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을 광야로 삼으십시다.

  

 

존 비비어의 “광야에서의 승리”(Growing Strong in Dry Times)란 책을 읽으면서 저는 교회 뿐만 아니라 특히 가정도 광야로 삼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를 두 가지입니다. 

 

         첫째로, 가정을 광야로 삼아야 하는 이유는 아니 삼아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우리 가정 식구들의 모든 죄가 들춰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저는 부부 관계에 관점에서 생각해 볼 때 가정 만큼 우리 부부의 모든 죄가 들춰지기 좋은 장소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가정에서 우리의 모든 죄가 들춰질 때 참 마음이 아프고 괴로운 것은 사실입니다.  고통과 슬픔이 당연히 있습니다.  서로에게 싶은 상처를 줄 수도 충분히 있습니다.  그러나 가정을 광야로 삼는 부부는 그러한 과정들을 통하여 죄인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지를 볼 수 있기에 부부 관계에서 들춰지는 죄를 하나님의 은혜로 여깁니다.  그 은혜를 알아가는 부부는 가정에서 서로의 죄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계속 들춰질 때 서로의 추한 그 모습 그 대로 서로를 직시하며 인정합니다.  그러한 가운데 참으로 나의 나된 것 뿐만 아니라 상대방 배우자 또한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임을 인정하며 고백합니다.  그러한 가운데 우리는 나 같은 죄인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서로를 대하게 됩니다.  서로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며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품고 사랑하며 나아갑니다.  그러나 이것도 내 힘으로 할 수 없음을 깨달아 갈 수 밖에 없기에 더욱더 광야와 같은 가정에 홀로 하나님 앞에 머물러 간구합니다.   간구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우리 부부 각자의 마음에 역사하시사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사랑으로 서로를 대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정을 광야로 삼아야 합니다.  가정 만큼 우리 부부의 모든 죄가 들춰지기 좋은 장소는 없습니다.

 

         둘째로, 우리가 가정을 광야로 삼아야 하는 이유는 서로가 원하는 것을 요구하기보다 서로의 필요한 것을 채워 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정이란 부부가 서로가 원하는 것을 서로 요구하는 곳이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꾸만 상대방 배우자에게 내 자신의 원하는 것을 만족해 주길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원함이 상대방에게 만족하게 되지 못할 때 우리 부부는 서로 불평, 원망하며 싸우고 다툴 수 밖에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40년가 지내오면서 이렇게 원하는 것들이 만족되지 못하다고 생각하므로 말미암아 그들은 모세와 하나님께 계속 불평하며 원망하였습니다.  이러한 광야의 현상들이 우리는 우리 가정에서 봅니다.  특히 우리 부부 관계에서 더욱더 잘 보입니다.  문제는 무엇입니까?  가정을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는 장소로 여기기 보다 서로의 원하는 것을 요구하는 곳을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아내가 남편에게 끊임없이 요구하며 남편 또한 아내에게 계속 요구하는 곳이 만일 가정이라면 그 가정은 욕구 불만 가운데 다툼과 싸움이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부부가 가정을 가정을 광야로 삼고 부부생활을 한다면 서로의 원함을 요구하기 보다 서로의 필요한 것들을 채워주는데 헌신할 것입니다.  남편이 아내의 필요를 더욱더 알아가는 가운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그 아내의 필요들을 채워주고자 노력한다면 그 아내는 남편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것입니다.  또한 아내가 남편의 필요을 더욱더 알아가므로 말미암아 교회가 예수님께 복종하듯이 남편의 권위를 인정하므로 그의 말을 청종하며 순종할 때 남편은 그녀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주시는 힘을 공급받을 것입니다.  그리할 때 부부는 각자의 필요를 서로를 통하여 채워지는 것을 경험하므로 만족함과 자족을 누리게 됩니다.  그리고 부부는 함께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가정을 광야로 삼아야 합니다.  가정 만큼 우리 부부가 서로의 필요를 주님의 사랑으로 채워주는 좋은 장소가 없습니다.

 

        저는 존 비비어의 “광야에서의 승리”란 책을 읽으면서 주님이 허락하신 가정을 광야로 삼아야 겠다는 마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부의 허물과 죄가 들춰지는 가정, 비록 아픔과 눈물과 상처가 있을지라도 그러한 고통의 통로를 통하여 토기장이 되시는 주님께 빚어지는 가운데 서로의 원하는 것들을 요구하기를 거부하면서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는 즐거움을 맛보길 원합니다.  주님께서 온전히 우리 가정들을 세우시사 가정 증인 공동체로 사용해 주시길 기원합니다.

 

 

주님이 세우시는 가정을 섬기는,

 

제임스 목사 나눔

(2009년 3월3일, 하나님이 주신 첫째 아기 주영이의 생일을 기억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