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본 된 시어미니와 며느리의 관계

 

 

보아스가 그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네가 시모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 전에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이 내게 분명히 들렸느니라”   (룻기 2장11절)

 

             “고부갈등”이란 무엇입니까?  어느 한 인터넷 글을 보니까 고부갈등이란 “어머니와 며느리 사이 에 서로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없는 미묘한 감정에 골이 깊어진 상태를 말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왜 이러한 갈등이 생기는 것일까요?  그 이유에 대한 시어머니의 생각과 며느리의 생각은 다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시어머니는 (1) 며느리가 자기의 말을 무시하고, (2) 자기 일에 사사건건 간섭하고 참견하며, (3) 너무나 며느리가 이기적이기 때문에 고부 갈등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며느리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며느리의 입장에서는 (1) 시부모를 모시는 일에서 갈등, (2) 친척과 손 자녀로 인한 갈등, (3) 시어머니와 대화 결여에서 오는 갈등이 있을 것입니다(http://209.85.173.104/search?q=cache:Cq9qHPswbYUJ:kr.blog.yahoo.com/report_blog/folder/16.html%3Fm%3Dlc%26p%3D5%26tc%3D1660%26tt%3D1204800108%26pc%3D5+%22%EA%B3%A0%EB%B6%80%EA%B0%88%EB%93%B1%22%EC%9D%B4%EB%9E%80%3F&hl=ko&ct=clnk&cd=5&gl=kr&lr=lang_ko).  문제는 서로가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으면서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지 않고 또한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기보다 자기의 생각을 관철하려는 데서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결국 주님 안에서 성숙하지 못한 믿음과 인격으로 인하여 오는 갈등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갈등을 서로의 관계에 유익되도록 어떻게 대처해 나아갈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의 부족도 문제라 생각됩니다.  갈등을 서로를 알아가는 좋은 기회로 삼을 줄 아는 마음의 넉넉함과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에 고부갈등은 결국 죄의 열매를 맺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 룻기서 중심으로 모본 된 시어머니인 나오미와 모본 된 며느리 룻의 모본 된 관계를 묵상하면서 몇 가지 성경적 원리를 찾아 적용해 보고자 합니다.  바라기는 이 원리들을 잘 배워 고부관계뿐만 아니라 여러 인간관계에 적용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길 기원합니다.

 

            첫째로, 모본 된 시어머니인 나오미에게서 배워야 할 성경적 원리는 무엇입니까?

 

  1. 며느리를 축복 기원하는 것

 

룻기 1장8절을 보면 시어머니 나오미는 남편 엘리멜렉과 두 아들인 말론과 기룐이 모압 지장에서 다 죽은 후(1:2)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인 이스라엘 백성들을 권고하사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는 소식을 듣고(1:6) 모압에서 고향인 베들레헴으로 돌아가려는 와중에 두 자부에게 “너희는 각각 어미의 집으로 돌아가라”(1:8)고 권면하면서 “너희가 죽은 자와 나를 선대한 것 같이 여호와께서 너희를 선대하시기를 원”한다고 축복 기원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축복 기원해야 합니다.  결코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쓴 소리 [“마라”(1:20)란 단어의 뜻이 “쓰다”(bitterness)임]를 해서는 아니 됩니다.  오히려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복을 빌어야 합니다 [(3:1) “… 너로 복되게 하여야 하지 않겠느냐”].

 

  1. 며느리의 유익을 구하는 것

 

룻기2장22절을 보면 시어머니 나오미는 룻에게 이릅니다: “내 딸아 너는 그 소녀들과 함께 나가고 다른 밭에서 사람을 만나지 아니하는 것이 좋으니라.”  이 말씀의 배경은 룻이 그녀의 죽은 시아버지인 엘리멜렉의 친족 중 유력한 자인 보아스(2:1)의 밭에서 일하면서 보아스에게 은혜를 입은 이야기를 시어머니인 나오미에게 고하는 중 보아스가 자기에게 “내 추수를 다 마치기까지 너는 내 소년들에게 가까이 있으라”는 말을 하였을 때 나오미가 룻에게 한 말씀이 바로 룻기2장22절입니다.  여기서 “… 좋으니라”는 말씀은 시어머니 나오미가 사랑하는 “딸”(3:1)과 같은 며느리인 룻의 유익을 구한 것을 우리는 느낄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하게 나오미가 며느리인 룻의 유익을 구한 점을 우리는 룻기3장1절에서 알 수가 있습니다: “룻의 시모 나오미가 그(룻)에게 이르되 내 딸아 내가 너를 위하여 안식할 곳을 구하여 너로 복되게 하여야 하지 않겠느냐.”  다시 말하면, 나오미는 며느리의 재혼을 추구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녀는 룻에게 구체적으로 보아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 것을 가르쳐 주었던 것입니다(3:2-4).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딸처럼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시어머니는 자기 유익을 구하기 보다 며느리에게 무엇이 좋은지 항상 생각하는 가운데 며느리의 유익을 구해야 합니다.

