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2)

 

 

          피할 수 없는 커플들과 부부 관계에서의 갈등,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해결해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까?  전통적인 방법은 억누르는 것입니다.  아무 것도 갈등에 대해서 말하지 않고 속으로 삼키면서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하는 생각으로 그냥 문제를 회피하는 것입니다 (에스키모 식 해결방법).  또 다른 갈등 해결 방법은 문제가 겉으로 들러나거나 오해가 생기면 싸울 자세를 갖추고 말이라는 총알을 쏘아대며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내던지고 유리창을 깨뜨리는 등 자신들의 감정을 밖으로 표출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그냥 남아있고 서로에 대해 상처만 더 한 것입니다(카우보이 식 해결방법).  현실도피 식 해결방법은 갈등을 아예 회피함으로써 처리하는 유형으로, 술을 마신다던 지, 쇼핑을 한다던 지, 마약을 하거나, 가출을 하거나 일에 빠져드는 등 문제를 현실의 도피를 통해서 은폐하는 방식입니다.  최악의 갈등 해결 방법은 바로 폭력적인 해결방식입니다.  말 그대로 불행한 방법으로서 남들을 거칠게 다룸으로써 갈등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욕하다가 사태가 악화되어 폭력을 쓰게 되며, 원래의 문제를 야기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고통과 거리감을 발생시키는 유형입니다. 

 

          결혼 생활의 크고 작은 갈등을 극복해 낸 커플들은 거의 대부분 갈등을 해결하는 실응적 수단들을 알고 있고, 결혼의 파경을 막는데 가장 중요한 해독제를 알고 있는데 그 해독 재는 바로 “화해 정신”입니다.  이 영향은 사람들을 화해하기 쉽게 만들고 갈등에 대처하는 그들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려 하는 마음의 상태를 만들어 냅니다.  진정한 화해정신을 가지고 갈등 해결 방법을 모색해 나아갈 때에 우리는 몇 가지 제안을 할 수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갈등 해결을 위한 첫 번째 단계는 문제에 대해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가끔 다른 사람들은 모두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언제나 옳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기도하는 중에 우리 눈이 열려 완전히 다른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즉 우리의 잘못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배우자들이 자신들의 결혼에 대해 매일 기도한다면 결혼 생활의 갈등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입니다.  사람들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기적을 행하십니다. 기도할 때 서로에 대해 손가락질 하는 방향이 바뀝니다.  어떤 때는 사람들이 기도할 때 갈등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즉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배우자에게 먼저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먼저 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지혜와 통찰력을 주실지 보아야 합니다.

 

        다음 단계는 우리가 배우자와 정면으로 문제를 대할 수 있는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에서 공식적인 평화 회담을 계획하는 것입니다.

 

        두 사람이 다 알맞게 에너지를 가지고 있을 때 중립적인 분위기에서 평화 회담을 갖고자 계획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가능한 빨리 평화 회담의 시간을 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사이의 기간에는 커플들이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않을 것을 서약해야 합니다.  그들 모두 불가피하게 문제를 복잡하게 만드는 일련의 비열한 행위 (빈정댐, 빗대어 말함, 뻔뻔함 등)를 금해야 합니다.  평화 회담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첫째로, 긍정적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성급하게 바로 문제에 뛰어드는 것은 부정적인 태도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먼저 ‘여보, 당신을 사랑해.  그리고 나는 이 결혼 생활을 성공적인 것으로 만들기로 작정했어.  그래서 우리 결혼 생활이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해.  여기 내가 생각한 것이 있어’라고 말할 수 있을 때 평화 회담은 더 화기애애 해질 수 있습니다. 

