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의 푸른 초목을 보려고 포도나무가 순이 났는가 석류나무가 꽃이 피었는가 알려고 내가 호도 동산으로 내려 갔을 때에"(아6:11)

신랑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주님이 보이시지 않는 것 같을 때라도, 주님은 여전히 쉬지 않고 교회를 돌보십니다.

그 분은 성도의 새로워진 마음밭에 믿음이 심겨지고 싹이 터서 열매를 맺기까지, 그리고 우리의 기쁨이 싹트고 꽃피울 때까지 구원의 모든 과정을 돌아보시고 함께 하십니다.

우리의 구원 여정 가운데 주님이 함께하지 않으신 순간이 없었고 주님으로 말미암지 않고 된 것이 없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 거룩을 이루어가는 성화 중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아래에서 혹여 내가 사망의 깊은 골짜기를 지나고 있을 때라도, 그는 나를 외면한 적이 없으시며, 하나님은 그 모든 과정을 통제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주님과 하나된 이후에도 여전히 홀로 남겨진 것 같을 때가 있지만, 그때에도 우리는 주님과 함께일 뿐만 아니라 교회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돌보심 아래에서 날마다 새로운 씨앗이 심겨지고, 새로운 나무가 자라나며, 새로운 꽃과 열매가 피어나듯, 우리와 교회로 연합된 성도들이 날마다 자라나고 믿음의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교회가 지탄받고 약하여지는 것 같을 때라도 하나님은 여전히 교회를 보호하고 기르시고 계십니다.

우리는 포도나무가 서로 얽혀 자라듯이 교회 안에서 서로를 지지하고 격려할 것이며, 나무의 뿌리가 토양의 양분을 공유하듯, 성도들은 영적인 양식과 지혜를 서로 나누며 성장할 것입니다. 

구원의 은혜를 입어 거듭나 그리스도께 연합되기 전에는 내가 여럿이 있을 때라도 결국은 혼자와 같았으나, 이제는 홀로 버려진 것 같을 때라도 돌아보면 홀로인 적이 없을 것입니다.

포도나무가 순이 났는가 석류나무가 꽃이 피었는가 하며 주님께서 성도를 돌아보듯, 우리는 주님만을 바라봅니다.

우리는 주님을 내가 주저앉은 자리나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발견하게 될 뿐만 아니라, 교회에서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내가 사망의 깊은 골짜기를 걷고 있을 때라도, 교회를 돌아보며 교회와 함께 하는 것은 너무나 큰 유익입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주님을 발견하며, 그곳에서 다시 꽃피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상 형제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