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환채가 향기를 토하고 우리의 문 앞에는 각양 귀한 실과가 새 것, 묵은 것이 구비하였구나 내가 나의 사랑하는자 너를 위하여 쌓아둔 것이로구나"(아7:13)

우리가 주님과의 연합과 교제 가운데서 얻게 될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기쁨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부드러움과 선함과 믿음과 온유와 절제입니다. 말씀을 통해 그 종류대로 열매 맺는 과일나무를 내셨던(창1:11) 하나님의 영이 말씀 가운데서 다시 한 번 우리에게 역사하실 때, 그 은혜와 능력의 결실로서 맺어지는 것이 성도의 열매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사랑하기 위해 애쓰고 기뻐하기 위해 애쓰고 화평하기 위해 애쓰기 이전에, 우리가 먼저 바라고 기도해야할 것은 이 모든 열매 주시는 성령님의 내주하심과 그의 충만하심입니다.

이 모든 열매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의 결과로서 성령님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귀한 선물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이 열매들을 성도가 주님을 위해 쌓았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포도나무이신 그리스도께 접붙임된 가지입니다. 따라서 이 사랑과 기쁨과 화평 등의 열매들은 우리를 위한 열매인 동시에, 포도나무이신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열매이며, 이것이 하나님의 기쁨이 됩니다.

우리의 사랑이 주님으로부터 나지 않았고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닌 정욕에 불과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기쁨이 주님으로부터 나지 않았고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그것은 기쁨이 아닌 세상의 쾌락일 뿐입니다. 

우리가 환난 중에도 기뻐할 수 있는 것은(롬5:3) 우리의 기쁨이 세상의 일들이 무탈한데서 오지 않고 오직 성령님으로부터 오기 때문입니다. 비록 환난 중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와서 하나님의 영광을 향하고 있다면 성도는 환난 중에도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이처럼 성도는 오늘 하루의 성령 충만함 가운데서 그 열매로써 주님을 계시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이는 주님을 향한 나의 묵은 첫사랑부터 바로 오늘의 사랑에 이르기까지, 모두 내가 나의 사랑하는 자, 그리스도를 위하여 쌓아둔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날마다 열매를 통하여 하나님을 계시하듯, 하나님 또한 우리의 열매를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 곧 천국을 우리에게 계시하심을 믿습니다. 성령으로 충만하여 그 열매가 가득한 성도에게 소망 가운데서 찬송이 끊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영상 형제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