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랑하는 자를 의지하고 거친 들에서 올라오는 여자가 누구인고 너를 인하여 네 어미가 신고한, 너를 낳은 자가 애쓴 그 곳 사과나무 아래서 내가 너를 깨웠노라"(아8:5)
우리는 사과나무, 곧 십자가 아래에서 눈을 뜨고 영적인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전에는 나의 눈이 어두워서 알지 못했지만, 그리스도께서 나를 깨우시고 성령님의 빛이 비추인 이후에는, 이미 죽은 바 같고 거미줄과 먼지와 벌레로 가득했던 나의 영혼과 이 거친 세상에 더이상 머무를 수가 없어서, 지금 이 곳에서 일어나 하나님께로 나아갑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자, 곧 그리스도께 의지하지 않고서는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성도가 그리스도께 의지함은, 그저 감정적인 친밀함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생각과 나의 생명과 나의 존재까지도 모두 그리스도께 의탁하여 전적인 의존을 올려드리는 전인격적 연합이며, 우리는 이 신비로운 연합에 힘입어, 어머니 되시는 교회와 함께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광야의 길은 시련의 장소인 동시에 하나님과의 만남의 장소입니다. 은혜의 체험장인 그곳에서 우리는 그리스도를 매일 닮아가는 가운데, 믿음 안에서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영적 성장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이 모든 구원의 일들은 그리스도께서 나를 깨우신 십자가, 그곳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선포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이와 같은 일들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나에게 십자가가 선포되었다면 이와 같은 구원의 일들이 나에게도 확연히 드러나야 마땅할 것입니다.
만일 내 영이 여전히 잠에서 깨지 못하고 사망에서 깨어나지 못했다면 마땅히 십자가로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깨어났으나 여전히 옛 생활에 머무르고 있다면 이제는 그리스도를 의지하여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마땅합니다.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은 어디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합니다.
(영상 형제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