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막내 딸 예은(Karis)가 약 10년 전(저의 47세 생일 때)에 저에게 준 생일 카드입니다.
 
오늘 토요일 새벽기도회를 위하여 교회에 일찍 나와서 제 목양실에 있는 서랍을 열었는데 이 생일 카드가 있어서 이렇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 때 제 나이가 47세였으니까 예은이는 11살이었겠네요. ㅎ 그 때 예은이가 아빠인 저를 볼 때에 저는 "#1 Dad", "#1 Pastor", "Very hard-working" 그리고 "You are very strong"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하. 그래서인지 예은이는 저에게 'I love you!'라고 생일 카드에 쓴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약 10년이 지나서 제가 이 생일 카드를 다시 보니까 조금이나마 사랑하는 딸 예은이가 아빠인 저를 지금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좀 알 것 같습니다. 지난 주 목요일에도 예은이는 저에게 인스타그램 direct message (DM)로 Domino Pizza가 6월 2-9일까지 50% sales한다고 알려줬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 월요일에는 예은이가 내년 대학교 housing application을 쓰면서 아빠인 저보로 sign을 해달라고 문자로 연락이 왔습니다. 제가 잘 몰라서 예은이에게 엄마한테 얘기해서 엄마가 sign하면 어떻겠냐고 말했다가 결국에는 제가 다 sign했습니다. ㅋ 한 2주 전엔가 예은이가 집에 와서 주말을 보냈었는데 그 때 예은이는 꿈 속에서 아빠인 제가 어떻게 되는 것(죽는 것?)을 보았다고 말하면서 아마 울었나 봅니다. 제 책임입니다. ㅎ 그 이유는 제가 하두 세 자녀들에게 저의 죽음에 대해서 말을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세 자녀들 중에 특히 예은이가 저를 많이 사랑해서 저의 죽음에 대한 생각으르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때 예은이나 저에게 말하면서 언젠가 아빠와 엄마가 자기 곁에 없을 것이니까 자기가 스스로 독립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더군요 ㅎㅎ 감사하지요,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서요. ㅎ 그런데 이제부터는 예은이에게 저의 죽음에 대해서는 그만 말하려고 합니다. 이미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오늘 토요 새벽기도회 때에서 설교를 하면서 하나님께서 제가 참으로 사랑하는 자녀들을 통해 저를 시험하고 시련을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제 품에서 죽은 첫째 아기 주영(주님의 영광)("Charis": 헬라어로 "은혜"라는 의미)이와 아들 딜런과 예리를 통해 이미 큰 시험과 시련을 겪으면서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을 경험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남은 자녀는 막내 딸 예은(첫째 아기 Charis과 같은 의미의 이름이지만 영어로는 "Karis"라고 이름을 지어줬음)입니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제가 사랑하는 예은이를 통해 어떠한 시험과 시련을 주실지 기대하고 있답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