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과 앞으로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현대인의 성경) “지금 우리가 받는 고난은 앞으로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전혀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로마서 8장 18절).
어제 월요일 사랑하는 사촌 여동생 수경이로부터 다음 주 월요일에 있는 그녀의 둘째 언니인 수정이의 장례 예배 주보를 받았습니다. 그 주보를 보면서 제 눈에 제일 먼저 보인 것은 예쁜 수정이의 독사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밑에 “Christie S. Hong”이란 이름과 그 밑에 그녀가1971년 2월 4일 태어나서 2024년 6월 30일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장례 주보 제일 밑에 영어로 로마서 8장 18절 말씀이 써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보에는 수정이가 2020년 12월에 쓴 짧은 간증의 글들이 한 5개 적혀 있어서 하나씩 하나씩 읽어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화요 가족 예배를 하나님께 드리면서 로마서 8장 18절 말씀 중심으로 수정이의 간증문과 연결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자 합니다.
먼저 오늘 본문 로마서 8장 18절을 보면 “현재의 고난”[“지금 우리가 받는 고난”(현대인의 성경)]이란 말씀을 생각해 보고자 함. 저는 3가지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 육체적 고난(Physical suffering):
우리는 수정이가 5년 동안 암투병을 하면서 겪었던 괴로움이나 어려움을 좀 상상을 해 보았지만 충분히 알 수가 없습니다. 오직 당사자만이 그 고난과 고통을 충분히 알 수가 있을 것입니다. 제가 수정이가 쓴 간증문을 다시금 읽으면서 그녀가 겪었던 육체적 고난(고통)이 무엇이었을까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녀가 영어로 쓴 간증의 글들 5개 중에는 딱 한 문장만이 그녀가 겪었던 육체의 고난(고통)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암이 계속 자라고 치료로 인해 내가 점점 더 아프게 되면서’(“as the cancers kept growing, and as I became more sick with treatments”). 그러나 제가 들은 바로는 수정이가 5년 동안 암 투병하면서 약 120번의 항암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신적/감정적 고난(Mental/emotional suffering):
제가 수정이하고 대화하면서 처음으로 알게 된 말이 바로 “emotional cheating”(감정적인 부정행위)란 말입니다. 저는 그 이 말이 수정이가 겪었던 감정적 고난과 정신적 고난 중에 큰 부분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그것은 물론 인간 관계에서 겪는 고난(고통)을 말한 것이지만 제가 그녀의 간증 글들을 읽을 때 그녀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정신적으로나 감정적으로 고난(고통)을 겪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가 한 말을 들어보십시오: ‘처음에는 매우 희망적이었지만, 암이 계속 자라고 치료로 인해 점점 더 아프게 되면서 나는 하나님이 침묵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하나님이 불공평하다고 느꼈고, 내가 계속 도움을 요청해도 나를 돕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나는 버림받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Initially, I was so hopeful, but as the cancers kept growing, and as I became more sick with treatments, I felt that God was silent. That He was being unfair. That He wasn’t helping me when I kept asking for help. I felt abandoned”). 수정이는 암이 계속 자라고 있었을 때 치료로 인해 점점 더 아팠을 때 그녀의 느낌은 4가지로 요약할 수가 있습니다: (a) 하나님이 침묵하고 계시다고 느낌, (b) 하나님이 불공평하다고 느낌, (c) 하나님이 나를 돕지 않는다는 느낌, (d) 나는 버림받은 기분(느낌). 이 얼마나 그녀가 감정적으로도 고통을 받았겠습니까?
