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을 떠나자마자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만나서 그를 붙잡고 내 어미 집으로, 나를 잉태한 자의 방으로 가기까지 놓지 아니하였노라”(아3:4)

어둠과 안개를 뚫고 주님을 찾는 간절한 심령 가운데서 그분은 불현듯 발견되어질 것이며, 사람들을 떠나 혼자된 시간 가운데서 그분은 불현듯 발견되어질 것입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모든 교회의 하나님으로서뿐만 아니라, ‘나’의 하나님으로서 오롯이 나와의 일대일의 관계 속에서 만나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나는 주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붙잡아 소유할 것입니다.

돈은 소유하여 잔고가 쌓여가는데서 만족을 느끼는데, 주님은 그저 쉽게 불붙고 쉽게 사그라지는 열정과 기분 가운데만 계셔서, 예배가 끝나고 나면 주님이 다 잊혀져 그를 잃어버린 것 같아도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고된 한 주 가운데 잠시 다 잊고 피로를 풀 수 있는 사우나 정도의 유익만 제공해도 충분한가 봅니다. 우리의 은혜는 사우나 열기처럼 쉽게 휘발됩니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분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그분을 단단히 붙들라. 여호와는 너희 생명이시다.”(신30:20)

우리는 본 것에 만족하지 않고 만났던 것에 만족하지 않고 주님을 단단히 붙들어 구주로 붙잡고 신랑으로 붙잡아 내 안에 소유해야 합니다. 진정 천국을 소유하고자 한다면 주님이 내 안에 계셔서 주님 안에 있는 복음과 생명과 진리와 사랑, 그 모든 것이 소유되어져야 합니다.

말씀을 붙들어 그 안에 펼쳐진 약속을 근거로 그리스도를 붙잡아야 하고, 성령님을 붙들어 그리스도의 의와 거룩에 동참함을 근거로 천국을 붙잡아야 하며,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붙들어 그 은혜에 근거해 하나님을 붙잡아야 합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소유하고 있는지는 내가 무엇보다도 그리스도를 존귀하게 여기고 있는지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의 것들을 붙잡은 손으로는 동시에 주님을 붙잡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 외에도 우리가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하나님께서 ‘후’ 하고 부시면 당장에라도 흩어질 것들 뿐입니다.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빌3:8,9) 세상은 손안의 모래와 같아서 세상을 꼭 쥐었던 두손을 펼쳐 주님을 붙드는 사람만이 주님 안에서 발견되어질 것입니다.

어머니가 나를 죄중에서 잉태하였고(시51:5) 은혜 가운데서 다시 나게 되었으니 죄가 있던 자리에 그리스도를 모시고 은혜의 강보 위에 그리스도를 모셔야 합니다.

영혼 가장 깊숙한 곳에 그리스도를 소유한 사람의 발걸음은 내 어머니의 집, 교회로 항햘 것이며, 우리의 본향 천국을 향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천국 본향에 당도할 때까지 결코 그리스도를 놓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알게 될 것입니다. 실상 붙잡은 것은 하나님이요 붙잡힌 것은 나란 사실을 말입니다.(빌3:12)

 

(영상 형제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