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이 바알하몬에 포도원이 있어 지키는 자들에게 맡겨두고 그들로 각기 그 실과를 인하여서 은 일천을 바치게 하였구나"(아8:11)
우리는 솔로몬의 포도원과 같은 주님의 교회를 돌보도록 부름받은 주님의 청지기들이며, 교회는 서로의 섬김 가운데서,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그들의 사랑과 영적인 성장과 착한 행실이라는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열매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께 드려질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인하여 이 생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게 되는 것을 최고의 복으로 여기거나, 반대로 이 땅에서는 믿음 가운데서 인내하며 꾸역꾸역 살아내다가 죽어서 천국에 가는 것만을 큰 복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주된 관심은 훗날 임하게 될 천국 뿐만 아니라, 이 땅에서 맺어질 교회의 열매를 향해있기도 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오늘 본문에서는 각 개인의 열매만이 아닌, 공동체적 열매를 향해 있는 하나님의 크신 관심 또한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청지기된 교회의 각 지체들에게 그들이 각 은사대로 이 땅에서 채워야할 믿음과 섬김의 분량들을 은혜 가운데 예비하셨고, 서로 섬기는 중에 각 지체들에게 맺어지는 믿음의 열매들이 한 데 모여서 하나님의 나라를 드러내고 한 분 하나님의 영광을 온전히 드러낼 것입니다.
우리 각 개인의 열매는 하나님 나라를 드러낼 퍼즐 조각과 같아서 각 지체들의 조각들이 하나되었을 때 비로소 하나님의 나라와 영광의 큰 그림이 온전히 드러날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그저 '믿습니다'로 끝나거나 그저 '소망합니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주님을 닮아가는 열매로서 지금 이 곳에서 드러나고, 공동체의 사랑과 섬김 가운데서 공동체의 열매들이 한 데 모여서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영광을 지금 이곳에서 드러내는 살아있는 믿음이어야 합니다.
내 옆에 있는 지체가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고 열매 맺는 것이 나의 열매가 되고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드러내게 될 줄로 믿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청지기이며, 하나님은 우리의 열매를 결산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교회를 향한 섬김과 그 은혜로써 이미 그의 영광을 세상 가운데 드러내야 하며, 그것이 우리가 청지기로서 주님께 드려야할 '은 일천'입니다.
(영상 형제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