- 영적 고난(Spiritual suffering):
제가 수정이의 간증문을 읽으면서 그녀가 겪었던 영적 고난이 무엇인가 생각해 볼 때 이 한 문장이 좀 잘 묘사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하나님에게 너무 실망했고, 그 분에게도 그렇게 말했습니다’(“I was so disappointed in God, and I told Him that too”). 얼마나 수정이가 하나님께 간절히 도움을 계속 요청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녀를 돕지 않는다고 느꼈을 뿐만 아니라 그녀는 하나님께 버림받았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으니 이 얼마나 하나님에게 실망을 했겠습니까. 그래서 수정이는 간증문에 이렇게 글을 썼습니다: ‘하나님의 대기실에 앉아 있는 것은 너무 힘들고, 나는 여전히 불평하고 있습니다’(“Sitting in God’s waiting room is so hard, and I still complain”).
그러나 수정이는 이러한 고난(고통) 속에서도 귀한 믿음의 신앙 고백을 했습니다: (1) ‘모든 단계에서 하나님은 나를 인도하셨습니다. 나의 여정 동안 하나님은 문을 열고 닫으셨습니다’(“Every step, God guided me. He opened and closed doors throughout my journey”). (2) ‘그래도, 나는 내가 암 진단을 받았을 때 진정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하나님과 그분의 선하심, 그분의 사랑, 그분의 용서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Still, I know that my relationship with God really started when I was diagnosed with cancer. And I’m learning more about Him and His goodness, His love and His forgiveness”). (3) ‘나는 성경을 공부하고 읽기 시작하면서 그의 말씀이 살아 움직이는 것을 느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기 위해 십자가에서 고난을 겪으셨다는 것이 진정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기쁨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as I started studying and reading the Bible, His words came alive. I started to understand what it truly meant that Jesus suffered on the cross to give us eternal life. I learned what it means to have joy”). (4) ‘하지만 나는 계속 기도합니다. 나는 계속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나는 예수님께 나의 믿음과 희망을 둡니다’(“… but I also keep praying. I keep fixing my eyes on Jesus. I put my trust and hope in Him”). (5) ‘나는 하나님의 시간은 나의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하나님의 방법과 생각은 우리의 것보다 더 높습니다. 내가 결코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하나님의 방법은 나에게 완벽합니다’(“I learned that God’s timing isn’t my timing. His ways and His thinking are higher than ours. His ways, which I may never understand, are perfect for me”). 이 간증문은 이사야 55장 8-9절 말씀에 근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 [(현대인의 성경)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은 것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고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다”].
저는 이 수정이의 신앙 고백을 다시금 들으면서 아버님께서 2015년 9월 17일 수요 예배 때 오늘 본문인 로마서 8장 18절 말씀 중심으로 설교하신 내용을 제가 요약한 글과 연결해서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정이는 모든 고난(고통)(육체적/정신적/감정적/영적 고난)을 겪으면서도 인내하며 견디며 신앙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그녀에게는 확실하고 분명한 소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소망이란 바로 장차(앞으로)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입니다(롬8:18). 현재의 고난과 족히 비교가 될 수 없는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롬8:18; 고후4:17)은 바로 우리 몸의 속량입니다. 로마서 8장 23절 말씀입니다: “그뿐 아니라 또한 우리 곧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 양자 될 것 곧 우리 몸의 속량을 기다리느니라”[(현대인의 성경) “이것뿐만 아니라 성령을 첫 열매로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신음하며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것, 곧 우리 몸이 구원받기를 갈망합니다”]. 예수님 이 땅에 다시 오시는 날, 마지막 나팔이 울려 퍼지는 날(고전 15:52), 우리의 썩을 몸이 반드시 썩지 아니할 몸으로 다시 살아나고 변화될 것입니다(52절). 우리의 몸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화될 것입니다(빌 3:21). 이 외에도 장차 나타날 내세의 영광은 우리가 천국에서 영생을 누리며 주님을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볼 것이며(고전13:12; 계시록 22:4) 그리스도와 함께 왕 노릇 할 것입니다(계시록 22:5). 우리는 영원히 빛나는 생활을 할 것입니다(5절). 그러므로 우리는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의 확신을 가지고 고난 중에서도 참고 인내하며 견디는 가운데 묵묵히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감당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