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아 너의 어여쁨이 디르사 같고 너의 고움이 예루살렘 같고 엄위함이 기치를 벌인 군대 같구나"(아6:4)
여인이 자신을 신랑의 소유로 고백하였을 때(6:3), 신랑이 그 모습을 드러내셨고 다시 한 번 여인을 향한 넘치는 사랑을 고백합니다. 그리스도와 연합해 그리스도의 소유되었고 그리스도를 소유하게 된 성도들은 지성소의 아름다움을 드러낼 것입니다. 그 아름다움과 사랑스러움은 이스라엘의 가장 아름다운 도시들과 같았고 그 위엄은 기를 높이든 군대와 같았습니다.
디르사는 기쁨이란 뜻의 도시로, 훗날 북이스라엘의 수도가 될 만큼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여로보암이 하나님을 불신앙하고 우상을 섬겼을 때, 디르사는 패망하였고 그곳은 기쁨을 잃었습니다.
예루살렘도 한 때, 하나님의 구속 사역의 주 무대였으며, 왕들의 궁과 하나님의 성전이 위치한 영광스러운 곳이었으나, 그들이 훗날 하나님을 떠났을 때 결국 패망한 바 있습니다.
우리가 아름답고 영광스런 광채와 넘치는 기쁨을 소유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뿐입니다. 신랑을 외면했던 술람미 여인이 다시 신랑을 찾고 신랑의 소유됨을 고백했을 때 여인의 기쁨과 아름다움이 회복되었던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다시는 너를 버리운 자라 칭하지 아니하며 다시는 네 땅을 황무지라 칭하지 아니하고 오직 너를 '헵시바'(나의 기쁨이 네게 있다)라 하며 네 땅을 '쁄라'(결혼한 여자)라 하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를 기뻐하실 것이며 네 땅이 결혼한바가 될 것임이라"(사62:4)
훗날 예루살렘에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여인이 신랑을 다시 찾았을 때처럼, 훗날 예루살렘이 다시 하나님을 찾게 되었을 때 예루살렘은 결혼한 여인의 기쁨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 세상의 무엇이 아름답습니까. 꽃이 아름답고 어머니의 자녀에 대한 사랑이 아릅답습니까. 그것들이 참으로 아름답지만, 꽃은 곧 시들 것이고 어머니의 삶이 유한하니 어머니의 사랑도 영원하지 않습니다.
꽃이 흙에 심겨지지 않으면 아름다울 수 없는 것처럼, 우리의 아름다움과 기쁨도, 우리가 접붙여진 그리스도와, 하늘로부터의 마르지 않는 공급 가운데서만 가능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아름다운 형상을 위해 인간의 형상을 입으셨고, 우리의 위엄을 위해 자신의 위엄을 버리고 어린 아기로 오셨고 십자가에 매달리까지 하셨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가, 그리고 내가, 성도의 아름다움과 위엄을 간직하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교회의 아름다움과 위엄은 내가 그리스도의 아름다움과 위엄에 연합되어 있을 때, 거룩의 열매로써 드러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경건의 모습을 잃었고, 세상의 유혹 앞에 복종하며, 세상의 위협 앞에 바들바들 떱니다. 내가 황무지와 같지 않고 헵시바와 같기를 원하며, 그리스도의 강한 군사 같기를 원합니다.
주님과 연합되어 거룩을 이루어가는 성도만이 참 교회이며, 참 교회에는 구원이 있고 기쁨이 있을 것입니다.
(영상 형제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