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라 (6)

 

 

 

[골로새서 3장 19절]

 

 

어제 토요새벽기도회 후 “슬픔은 기회입니다. (1)”라는 설교 동영상을 여기 저기 나눈 후 오늘 주일 준비를 하다가 “GRACE TO KOREA”라는 기독교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올려져 있는 기사들의 제목을 흝어보다가 “성경이 말하는 결혼: 10. 부부의 갈등 해결 (1)”이란 제목의 기사를 보고 관심이 생겨서 읽어 보았습니다.  그 기사 내용 중에 “배우자는 사랑의 대상이지만, 갈등 속에서는 싸움의 대상이 됩니다” 라고 말하면서 “갈등”이란 단어의 표준국어대사전 의미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칡과 등나무가 서로 얽히는 것과 같이, 개인이나 집단 사이에 목표나 이해관계가 달라 서로 적대시하거나 충돌함, 또는 그런 상태.”  그래서 부부 사이도 목표나 이해관계가 달라지면 서로 적대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부부 갈등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한 2가지 이유만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 “차이”

 

“’도대체 이해가 안 가’라고 배우자를 향해 말해본 적이 있다면, 당신은 갈등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발생한다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서로의 다름은 그 자체로 죄가 아니지만, 결혼은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한 몸을 이루는 것이기 때문에 ‘다름’은 하나 되기 위해 서로 끊임없이 이해하고 용납하기 위한 노력을 요구합니다.”

 

  • “죄”

 

“부부의 다름은 그 자체로 죄가 아니지만, 남편과 아내 모두 가지고 있는 교만과 육신의 소욕은 갈등을 일으키는 주원인으로 죄에 그 뿌리를 둡니다(갈 5:19-21; 약 4:1-3).  죄는 아주 사소한 바람으로 시작하지만 매우 강력한 요구로 끝이 납니다. 필요(need)가 원함(want)이 되고, 원함은 곧 요구(demand)가 됩니다.”

 

제가 그 기사 내용 중에 좀 관심을 많이 갖게 된 내용은 “갈등을 잘못 피하거나 잘못 해결하는 부부의 특징”입니다. 

 

  • “조용히 침묵하는 것”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아무것도 안 하면서 그냥 넘어가기만을 바랍니다. 하지만, 실상 이것은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괴롭게 만드는 일입니다(골 3:19).

 

(2) “서로 격리되는 것” 

 

“멀리 떨어져 있다 보면 적당한 평안을 알아서 각자 누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또한 서로를 뜨겁게 사랑하고 허다한 죄를 덮어주는 일과는 거리가 멉니다(벧전 4:8).  부부의 친밀함을 포기하고 큰 갈등을 피하는 것으로 만족하려는 것입니다. 반드시 논의해야 하는 주제를 문제가 생길까 봐 일부러 피하는 경우도 있고, 일어난 사실을 감추거나 마음속 깊이 뿌리내린 상처를 숨기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면 갈등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냥 덮어둔 것일 뿐, 제때 다루지 않아 곪아 터진 문제로 더 큰 갈등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둘째로, 남편들은 아내를 괴롭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골로새서 3장 19절 말씀입니다: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  언제 우리 남편들이 우리 아내들을 괴롭게 합니까?  아니, 언제 우리가 우리 아내들을 괴롭게 하는지도 모르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니면 알면서도 괴롭게 하고 있다면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심같이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남편들은 사랑하는 아내에게 언제 또한 무엇때문에 우리 때문에 괴로워하는지 알고 민감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아내를 괴롭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내를 괴롭게 하는 것은 우리 남편들 자신을 괴롭게 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는 한 몸이기 때문입니다.  가정에서 미련한 가장인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기보다 아내를 괴롭게(harsh) 합니다(골로새서 3:19).  그는 그의 아내의 말에 부드럽게 대답하기보다 과격한 말(a harsh word)로 그녀로 하여금 분노케 합니다(잠언 15:1, 현대인의 성경).  또한 미련한 남편은 아내에게 잔소리를 하므로 아내를 괴롭게 합니다.  “잔소리 중에서도 특히 아내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서 도대체 하는 게 뭐야?  이거 하나도 제대로 못해?’ 처럼 무조건적인 비난을 쏟아내는 것입니다.         잔소리하는 남편 특히 집안의 경제권을 지니고 있는 남편의 경우에는 아내를 자신보다 부족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매일 잔소리를 반복하며 상처를 주는 것입니다.  잔소리를 하는 남편 대부분이 아내와 대화를 하기보다는 버럭 화를 내는 경우가 더 많은데 이렇게 아내와의 소통을 거절을 하는 남편은 심리적인 문제로 제대로 된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끊임없이 잔소리를 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인터넷).

 

오늘 본문 골로새서 3장 19절을 보면 성경은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이 말씀을 다시금 묵상할 때 ‘아내를 제일 괴롭게 하는 것은 아내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2018년 1월 11일에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여인”이란 제목 아래 창세기 29장 31절 말씀 중심으로 남편인 야곱에게 사랑받지 못한 여인 레아에 대해서 묵상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부인은 심히 괴로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특히 하나님의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하나님의 존귀하고 보배로운 딸들이 그녀들의 남편에게 사랑을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 미움을 받고 상처와 아픔과 눈물로 세월을 보낸다면 이 얼마나 괴롭고 괴로운 인생입니까?  레아가 야곱에게 사랑을 받지 못한 이유는 야곱이 시력이 약한 자기보다 곱고 아리따운 자기의 여동생인 라헬을 더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17, 18절).  이렇게 남편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는 아내들은 남편에게 받지 못하는 사랑을 무의식적으로 자녀에게 지나치게 사랑을 쏟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 결과 그 자녀는 어머니의 과잉 사랑과 과잉 보호를 받으므로 마마 보이나 마마 걸이 될 위험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빈약한 부부관계는 왜곡된 부모 자녀 관계를 생산합니다.  “이때 부모는 부부관계에서 충족하지 못하는 정서적 욕구나 사회적 욕구, 성적 욕구를 무의식적으로 아이를 통해 충족시키려고 합니다. 또한 배우자에게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원망과 미움을 아이와 편 먹고 배우자를 밀어내는 식으로 보상하려고 합니다"(인터넷).  아마 많은 부부들이 ‘애들 때문에 참고 산다’고 말하면서 애들이 크면 이혼을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2019년에 제가 읽은 어느 한 기사를 보면 한국의 1년 한해 전체 이혼 사건이 총 10만 8684건이었는데 20년 이상 함께 산 황혼 이혼이 33.3%(3만 6327건)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치했고, 그 다음으로 0-4년 신혼부부(21.4%)가 뒤를 이었다고 합니다.  저는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고, 친밀하지 못하면 주로 아내는 남편에게 받지 못하는 사랑을 무의식적으로 자녀에게 지나치게 사랑을 쏟을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내가 무의식적으로는 자기 자녀에게 사랑을 받고자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 부부 관계가 어떠한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 이유는 자녀들은 자신만을 바라보며 사는 엄마, 아빠 때문에 마음이 병들어 가고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오늘 본문 골로새서 3장 19절 말씀대로 우리 남편들이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야 말로 아내를 괴롭게 하지 않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즉, 남편들은 아내를 사랑하되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엡5:25) 아내를 사랑해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에베소서 5장 28절 현대인의 성경 말씀입니다: “이와 같이 남편들도 아내를 제 몸과 같이 사랑해야 합니다.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