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울 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처럼 침묵해야 합니다(이사야53:7). 그렇지만 부부 관계에서 괴로울 때 우리는 서로에게 우리 마음의 괴로움을 쏟아낼 필요가 있습니다. 쏟아내되 우리는 정직하고 투명하게 우리의 취약점까지도 다 쏟아내야 합니다. 그런데 만일 괴로울 때 우리가 우리 배우자에게 우리 마음을 쏟아내지 못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특히 만일 우리 남편이 사랑한다는 아내에게조차도 괴로운 마음을 정직하고 투명하게 나누기보다 오히려 침묵을 한다면 그녀의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괴롭지 않겠습니까? 남편의 침묵은 아내를 매우 괴롭게 할 수가 있습니다.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에서도 자녀가 괴로울 때 어머니나 아버지나 아니면 부모님에게 자신의 마음을 쏟아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가 좋지 못해서 자녀가 괴로울 때 부모에게 다가가서 자신의 괴로운 마음을 나누기조차 기피한다면 그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는 결코 건강한 관계라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만일 자녀가 아버지에게 자신의 괴로운 마음을 나눴는데 아버지가 침묵을 한다면 그 침묵은 충분히 자녀의 마음을 더욱더 괴롭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