 

        둘째로, 기꺼이 비난을 받으십시오.  혼자서 기도할 때 자라난 통찰력과 마음가짐을 평화 회담에도 적용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즉 갈등이 일어나기까지 내가 어떤 일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시인하고, 책임 없는 비난은 받지 말되, 하지만 받아야 할 비난은 완전히 받아 들여야 합니다.  사과의 힘은 놀랍습니다.  ‘미안해’라는 짧은 말은 사업상 동료와의 관계, 부자간의 관계, 그리고 결혼생활을 파경에서 구출해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말은 의사 소통의 통화선을 개통시킵니다.  셋째로, 적계심 대신 상처를 보십시오.  대부분의 문제는 상처 때문에 시작됩니다.  상처는 실망과 곤경에 대한 정당한 반응이고 그것을 결코 부인하거나 속에 숨겨 두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항상 표현되고 의논되어야 합니다.  상처가 쌓여서 분노로 바뀌도록 놔둘 때 상처가 문제가 되므로 상처가 분노로 바뀌기 전에 평화 회담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고통에 대해서 마음이 움직여지기 때문에 상처를 내어 보임으로써 이해와 연민의 가교를 놓을 수 있지만, 불평을 터뜨리면 그 가교는 폭파되어 버립니다.  상처를 분노로 바뀌게 하는 또 다른 잘못은 불만을 쌓아가는 것입니다.  상처 하나는 다룰 만하지만, 상처가 두 개가 되면 더 힘들어지고 그 이상으로 쌓이면 분노로 바뀌는 것을 막기가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불만이 생기는 대로 바로 처리하십시오.

 

        셋째로, 직접적으로 말하십시오.  암시나 즉흥적인 말음 별로 소용이 없습니다.  공식적인 평화 회담 중이든지 일상적인 대화 중이던지 말하고자 하는 것을 그대로 말하십시오.  ‘처럼 느껴진다’라는 표현을 쓰십시오.  평화 회담 계획이 ‘당신이’라고 시작하는 비난의 말로 와해되어 버리는데 이 말은 배우자에게 적대감을 품게 할 뿐만 아니라 평화 회담 과정이 시작되기도 전에 끝내 버리게 만듭니다.  ‘~ 처럼 느껴진다’라는 말은 적의를 훨씬 적게 일으키고, 계속 의논할 수 있으며 실용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줍니다.  ‘결코’와 ‘항상’을 피하십시오.  불만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기를 원한다면 정확하고 진실되고 사실적인 표현을 써야 합니다.  ‘항상,’ ‘결코’는 항상 진정한 문제로부터 초점을 이동시켜 버립니다.  부당하게 비난을 받은 배우자는 아마 원래의 문제는 제쳐두고 그들 관계의 갈등이 상대방의 서투른 의사소통 기술 때문이라고 비난하게 될 것입니다.

 

         넷째로, 좋은 생각이 있어!  화해의 정신을 가지고 평화 회담에 임할 때, 앞의 방식을 사용하되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해결책을 찾는데 주안점을 두도록 스스로 결심해야 합니다.  내 생각을 관철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동의할 수 있는 지침을 만들었을 때 계속되던 의견 충돌과 실망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습니다. 

 

        다섯째로, 진실한 순간.  과거의 커다란 상처를 주었던 문제들과 복잡한 해결책이 필요한 문제들은 평화 회담 중이더라도 서로 최악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평화 회담 과정이 저해되지 않도록 노력을 많이 해야 합니다.  즉 서로 대화 중에 서로 이해하는 것보다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자신에 대한 자존심이 나타나고, 또한 그 문제에 대해서 부정적인 방법으로 현실을 도피하던지, 대화를 그만두고 싶더라도 도망가지 말고, 끝까지 용기를 가지고 대화 테이블에 남아 있으면서 ‘오늘은 1인치 진보를 이루었어.  아마 내일도 1인치 더 앞으로 나가게 될지 몰라.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거야’라고 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섯째로, 제발, 우리를 도와주세요!  그러나 평화 회담이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그 다음 단계는 신뢰하는 친구나 커플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도움을 친구들이랑 모여서 자기 배우자에 대해서 수다를 떠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신뢰하고 존경하는 친구를 말하는 것이고, 우리 배우자의 행동에 대해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조언을 구하는 건설적인 대화를 말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일곱째로, 전문가를 만나보십시오.  아직 친구들과 믿을 만한 관계를 이루지 못했다면 어떻게 할 것입니까?  둘 다 마음 편히 사정을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없다면?  그리고 그들의 조언이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  그 때는 카운셀러에게 가보십시오. 

 

 


갈등 해결 방법을 조금씩 조금 씩 배워가는,

 

제임스 김 목사 나눔
(2007년 4월 7일, 미해결 문제의 부활을 경계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