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하는 자가 자기 동산으로 내려가 향기로운 꽃밭에 이르러서 동산 가운데서 양떼를 먹이며 백합화를 꺾는구나"(아6:2)
여인은 그의 신랑을 찾기 위해 예루살렘 여인들에게 신랑을 설명하던 중에(5:10~16), 그녀의 신랑이 그의 향기로운 동산에 머무르며(5:1, 4:16), 그곳에서 양떼를 먹이시고(1:7) 백합화와 같은 신부(2:2)를 취하신다는 사실을 상기하였습니다.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렘29:13) 하신 바와 같이, 우리가 주님을 찾는 갈급한 마음으로 주님을 묵상할 때에 그는 내 삶과 일상 가운데서 찾아질 것입니다.
우리가 찾고 갈구하는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입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에게 그분은 추상적인 힘에 지나지 않고 사변적인 이상에 지나지 않아서, 하늘의 보이지 않는 입자로써 어딘가에는 계시는지 몰라도, 내 삶 가운데는 실재하지 않는 듯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그는 교회를 그의 동산 삼으심과 같이 나의 심령과 나의 일상을 그의 향기로운 동산 삼으셨고, 그곳에서 나를 먹이시며 백합화와 같은 신부로서 나를 취하여주시니, 내가 성도 되었을 때, 그는 언제나 나의 곁에 함께 계셨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믿음은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상상과 합의가 아니라, 이곳에 실재하는 것에 대한 확신과 전적인 수용입니다. 술람미 여인을 신랑에게로 이끈 신랑에 대한 지식은 그와의 혼인 생활에서 실제적인 연합을 통해 체험된 지식이었습니다.
우리의 회심과 연합 역시 영혼 가운데에서 일어나는 실제적인 변화와 삶의 변화를 통해 선명하게 체험되어지고 경험되어지며, 이러한 체험들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을 알아가게 되고, 이러한 지식 가운데서 그를 떠올리는 중에 우리가 또다시 그를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쁘고 즐거운 하루 뿐만 아니라 우리의 고난조차도 그 경험은 그의 실재하심을 증명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경험되고 증명되어진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내가 잠시 눈이 어두워져 주님이 보이지 않는 것만 같을 때에, 주님을 되찾기 위한 귀중한 실마리가 될 것입니다. 이런 소중한 하루와 경험들을, 하다못해 고난의 순간 조차도 헛되이 흘려보내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찾는 모든 순간에 하나님은 발견되어질 것입니다. 우리의 일상의 자리에서나, 고난의 자리에서도 내가 하나님을 갈구하는 중에 하나님이 만나지고, 그로 인해 내가 있는 이곳이 향기로운 동산과 같기를 소망합니다.
(영상 형제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