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여자들아 내가 너희에게 부탁한다 나의 사랑하는 자가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며 깨우지 말지니라"(아8:4)

우리는 죄로부터 쉼없는 공격과 유혹을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님 품에서의 안식이 멈추지 않기를 간구합니다.

주님과의 교제를 잠시라도 멈춘다면 그 즉시 나의 안식은 깨어질 것입니다. 나의 눈을 유혹하는 것은 많으나 주님 외에는 그 무엇으로도 안식을 얻을 수 없습니다. 

사실 저는 이 구절을 신랑의 말로 읽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평안과 화평을 더욱 사모했던 것은 내가 아니라 주님이었습니다.

내가 주님의 품에서 안식을 누리기를 멈추고자 하지 않는다면, 주님께서는 다른 그 무엇이 나와 주님과의 교제를 깨뜨리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입니다. 애시당초 이 화평의 회복을 위하여 스스로 십자가에 몸을 맡기시기까지 하신 주님이십니다.

주님의 보호 아래에서, 나에게 매섭게 불던 폭풍은 주님 품에 안긴 나의 살을 간지르는 선선한 바람이 되고, 나를 태워삼킬 것만 같던 여름 햇볕의 뜨거움은 봄날의 햇살같은 포근함으로 나를 감싸주니, 이제는 세상의 그 어떤 고난이나 유혹으로도 주님과의 연합과 성도의 평안을 깨뜨릴 수 없으며, 오히려 모든 것은 합력하여 주님과의 화평과 안식을 도울 것입니다.

세상의 사귐에는 일시적인 즐거움은 있더라도 하나됨의 영원한 즐거움은 없습니다. 성도의 안식에는 영원하신 주님과의 하나됨이 있습니다. 

우리는 언젠가 영원히 깨지 않을 안식에 들어갈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주님과의 연합의 완성이 될 것이며, 그때에 우리는 주님과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며 우리 영혼이 가장 깊이 갈망하던 순간을 맞이할 것입니다.

그것이 성도의 죽음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실상이 되고, 우리가 보지 못하고도 믿었던 모든 광경들이 우리 눈 앞에 펼쳐질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우리에게 환난을 주는 사람들에게는 환난으로 갚으시나, 환난을 당하는 우리에게는 주 예수께서 그분의 능력의 천사들과 함께 하늘로부터 불꽃 가운데 나타나실 때 안식으로 갚으실 것입니다.(살후1:6)

지금 이곳에서의 안식은 장차 누리게 될 완전한 안식에 대한 모형입니다. 천국의 안식에 대한 소망으로 이끌어주는 쉼이 아니라면, 그리고 주님께로 인도하는 쉼이 아니라면, 우리가 바라는 그 어떠한 쉼도 곧 깨어질 것입니다. 오직 주님과 하나됨으로 깨지 않을 안식을 얻게 되기를 바랍니다.

 

(영상 형제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