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풍아 일어나라 남풍아 오라 나의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리라 나의 사랑하는 자가 그 동산에 들어가서 그 아름다운 실과 먹기를 원하노라”(아4:16)
나의 영혼의 동산에 생명이 넘치도록 생명샘되시는 그리스도께서 나와 함께 계셔야 할 뿐만 아니라, 그 동산에 향기로운 기쁨이 넘치도록 성령의 바람이 불어와야 합니다.
아침저녁의 선선한 바람이 탄탄한 열매를 맹글듯,성령의 바람이 불어와 우리 영혼 가운데 맹글어진 성령님의 향기로운 열매를 주께 올려드리는 모든 성도들에게는 기쁨이 있을 것입니다.
성령의 열매는 나를 빛나게 하기보다, 바람과 같이 보이지 않는 성령님을 드러내고 증거하는 도구 되어야 하며, 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예물 되어야 하니, 그것이 성도의 바램이요 기쁨이 됩니다.
내 육신이 고되고 내 처한 상황이 고되어 당장 하루하루를 버틸 자신이 없으니, 그리스도를 위한 성령의 열매를 소망함은 언제나 뒷전입니다.
그러나 성령의 열매인 사랑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선함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는 또다른 열매인 희락(기쁨)과 함께 찾아옵니다.(갈5:22)
하나님이 기뻐받으시는 온전한 기쁨은 육체의 건강과, 많은 재물이나, 즐거운 인간 관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으로부터만 그 열매로서 나옵니다.
내 마음이 곤고하고 지쳐있을 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육신이 피곤하여 신음할 때, 나와 그들 가운데 계시는 성령님을 소망하며, 어디선가 불어오는 성령의 바람에 우리의 감각을 집중해야 합니다. 무더위를 날리는 상쾌한 바람과 같이 성령님이 우리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고 기쁘게 할 것이며, 하나님을 위한 향기로운 예물될 ‘성도의 기쁨’을 하나님께서 더욱 온전하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령의 열매인 ‘성도의 기쁨’을 받으시기를 기뻐하십니다. 즉, 하나님은 ‘성도의 기쁨’을 사모하시니, 북에서도 불어오고 남에서도 불어오는 강한 성령의 바람은 기쁨 가운데서 영혼의 돛을 부풀려 하나님의 나라로 우리 영혼을 인도할 것입니다.
우리의 노젓던 수고로는 하나님께 이를 수 없었으나, 그리스도라는 돛을 들어올린 우리 영혼의 돛단배는 성령님의 바람과 함께 기쁨의 항해를 시작할 것입니다. 이 바람이 북에서 불든 남에서 불든, 이것이 순풍이든 역풍이든 상관 없습니다. 예전에 요트 면허를 딸 때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어느 방향에서 바람이 불어오나 배는 전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지혜로운 항해사이신 그리스도와 함께라면 어느 바람을 타고서라도 우리의 푯대인 저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분명하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 영혼 가운데 계신 성령님의 열매를 하나님께서 받으시고, 그 향기를 받으신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 또한 그 넉넉한 품 가운데 기쁘게 받으실 것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흠없고 온전한 제물을 받으시니, 우리 삶이 하나님께 드려지고 하나님이 기뻐 받으신다는 것은 우리 삶을 하나님께서 온전하게 하시며 우리가 누리는 기쁨 또한 하나님께서 온전하게 하실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우리가 있는 곳이 침상이나 병상이나, 우리에게 불어오는 바람이 북풍이나 남풍이나, 오늘도 이 기쁨이 우리에게 있기를 소망합니다.
(영상 형제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