 

  1.   며느리와 대화를 하는 것

 

룻기2장19절부터 3장5절까지 보면 시어머니인 나오미는 며느리인 룻과 대화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대화 내용을 생각해 볼 때 시어머니의 입장에서는 사랑하는 며느리인 룻이 어디서 혹은 누구의 밭에서 일한 것이 궁금했으며(2:19) 또한 사랑하는 룻에게 은혜를 베풀어 준 보아스를 축복하고 싶었던 것입니다(2:20).  또 그녀는 룻에게 보아스가 누구인지를 알려주고 싶었습니다(2:20).

고부갈등의 원인 중 하나가 시어머니와 며느리와의 대화결여라고 합니다.  그러나 모본 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를 보여준 나오미와 룻을 생각할 때 참으로 이들은 서로 대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구체적으로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러한 대화를 시어머니가 며느리와 해야 합니다.  먼저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전화하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꼭 며느리의 전화를 기다릴 필요까지는 없지 않나 생각됩니다.

 

  1. 며느리를 잘 지도하는 것

 

룻기3장18절을 보면 시어머니인 나오미는 며느리인 룻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 내 딸아 이 사건이 어떻게 되는 것을 알기까지 가만히 앉아 있으라 그 사람이 오늘날 이 일을 성취하기 전에는 쉬지 아니하리라”.  나오미는 룻을 사랑하므로 그녀를 축복 기원하며, 그녀의 유익을 구하여 재혼하는 일에 구체적인 지도를 하였습니다.  그 구체적인 지도 가운데 룻기3장18절에서는 하나님께서 보아스를 통하여 엘리멜렉의 기업을 무를지를 가만히 지켜 보자고 나오미는 룻에게 권면한 것입니다.  나오미는 보아스가 엘리멜렉의 기업을 무르기 전까지는 쉬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우리가 아는 것처럼 보아스는 엘리멜렉의 기업을 무르는 자가 됩니다.  나오미의 지도로 룻은 보아스와 결혼하게 되고(4:13) 다윗의 할아버지인 오벳을 낳는 축복을 누리게 됩니다(4:17).

 

            마지막 둘째로, 모본 된 며느리인 룻에게서 배워야 할 성경적 원리는 무엇입니까?

 

  1. 시어머니를 선대하는 것

 

룻기1장8절을 보면 룻은 시어머니인 나오미를 선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코 모본 된 며느리는 시어머니를 무시하지 않습니다.  비록 시어머니가 선하게 대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모본 된 며느리는 시어머니를 선하게 대합니다.  물론 시어미니로부터 선대함을 받는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선대하기가 좀 쉬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어머니가 그리 아니하실 짜라도 모본 된 며느리는 시어머니를 선대합니다.

 

  1. 시어머님을 좇는 것

 

룻기1장14절과 18절을 보면 시어머니인 나오미가 모압 지방을 떠나 그녀의 고향인 베들레헴으로 돌아가고자 할 때 두 며느리인 오르바와 룻에게 “어미의 집으로 돌아가라”(1:8)고 권면하였을 때 오르바는 “그 시모에게 입맞추”고 시어머니의 곁을 떠났지만(1:13) 룻은 나오미를 붙좇았던 것입니다(1:14).  다시 나오미는 룻에게 “돌아가라”(1:15)고 권면하였지만 룻은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도 어머니께서 유숙하시는 곳에서 나도 유숙하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장사될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더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1:16-17).  이 룻의 “굳게 결심함을 보고” 나오미는 더 이상 돌아가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1:18). 

