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도 대물림되나?

이혼 가정 자녀에서 볼 수 있는 대물림 4가지

 
싸움이 잦은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취약해 지기 쉽다.    /자료=셔터스톡싸움이 잦은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취약해 지기 쉽다. /자료=셔터스톡
갈등이 심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 특히 부모의 이혼 과정을 목격한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부모가 보여준 갈등을 재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정설이다.
사회 문제를 다루는 미국의 싱크탱크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에 따르면, 갈등이 심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 결혼하면 부부관계에서 갈등을 겪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부모가 싸웠던 양상과 비슷하게 대립하고, 심지어 부모가 그랬던 것처럼 이혼도 따라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혼을 결정한 대다수 부모들은 자녀에게 과도한 고통을 주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기는 쉽지 않다.
평화로운 이별을 다짐한 부부라도, 어느 순간 이성을 잃고 전쟁을 계속하기도 한다.
이런 모습은 자녀들의 인생에 각인된다. 일종의 ‘대물림’이다. 이혼 가정에서 자란 자녀들은 무의식적으로 아버지나 어머니와 비슷한 성향의 파트너를 선택함으로써 부모의 관계 방식을 모방할 수 있다.
양쪽 모두 이혼 가정에서 자랐다면, 안타깝게도 그들 또한 별거하거나 이혼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혼 위기에 놓인 부부라면, 자녀만큼은 이런 상황을 물려받지 않도록 현명하게 싸우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녀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자녀와 삼각관계를 형성하거나, 부부 싸움의 중재자 역할을 맡기는 등 어리석은 행동을 한다면, 자녀에게는 극심한 고통이 될 수 있다.
만약 이혼을 준비하고 있다면, 자녀들에게 ‘대물림’될 수 있는 4가지를 기억해 현명하게 이혼 과정을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
1. 이혼 대물림
갈등이 심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 특히 부모의 변덕스러운 이혼 과정을 목격한 아이들은 부부 사이의 혼란을 재현할 위험이 높다.
이 아이들은 ‘전쟁통’에서 자랐고, 부부간 갈등과 싸움에 익숙해진 상태다. 이혼을 결정 했더라도, 아이들에게만큼은 ‘이혼 전쟁’을 보여주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2. 파트너 대물림
갈등이 심한 부모가 키우는 자녀들은 무의식적으로 어머니나 아버지와 같은 성향의 파트너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부모의 관계 방정식을 무의식적으로 모방하기 때문이다.
만약 결혼 당사자 두 사람 모두 이혼 가정에서 자랐다면, 그들 또한 부부관계가 별거 상태로 끝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3. 갈등 대물림
부부들은 종종 부모가 싸웠던 것과 같은 문제나 내용으로 싸운다.
예를 들어, 부모가 돈 때문에 싸웠다면, 성인 자녀도 돈 문제로 다툴 가능성이 크다.
만약 성적인 문제로 부모가 갈등을 빚는다면, 그 자녀도 성인이 되어 비슷한 갈등을 재현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4.감정 낭비의 대물림
갈등을 겪는 부부는 ‘싸울 내용’에 집중하느라 가족 간 상호 작용에는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같은 내용으로 반복적으로 논쟁함으로써 해결할 수 없는 내용을 두고 싸움을 이어나간다.
갈등을 반복하는 부부는 가끔 싸우고 있는 그 자체를 편안하게 여기기도 한다. 이혼을 결정한 후에도, 법정에서 전투를 이어가면서 법률 비용까지 낭비하기도 한다.
만약 감정 낭비의 수렁에 빠져 있다면, 이성적인 이혼 프로세스로 돌아가 평화롭게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