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에 이끌림을 받는 부부관계

 

 

 

          부부관계의 목적은 무엇인가?  행복인가?


          너무나 많은 크리스천 남녀들이 결혼을 준비하면서 또한 결혼을 한 후에도 부부관계의 뚜렷한 목적이 정립되어 있지 않는 것을 본다.  그러기에 환경과 감정과 같은 것에 치우쳐 부부관계를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


          그럼 하나님의 영광을 돌리는 것이 부부관계의 목적이라고 말한다면 어떻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부부관계를 세워 나아갈 것인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맹목적으로 너무나 이상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으므로 말미암아 말과 생활이 다르므로 위선의 덫에 걸리지 말아야 할 것이며 또한 너무나 현실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으므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신적 소명의 꿈을 일찍 저버려서는 안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균형일 것이다.


          우리 부부의 목적은 두 가지이다.  첫째는, 예수님의 모습을 서로의 삶 속에서 보여주는 것이며 둘째는, 예수님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하는 것이다.  이것을 기도제목으로 삼고 오늘까지 왔으며 또한 앞으로 주님 부르시는 그 날까지 갈 것이다.


          우리 부부의 두 번째 목적인 예수님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한다는 것을 이루기 위해선 제일 먼저 우리 부부가 배워가고 있는 것은 우리는 우리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할 수 없는 죄인임을 인지하고 인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많은 때에 부부 싸움을 한 후 느끼는 것은 나는 내 힘으로 또한 내 사랑으로 아내를 사랑 할 수 없음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이것을 아내에게도 실지로 고백한 적도 있었다.  사랑하고 싶은데 할 수 없는 인간의 부패성과 무능력함을 상처와 아픔, 눈물 속에서 하나님과 아내에게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던 추억이 생각난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결코 아내를 내 힘으로 사랑할 수 없음을 잊고 싶지 않다.  그러기에 우리는 성령의 열매인 신적 사랑, 우리 인간의 사랑보다 더 고귀하고 능력 있고 온전한 주님의 사랑을 추구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로마서 5장5절에 이미 예수님을 믿었을 때 하나님의 사랑이 이미 우리 안에 부은바 되었다는 것을 나는 믿는다.  그 믿음 가운데서 나의 사랑, 인간의 사랑을 연약함과 부족함과 불완전함을 인지하면서 그 사랑을 영원히 대치할 주님의 사랑으로 내 마음에 점진적으로 온전히 충만하길 기도하며 추구하는 것이다.  나는 베드로전서 1장22절 말씀을 믿는다:

               "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마음으로 뜨겁게 피차 사랑하라"


내 자신이 먼저 주님의 진리를 순종하므로 영혼이 깨끗하게 하여 아내를 마음으로 뜨겁게 사랑해야 할 것이다. 그 진리가 나 자신의 인간 사랑의 연약함과 무능력함과 부족함을 깨닫게 해주며 나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서 또한 아내 앞에서 겸손히 인정케 하며 더 나아가서 하나님의 신적 사랑을 추구케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삶 가운데서 성령 하나님의 내적 변화를 일으키시는 역사 가운데서 이제는 내가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요 내 안에 거하시는 주님이 아내를 사랑케 하시는 강권적인 역사를 경험하며 살아갈 때에 우리 부부 관계는 더욱더 주님 사랑 중심이 될 것이다.

          우리의 부부의 첫 번째 목적인 예수님의 모습을 서로의 삶 속에 서로에게 보여주는 것은 어쩔 때 내 마음에 간절한 소망으로 눈물의 기도를 흐르게 한다. 언젠가 아내에게 이렇게 고백한 적이 있다: '내가 당신에게 제일 주고 싶은 선물은 내 죽음 앞에서 예수님을 닮은 나의 모습이다.' 실제로 내가 아내에게 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줄 것이 있다고 하여도 예수님의 닮은 나의 모습 선물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고 믿는다.  그 선물의 매우 귀중함을 아는 아내에게는 그 만큼 귀한 선물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기도제목과 간절함에도 불구하고 매일 매일 하나님께서 깨닫게 해 주시는 것은 예수님의 모습보다 나의 추한 모습이다.  영적 거울인 말씀을 통해서 나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직시하게 해 주실 때마다 나는 내 스스로가 놀랄 때가 있다.  이것은 로마서 7장에 사도바울의 말씀처럼 내 안의 죄악 된 모습이다.  마음은 예수님의 모습을 드러내고 싶지만 연약한 내 육신은 죄악 된 모습, 썩은 냄새가 나는 것이다.  이 갈등 속에 괴로워하지 않을 크리스천이 어디 있는가?


          부부 생활에서 많이 느끼는 것은 예수님의 모습보다 우리 각자의 모습이 너무나 익숙하게 잘 나타난다는 것이다.  예수님을 제일 닮은 부분이 있다면 입술일 것이다.  그러나 그 외에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느낄 때 낙심하여 쓰러질 때도 없지 않아 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영혼을 소생시키시므로 목적을 향하여 다시 달려가게 하신다.  살아 운동력있는 진리의 말씀이 우리 자신의 죄악 된 모습을 직시하던 눈을 돌이켜 그러한 죄인을 사랑하시사 구원하시고자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님의 빛을 바라보게 하시므로 말미암아 진리 가운데 자유를 누리게 하신다.  그리고 그 말씀을 믿는 믿음 가운데서 주님의 말씀에 순종케 하므로 말씀 인격화된 삶을 살도록 역사하시는 것이다.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예수님을 닮도록 빚어가시는 토기장이 주님, 그의 하나님의 되심은 어느 누구보다, 어느 무엇보다 부부관계의 희망과 위로를 준다.  그의 선하시고 신실하심, 은혜와 사랑으로 말미암아 결혼 서약을 지켜 나아가게 하시므로 말미암아 예수님을 닮아가는 새 창조의 역사가 내적으로부터 외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부부관계란 주님과의 관계를 띠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고 믿는 것이다.  만일 주님을 띠어놓는다면 그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진정한 부부관계라 할 수 없다.  진정한 부부는 주님의 뜻대로 서로 사랑하며 더 나아가서 함께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는 부부라 생각한다.  그 영광의 추구는 우리가 예수님을 더욱더 닮아갈 때 성취된다고 믿는 것이다.  오늘도 예수님을 닮은 모습을 어제보다 좀 더 보이는 부부 관계 가운데 오직 주님의 사랑을 경험하므로 가정 천국이루는 목적에 이끌림을 받는 우리 부부가 되길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를 드리는 것이다.



주님 중심 된 목적에 이끌림을 받는 부부관계를 추구하는,


제임스 목사 나눔

(2004년 12월24일 금년 한해 우리 부부에게 한없이 내려주신 사랑과 은혜와 축복에 감사를 드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