 

이렇게 굳은 결심으로 그리고 헌신적으로 시어머니를 좇는 룻의 모습을 생각할 때 모본 된 며느리는 주님을 좇듯이 시어머니를 좇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굳은 결심으로 좇아야 합니다.  자기 친정 식구들에게 돌아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룻은 과부인 시어머니 나오미를 좇았습니다.  친정 식구들뿐만 아니라 자기 백성 모압도 떠나 베들레헴으로 시어머니를 좇아 간 것입니다.  이렇게 헌신적으로 시어머니를 좇는 며느리가 모본 된 며느리라 성경은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1. 시어머니에게 베푸는 것

 

룻기2장18절을 보면 룻은 보아스의 밭에서 부지런히 일하여 주은 보리가 한 에바즘 되었는데(2:17) “그것을 가지고 성읍에 들어가서 시모에게 그 주운 것을 보이고 그 배불리 먹고 남긴 것을 내어 시모에게 드”렸습니다(2:18).  어느 면으로 보면 과부인 룻은 또 다른 과부인 시어머니인 나오미를 봉양하였다고 말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 당시에 시어머니 나오미가 무엇을 해서 먹고 살 수가 있었겠는가 생각해 볼 때에 나오미보다 젊은 며느리인 룻이 나가서 열심히 일해서 먹고 사는 게 훨씬 낮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룻이 그랬던 것입니다.  열심히 일을 해서 음식도 시어머님께 드리면서 살았던 것입니다. 

 

모본 된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섬기되 베풂으로 섬깁니다.  그녀는 시어머니에게 식사도 베풀 뿐만 아니라 용돈도 드리고 선물도 드리면서 섬깁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시어머니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녀는 시어머니를 섬깁니다.

 

  1. 시어머니와 대화 하는 것

 

룻기2장19절에서 3장5절 그리고 3장16절에서 18절을 보면 룻은 그녀의 시어머니인 나오미에게 그녀에게 있었던 일들을 다 고하는 모습을 우리는 볼 수가 있습니다 [(3:16) “… 룻이 그 사람의 자기에게 행한 것을 다 고하고”].  빠짐없이 룻은 나오미에게 다 고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룻은 시어머니의 궁금증을 다 풀어드렸던 것입니다.  왠지 룻을 생각할 때 그녀는 시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고 대화를 한 것 같아 보입니다.  룻은 자기를 사랑하여 복을 빌고 재혼하도록 힘쓰는 시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고 보아스와의 있었던 일들을 계속 나오미에게 고하였던 것입니다.

 

모본 된 며느리는 시어머니와 대화를 잘 합니다.  대화를 잘 한다는 것은 시어머니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면서 시어머님의 궁금증을 풀어드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룻과 괕은 며느리는 종종 시어머님께 전화도 드려서 시어머님께서 궁금해하시는 아들의 이야기나 손주들의 이야기를 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어머니께 말씀을 드리되 충분히 말씀해 드립니다.  이러한 며느리가 되야 합니다.

 

  1. 시어머니에게 순종하는 것

 

룻기3장5-6절을 보면 룻은 시어머니인 나오미의 말씀에 순종하는 모습을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그녀는 시어머니가 “명한대로 다” 행하였습니다.  진정으로 시어머니를 사랑하였던 룻은 사랑하기에 시어머님의 말씀대로 다 순종하였던 것입니다.  이렇게 다 순종하는 며느리가 참으로 모본 된 며느리인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며느리입니다.

 

            모본 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인 나오미와 룻의 관계를 묵상하면서 결론적으로 룻이 시어머니인 나오미에게 있어서 어떠한 존재였는지 나오미의 이웃 여인들의 말을 들으면 알 수가 있습니다: “너를 사랑하며 일곱 아들보다 귀한 자부”(4:15).  그렇습니다.  며느리 룻은 그녀의 시어머니인 나오미에게 있어서 “일곱 아들보다 귀한 자부”였습니다.  이러한 며느리를 둔 나오미는 그녀의 이름의 의미대로 행복한 여인이었던 것입니다.  비록 남편과 두 아들을 다 잃었고 첫째 며느리인 오르바도 그녀의 곁을 떠났지만 끝까지 좇았던 며느리인 룻으로 인하여 결국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시사 보아스를 만나게 하셨고 보아스와 룻과의 결혼으로 인하여 다윗의 할아버지인 오벳을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셨던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시어머니의 축복 기원처럼 룻에게 선대하셨던 것입니다.  그러한 축복이 저와 여러분들의 가정에도 있길 축원합니다.

 

 

모본 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를 위하여 기도한 후,

 

제임스 김 목사 나눔

(2008년 3월 8일, 사랑하는 아내와 어머님과의 아름다운 관계를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