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는 정금 같고 머리털은 고불고불하고 까마귀같이 검구나"(아5:11)

고불고불하고 새카만 머리카락은 강한 젊음을 상징합니다. 그리스도의 머리(고전11:3)이신 하나님과 그리스도께서는 정금같이 쇠하지 않으시며 언제나 변치 않으십니다. 

검은 머리와 넓은 어깨를 자랑하여 우리가 의지하던 아버지들도 언젠가는 노쇠해지시니, 아버지가 약하여짐에 따라 자녀들의 어깨는 점점 무거워져갑니다. 또한 어머니에게도 강한 남편이었을 아버지는 어느덧 의지하기보다 아내의 사랑으로 어린 아이처럼 돌봐야할 때가 올 것입니다. 

우리를 세상으로부터 지켜내는 강한 방파제같던 부모님이 연로하신 것을 보며, 자녀들은 부모님의 어깨에 지고 있던 무거움 짐을 대신 지고서 세상의 나그네로서의 발걸음을 재촉할 것입니다. 참으로 피로한 인생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과, 우리의 남편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언제나 강하시니, 그는 언제나 우리의 무거운 짐을 대신 지시며, 그와 함께 하는 곳마다 언제나 쉴만한 물가와 같을 것입니다.

하나님, 그리고 그리스도는 어떤 분이신지 다시 한 번 돌이켜봅니다.

<그는 강하십니다>

"그의 힘의 강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떤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엡1:19) 그는 우리를 지배하던 죄와 사망의 대적들의 머리를 밟으심으로(창3:15), 그의 백성들을 건져내고 주의 날개 아래 모으셨으니, 우리는 세상 풍파 가운데서도, 그리고 죄의 유혹 가운데서도, 그의 강력 안에서 평안할 것입니다.

<그의 능력은 무한하십니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마19:26) 그의 능력에는 제한이 없으시니 그를 믿는 자 또한 능치 못할 일이 없을 것이며(마9:23), 그가 우리 안에 있을 때 우리의 믿음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는 지치지 않으십니다>

"너를 지키시는 자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시121:3) 어둠을 틈타 도둑이 들듯, 사단은 우리가 약하여지고 무방비한 틈을 타려하겠지만, 우리가 약할 때조차 그는 졸지 않으시니 그는 언제나 강한 파수꾼이십니다. 또한 그는 그의 능력을 행사하는데 있어서도 지치지 않으시니, 내 믿음대로 되지 않을 때, 그의 힘이 약하여진 것이 아니라, 나의 믿음이 약하였던 것입니다. 

<그는 언제나 동일하십니다>

"그는 사시는 하나님이시요 영원히 변치 않으실 자시며 그 나라는 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그 권세는 무궁할 것입니다."(단6:26) 그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히13:8), 우리는 앞 날을 염려함 없이, 오히려 그가 약속하신 더 나은 본향(히11:16)을 언제나 사모하며 푯대를 향해 담대히 걸어갈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믿는 그분은 결코 지침이 없으시며, 영원 가운데서 언제나 동일하신 분이시니, 그리스도로부터 신령한 양식과 음료를 공급받는 성도 역시 언제나 강하며 변치 않을 것입니다. 

제 아내는 나중에 자신의 머리가 희게 되어도 머리를 염색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합니다. 희어진 머리는 살아온 흔적이기에 하얗게 된 머리를 보며 참 잘 살아냈다고 스스로에게 칭찬하고 싶다고 합니다. 저는 아내의 이 말을 참 좋아합니다. 우리 머리는 하얗게 되어가나, 그리스도는 언제나 검으시니, 우리가 약하였을 때조차 잘 살아낼 수 있었던 건, 강하신 하나님의 보호와 그를 믿는 믿음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찌니라."(롬1:20) 우리가 연약함 가운데서 주님 주신 강함으로 살아온 지난 날을 생각할 때, 나에게 하나님이 계시지 않았다고 핑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영상 형제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