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 (4)

 

 

“남자와 여자가 자기자신들과 서로의 책임들에 관해 분명치 않은 역활 의식과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결혼했을 때 그후의 결혼생활은 혼란과 갈등에 빠지게 된다.”  (게리 콜린스 박사)

 

 

            결혼을 준비함에 있어서 각자 남자는 앞으로 남편으로서, 여자는 앞으로 아내로서 책임이 무엇인지를 부지런히 배워야 결혼생활의 혼란과 갈등을 줄일 수 있다.  더 나아가서 각자 자신의 책임 외에도 상대방 배우자의 책임까지도 알아두면 좋다.  그 이유는 나 자신뿐만 아니라 내 배우자의 책임까지 알아두면 막연한 기대감이나 비현실적인 기대감으로 인한 좌절과 갈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연애할 때 이러한 준비를 잘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혼생활에서의 남녀의 책임과 역활 분담같은 것들을 특별히 배워야 한다는 의식이 연애하는 남녀들에게 부족하지 않나 생각된다.  그 결과 자기 자신의 책임 및 역활이나 배우자의 책임 및 역활에 관해 분명한 지식이 결핍한 가운데서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결혼생활에 임하므로 말미암아 혼란과 갈등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레더러와 잭슨(Lederer and Jackson)에 의하면 결혼이 붕괴되는 것은 보통 “의식적으로 악의있는 행동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자가 나태해져서 말하고 행동하기를 소홀히 하는데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참으로 일리가 있는 말이라 생각된다.  결혼의 붕괴는 의식적으로 악의있는 행동에서 시작되었다기보다 배우기를 게을리하는 나태함에서 온다는 말에 나는 동의한다.  배우기를 게을리하는 커플이나 부부는 레더러와 잭슨 말대로 결혼 실패 가운데 둘 다 역활에 관계된 두 가지 공통된 실패들이 있는 것이다: “첫째는 배우자들이 능력과 책임에 따른 영역들을 확인하고, 결정하고, 서로 배분하는 것, 즉 누가 무엇을 맡을 것인가를 정하지 못한 것이다.  둘째는, 그들의 차이점을 열등감의 표시로서가 아닌, 단지 차이 그 자체로서 평가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두가지 공통된 실패들은 커플이나 부부들이 배우기를 게을리한 탓이라 말할 수있다.  배우려는 자세가 결핍된 남녀는 결혼에 행복을 기대할 자격도 없다고 생각한다.

 

            성경에서는 분명히 남편의 책임과 아내의 책임을 기록하고 있다.  남편의 책임은 마땅히 헌신적으로 자기 아내를 사랑하고, 공정하게 자녀를 훈육하며, 또 지혜롭게 가정을 인도해야 한다.  그리고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하고 그를 존경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서 남편을 지지하고 도와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 연애하는 커플들은 이러한 성경적 남녀의 책임들을 결혼 전부터 거의 배우지 못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저 머리로는 알고 있는 성경적 지식일 뿐일 경우가 많지 않나 생각한다.  그 성경적 지식을 어떻게 앞으로 부부 삶 속에 적용할 것인지 지혜가 부족함을 깨닫고 그 지혜를 위하여 하나님께 믿음으로 간구하면서 우리 인간의 책임을 감당하고자 열심히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  좋은 기독교 서적들도 많이 있다.  또한 비기독교 서적들 중에도 도움이 될 만한 책들도 많이 있다.  그러한 책들을 읽으면서 실천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한 가운데 배운 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데 힘을 써야 할 것이다. 

 

남편들은 아내를 어떻게 사랑하는지 지혜가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리고 자녀 양육 책임이 아내에게만 있다고 생각하고 자기 책임은 별로 없다는 소극적 자세를 취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리고 남편은 아담처럼 아내와 가정을 지도하기를 거부하므로 말미암아 결국 죄가 가정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지 않나 생각한다.  아내는 어떠한가?  남편을 순종하기를 거부하면서 어떻게 남편을 존경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가운데 결혼생활에 임하지 않나 생각한다.  이러한 각자의 책임들을 결혼 전부터 적어도 지적으로라도 배워 알아가면서 상대방 배우자될 사람에게 적용하므로 말미암아 점진적으로 각자의 책임을 명백화할 필요가 있다.  그리할 때 가정에 질서와 평화가 있을 것이다.

 

 

끝없이 실수를 통하여 배워가는,

 

제임스 김 목사 나눔 

(2007년 9월26일, 사랑하는 딜런 생일 날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배워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