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빛 같이 뚜렷하고 달 같이 아름답고 해 같이 맑고 기치를 벌인 군대 같이 엄위한 여자가 누구인가"(아6:10)

우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엡5:8), 성도는 참으로 빛과 같습니다. 

우리가 날마다 해와 같이 빛나면 좋겠지만, 거듭나 빛 가운데 있게 된 성도들도 때로는 육신의 고난과 유혹 앞에서 영적 침체에 빠져들곤 합니다. 그러나 성도는 영적 침체 중에도 결코 완전한 어둠 가운데 가라앉을 수 없으며, 빛나는 달과 같이,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소망과 은혜의 빛 아래에 있어서 주를 향한 길을 인도 받습니다. 죄와 고난의 어둠이 급습하여 성도의 하루가 깊은 밤과 같을 때라도 우리는 어둠에 침착될 수 없으며, 성도의 영광스런 빛은 밤하늘의 달과 같이 결코 가리워질 수 없을 것입니다.

내가 오늘은 침체 가운데 있었어도, 꺼질 수 없는 구원과 소망의 빛은 새벽을 밝히는 빛과 같이 어느새 내 안의 어둠을 물리치고 나의 영혼을 환히 밝힐 것입니다. 어떤 유혹과 고난이 오더라도 성도는 결코 어둠에 지지 않으며, "빛이 있으라"(창1:3) 하신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서 온 세상에 빛나는 새벽을 맞이할 것입니다. 그렇게 밤이 물러가고 새벽이 오면, 아침의 빛 가운데서 잠시 어둠 속에 가리워진 바 같았던 하나님을 다시금 발견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성도의 기쁨을 다시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새벽을 따라 어둠이 물러가고 나면 성도는 어느새 빛되신 그리스도의 영으로 충만해져서 정오의 해와 같이 빛날 것입니다. 우리가 앞뒤로 우겨쌈을 당하여서 앞이 보이지 않았을 때, 달빛처럼 희미하기만 했던 그 소망의 빛은, 어느새 해처럼 커져서 내 존재 전체를 휘감고 내 영혼을 휘감아 모든 것이 빛으로 충만해짐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어제는 어둠 가운데서 실족했을지라도 오늘은 은혜로 충만하고 성령으로 충만하며 사랑으로 충만하고 소망으로 충만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빛처럼 아름다운 성도들은 세상 가운데의 빛이기도 합니다.(마5:14)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으며(엡5:9), 이 빛은 착한 행실이라(마5:16), 우리가 더이상 죄 가운데 거하지 않고 거룩을 행하여 우리의 삶과 영혼 뿐만 아니라 세상을 밝히게 될 것입니다. 성도는 어둠을 미워하고 빛을 사랑하니, 우리의 기쁨이 빛으로 충만해진 온 세상 가운데 충만하게 될 것입니다.

밤이나 새벽이나 낮에도 꺼지지 않는 이 빛이 우리에게 있는 이상, 우리는 어둔 밤이나 새벽에도 낙망하지 않으며 작은 소망의 불씨도 결코 꺼뜨리지 않을 것입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꺼지지 않는 소망 가운데서 우리는 늘 어둠에 승리하니, 우리는 승리의 깃발을 높이든 군대와 같이 승전가를 부르며 이미 거둔 승리를 다같이 기뻐할 것입니다.

 

(영상 형제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