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워짐과 채워짐

 

 

 

"하나님은 당신의 비워짐을 사용하셔서 그분의 채우심을 숨김없니 드러내기 원하신다.  무는 유보다 하나님께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토미 테니, "하나님의 관점"]

 

 

          결혼 기념일 9주년을 맞이했을 때에 아내에게 꽃과 더불어 카드에다가 마음의 글을 써서 선물했었다.  그 마음의 글에 나는 하나님께서 아내의 마음에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채우심' (fulfillment)을 기원하였다.  물론 나 자신에게 함께 적용되는 기원이다. 

 

          부부가 서로 사랑함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만 서로 사랑하고 싶은 것이 우리 부부의 신조요 기도제목 중에 하나이기에 성령의 열매인 사랑이 우리 안에 충만이 채워지길 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진정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채워지기 위해서는 아내나 나나 마음을 비워야 할 것이다.  서로가 인간의 사랑으로는 사랑할 수 없음을 부부 갈등 것을 통하여 더욱더 뼈저리게 느끼며 체험하는 가운데 우리는 '나의 사랑'을 내려나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주님의 사랑이 아닌 다른 모든 사랑은 마음과 생각에서 비워야 할 것이다.  철저히 비워져야 할 것이다.  그렇게 비워가는 게 부부 관계 이다는 생각이다.  비워지는 동시에 주님의 사랑으로 채워지는 것이 주님 중심 된 부부 관계로 발전하며 성숙할 수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그러기에 오늘도 마음을 비우고 주님의 사랑을 묵상하는 가운데 들려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순종하며 나아가길 원한다.  주님이 나를 섬세히 사랑하시고 계시듯이 나 또한 아내를 그 주님의 섬세한 사랑으로 사랑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한 가운데 서로가 서로에게 주님의 사랑을 느끼며 체험하는 가운데 그리스도의 사랑의 향기가 들어나길 기원하는 것이다.

 

 

 

인간의 사랑이 비워짐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채워지는 축복을 누리고 있는,

 

제임스 김 목사 나눔

(2006년 5월2일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