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있는 작은 누이는 아직도 유방이 없구나 그가 청혼함을 받는 날에는 우리가 그를 위하여 무엇을 할꼬"(아8:8)

성숙하지 않은 신자들도 작은 누이와 같이 주님 안에서 한 형제로 여겨지며 그리스도와 교회의 사랑과 양육을 받습니다. 주님의 사랑은 우리의 신앙 성숙의 정도와 관계없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기반하기 때문입니다.

덜 성장한 작은 누이는 내 옆에 있는 지체일수도 있고 다른 민족일 수도 있고 나 자신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우리 모두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교회의 돌봄과 양육가운데서, 청혼함을 받는 날, 즉 그리스도의 재림과 완전한 연합의 날을 믿음으로 준비하며 소망 가운데서 함께 기다릴 것입니다.

우리는 작은 누이와 같이 '이미' 한 하나님의 자녀요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로 부르심을 받았지만, 아직 미성숙한 현재 상태와,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의 소망(천국 가운데서 그리스도의 청혼함을 받는 날) 사이에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미'와 '아직' 사이의 긴장 관계에 놓인 성도들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나님의 형상, 즉 자신의 연약함에 대한 거룩한 불만족 속에서, 장차 얻게 될 천국 소망을 성장의 양분 삼아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나날이 자라날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가 신실한 동역자 되어줄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청년부 시절은 즐거웠지만, 즐거움에 머무르지 않고 많은 지체들의 아픔과 고민을 보며 서로 격려하는 가운데 함께 자라났었고, 지금은 청년의 때를 지나 각자의 자리에서 또다른 지체들을 섬기며 오늘도 자라나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자람은 개인의 성장에 그치지 않고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건강하게 하는 일입니다. 내가 소망 가운데서 오늘도 그리스도를 닮아가기를 사모하고, 내 옆의 지체들을 사랑으로 세워가는 동시에 나 역시 지체들의 사랑으로 세움 받는 성령의 역사들이, 오늘도 우리가 받은 구원의 증거가 되고 찬송의 이유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영상 형제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