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결혼 상대자?

 

 

과연 완전한 결혼 상대자(a "perfect match")란 존재하는 것일까?

 

지금 Marianne J. Legato의 "Why Men Never Remember and Women Never Forget"이라는 책을 읽다가 저자가 알고있는 제일 성공적인 관계는 완전한 결혼 상대자를 찾는 남녀에게서 존재하지 않고 오히려 서로가 현명하게 삶의 동료로 서로를 보완해 주는 자를 찾는 두 남녀에게서 찾아 볼 수가 있다는 말(The most successful relationships I know of take place between people who sensibly looked for a  complement in their life partner, not a "perfect match")에 공감하여서 이 글을 적어 보는 것이다.

 

많은 젊은 싱글 남녀들이 이 완전한 결혼 상대자를 찾아 헤매고 있지는 않는가 생각된다.  싱글 형제, 자매 입장에서 자기의 결혼 상대자에 대한 목록들이 나름대로 다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그 목록이 많고 적음이 아니라 (주로 적다고 하지만 제 3자가 볼 때는 많을 수도 있음) 과연 그 목록들이 내가 원하는 것(want)인가 아니면 나에게 필요한 것(need)인가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다시 말하면, 싱글 형제, 자매들이 생각하는 결혼 배우자의 목록들은 대부분 자신이 원하는 것이지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 수 있다는 말이다.

 

하나님께서 남녀를 짝지어 주셔서 한 몸을 이루게 하시는 결혼의 목표 중에 하나는 서로의 필요한 점을 채워주는 삶의 동료가 되라는 뜻이 있다고 Douglas Wilson은 그의 책 "Reformed Marriage"에서 말하였다 [결혼의 첫 번째 목적은 돕는 교우관계의 필요이다(The need for helpful companionship)].  그런데 많은 싱글 형제, 자매들은 서로의 필요한 점을 채워주는 삶의 동료를 기도하면서 찾기보다 내가 원하는 '완전한 결혼 상대자를 찾고 있는 듯 하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볼 때에 나 자신의 부족함을 모르고 있던지 아니면 알고도 인정하기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일 아닐까 생각된다.  자신의 부족한 점들을 부인하면서 오히려 더 자기 보기에 완전한 결혼 상대자를 찾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이것은 환상

(illusion)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완전한 결혼 상대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내 생각이다.  내 생각에 근거는 창세기 3장15-19절이다.  즉, 아담은 일 지향적이고 여자는 남자 지향적이라는 사실은 하나님께서 아담과 여자가 범죄한 후 그들에게 내린 저주의 말씀으로서 이들은 온전하지 못한 가운데서 아담은 일 지향적, 여자는 남자 지향적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온전하지 못한데서 결코 완전한 결혼 상대자는 존재하지 않고 오히려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는 인생의 동료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싱글 형제, 자매들은 "완전한 결혼 상대자"를 찾기보다 내가 필요로 하는 결혼 상대자를 찾는게 좋을 듯하다는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첫째로, 남녀의 다른점들을 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녀의 다른점을 모르는 가운데서는 서로가 서로의 필요를 채워줘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남녀는 서로를 너무나 모르지 않나 생각한다.  나 또한 무지한 가운데서 여자를 알려고 결혼 전 이런 저런 남녀의 다른점을 가르쳐 주는 책들을 읽었고 지금도 읽고 있다.  배우면 배울 수록 흥미롭다.  특히 이젠 결혼을 해서 아내를 생각하면서 책을 읽다보면 참 맞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점들을 책들에서 많이 보게 된다.  그러한 가운데서 아내를 여자로서 조금씩 더 알아가면서 과연 아내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도 조금씩 알게 되며 그 필요성에 전보다 좀 더 민감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게 되지 않나 생각한다.  이러한 노력을 결혼 전부터 더 일찍기 배우려고 노력을 했었더라면 우리 부부는 어떻했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마 더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는 좋은 동료로서 주님 안에서 더 만족한 부부 생활을 일찍기 하지 않았겠나 생각이 든다.

