었다면 …’이라는 생각을 종종 하면서 아내의 귀중함을 상기시키곤 합니다.  아내가 있기에 제가 있고, 아내가 있기에 가정생활을 하면서 목회를 감당케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역사를 경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내에게 아내의 존재의 귀중함에 대해서 말해주곤 합니다.  예를 들어, 아내가 일하면서 자녀 양육할 때에 아내로써 또한 엄마로서 잘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죄책감을 가지고 있을 때에 저는 아내에게 저의 아내로써 또한 딜런, 예리, 예은이의 엄마로써 잘 감당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고자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얼마 전 5월5일 어린이 날에도 아내가 세 자녀들에게 편지를 쓴 후 예리가 그 편지를 읽을 때에 아내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죄책감 속에서 울고 있었을 때에 저는 아이들에게 ‘엄마에게 위로의 말 한마디 씩 하라’고 권면하였던 것입니다.  그 때 우리 예리는 제 아내에게 “You are the best mom in the whole world” (엄마가 이 세상에서 최고야)라고 말하였습니다.  아이들도 엄마의 귀중함을 확인 시킬 줄 알고 있는 것입니다. 하하. 

 

실제로 저는 제 아내와 앉아서 에머슨 에거리치 박사의 “그 여자가 간절히 바라는 사랑, 그 남자가 진심으로 원하는 존경”이란 책에 나와있는 “아내는 이럴 때 존중 받는다고 느낄 것이다”라는 목록을 하나씩 하나 씩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내가 저에게 존중 받는다고 느끼는 때는 언제인가 몇 가지 목록을 나눈다면  …  입니다.

 

제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아내를 격려할 때

제가 친절하고 열정적으로 아내를 격려하거나 칭찬할 때

제가 공적인 장소에서 아내에게 애정을 표현할 때

제가 아내의 의견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단지 다를 뿐 타당한 것이라고 평가할 때

제가 ‘남자의 일’이 아닌 가족들과 외출하는 것을 선택할 때

 

그러나 제가 노력해야 할 부분을 아내가 알려주었는데 그것은 제가 아내와 새로운 것을 잘 시도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좀 더 노력해야 할 부분입니다.  저는 새로운 것을 잘 시도할 줄 모릅니다.  그 이유는 저에게 모험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먹은 것만 또 먹고 해 본 것만 또 하고 하면서 새로운 것을 잘 시도하지 못하고 제 아내는 모험심이 있어서인지 새로운 것을 종종 시도하길 원하는 것입니다.  특히 저희 부부는 ‘여행 문제’로 종종 다툰 적이 있습니다.  저는 여행을 좋아하지 않고 또한 할 줄도 잘 모르고 아내는 아주 가끔 여행을 온 가정 식구가 하길 원하는데도 제가 아내의 필요함을 잘 채워주지 못하므로 아내는 저로부터 존중 받는 느낌을 받지 못할 때가 있는 것입니다.  제가 아내를 귀중하게 여기고 있다면 아내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여행을 오히려 제가 가자고 제안하여 준비해서 가면 좋으련만 아직은 그 정도까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점진적으로 나아지길 원하여 아내에게 이렇게 제안했습니다.  일년에 두 번은 꼭 여행하고 여행 계획은 아내가 세우고 준비는 함께 하는 것으로 둘이 결정하였습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아내는 저를 이해하고 배려하여 쾌히 승낙하였습니다.

 

            왠지 요즘 암 같은 병으로나 차 사고 등 이런 저런 일로 배우자를 잃은 분들을 보면서 ‘참으로 아내가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고 제 자신에게 말하고 또한 다짐하는 것입니다.  아내의 귀중함을 좀 더 피부적으로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루 하루 아내의 존재 가치를 망각하지 않고 아내와의 하루하루 삶을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제 아내를 사랑하시고 보배롭고 존귀히 여기고 계시기에 저 또한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창3:23)인 사랑하는 아내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는데 재 헌신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귀중하게 여기시는 사랑하는 아내를 생각하면서,

 

제임스 목사 나눔
(2007년 5월 25일, 저희 부부를 통하여 존귀하신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길 기원하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