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은 상아 망대 같구나 눈은 헤스본 바드랍빔 문 곁의 못 같고 코는 다메섹을 향한 레바논 망대 같구나"(아7:4)
성도를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하는 것은 성령으로 말미암은 믿음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연합을 위한 조건은 아니었으나, 결과적으로 이 믿음이 그리스도와 연합된 성도 사이의 통로가 되어 주님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유익을 누리게 합니다.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연합된 성도는, 상아 망대같이 순결하고 곧으며 단단한 믿음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모든 유익을 누립니다.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몸인 교회를 연결하는 목과 같고, 단단한 망대와 같은 이 믿음이 성도의 방패(엡6:16)가 되어 그 대적들로부터 성도를 지켜낼 것입니다.
또한 믿음 가운데 있는 성도의 눈은 못과 같이 맑고 성도의 코도 진리를 지키는 망대와 같아서, 눈이 사물을 분별하고 코가 냄새를 분별하는 것 같이, 진리와 거짓을 구별함으로써 성도를 지켜줄 것입니다.
우리는 본래 감각 없는 자와 같아서 자신을 방탕에 방임하여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였습니다.(엡4:19)
진리와 거짓을 구별하지 못하고 죄와 거룩을 구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구원은 성도의 영적 감각을 회복시킵니다. 눈은 주님의 영광을 보게 하고, 귀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하며, 코는 주님의 향기를 맡게 하고, 입은 그 기쁨을 맛보며 주님의 일들을 말하게 합니다.
죄에 대해서는 그 악취와 쓴 맛을 도무지 알지 못했지만, 이제는 알게 되어서 죄를 혐오하고 멀리할 뿐입니다.
사고나 질병이 우리를 사망에 빠뜨리는 것이 아니라, 죄와 거짓이 우리를 사망에 빠뜨립니다. 따라서 죄와 거짓을 구별하는 믿음과 영적인 감각만이 성도를 사망으로부터 건져낼 것입니다.
보험을 들어도 좋고, 저축을 해도 좋지만 이러한 것들이 우리를 지키는 망대가 될 수 없습니다. 최종적인 생사에 대해서는 오직 거듭나 믿음 가운데서 새로워진 감각만이 나를 보호해낼 것입니다.
내게 이 감각이 있다면 두려움이 없을 것이나, 여전히 감각이 없어 두려워한다면, 다시 한 번 주님께 나아가게 되길 소망합니다.
(영상 형제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