 

둘째로, 내 자신을 부지런히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자신은 준비되어가고 있지 않는 상태에서 결혼 상대자가 완전하기만을 기대한다는 것은 욕심일 뿐이다.  하나님이 준비해 놓으신 나의 배우자를 위하여 나 자신을 준비하는 것을 지혜로운 선택이라 생각한다.  여기서 "준비"라고 하면 주로 경제적 준비를 많이 생각하는게 싱글 형제, 자매들의 현실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그것은 우선순위가 아니라 생각한다.  경제적인 면보다 영적인 면을 준비하는데 더 힘써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싱글 형제는 미래 아내를 지도(lead)할 수 있는 영적 지도력(spiritual leadership)을 키워나아가는데 힘을 써야 할 것이며 또한 그 자매를 예수님의 사랑으로 사랑할 수 있도록 사랑의 물댄동산이 되도록 기도하며 힘써야 할 것이다.  미래 아내를 예수님의 사랑으로 지도할 수 있는 경건한 형제로 준비되어가야 할 것이다.  싱글 자매는 이러한 형제를 위하여 기도하면서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럼 싱글 자매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내 생각에는 싱글 자매는 인격에 있어서 겸손함과 또한 듣는 훈련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 이유는 미래 남편에게 복종하기 위해서이다 ["복종"(submission)이란 단어는 '아래서 듣다'라는 의미가 있음].  남녀가 만나서 연애를 하면서 자매가 형제의 애기를 잘 들어주지 못한다면 그 이성관계는 문제가 많을 것이다.  물론 심리학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한 두배로 말을 많이 한다고 하지만(물론 요즘은 남자가 여자보다 말을 더 많이 하는 경우도 있지만) 성경은 자매가 형제의 말을 겸손히 잘 들어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로, 내 자신을 비우는 가운데 하나님의 채우심을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내 자신을 비운다는 말은 하나님 앞에서 내 자신을 준비해 나아가면서 깨닫게 해 주시는 나의 연약함과 부족함 또한 죄를 인정하면서 하나님께 회개하므로 마음을 비우는 '영적 청소'를 말하는 것이다.  D. L. 무디가 말한 것처럼 내 자신의 부족함 보기도 바빠서 남의 부족함 보는데 시간 낼 수 없을 정도로 우리는 이 '영적 청소'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내 마음을 그의 선하신 것으로 채워주심을 경험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내 자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 사랑이 하나님의 사랑에 비해 너무나 멀고 부족함을 지속적으로 철저히 깨달아 가는 가운데 하나님께 나의 죄를 인정하며 회개하는 가운데 씻겨지는 내 마음 안에 성령의 열매인 하나님의 사랑으로 점진적으로 계속 채워져야 할 것이다.  또한 내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함부러 말하는데 분주한 죄를 깨닫고 인정하며 회개하는 가운데 그러기보다 이젠 침묵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훈련을 하므로 내 마음에 내 소리와 내 뜻보다 하나님의 음성과 하나님의 뜻으로 채워져야 할 것이다.

 

이 세상에 '완전한 결혼 상대자'(a perfect match)란 없다고 생각한다.  만일 있다고 생각하여 결혼한다하여도 그리 성공적인 행복한 가정을 이뤄나아간다는 보장은 없다.  우리는 완전한 결혼 상대자를 찾는 수고를 중단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남녀의 다른점들을 배워가는 가운데서 나 자신을 신실하게 하나님 앞에서 준비해 나아가면서 하나님께서 내 비워지는 마음에 채우시는 은총을 누리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준비해 놓으신 나를 필요로 하는 동료 배우자를 만나야 할 것이다.  어떻게 하면 내가 그 자매에게 혹은 그 형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하면서 이성관계를 세워나아갈 때에 그 관계는 결혼에 골인 할 수가 있으며 또한 결혼을 해서도 더욱더 주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성숙한 부부로 성장할 수가 있을 것이다.

 

 

내가 필요한 사랑하는 아내를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만나게 해 주시사 그리스도 안에서 충만함을 부분적으로나마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제임스 김 목사 나눔

(2006년 5월 10일 나에게 the one and only best wife인 제인을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