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내가 일어나서 성중으로 돌아다니며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거리에서나 큰 길에서나 찾으리라 하고 찾으나 만나지 못하였구나”(아3:2)

뻔한 이야기로 느껴질지라도, 주님은 어디에서나 함께 계십니다. 우리의 호흡으로 함께 하시고, 우리의 영과 육의 양식으로 함께 하시며, 우리의 영 가운데 함께 계실 뿐만 아니라, 성도의 모든 관계 가운데서 사랑으로 함께 하시고, 죄 가운데서 은혜로 함께 하시며, 우리의 모습 가운데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함께 하십니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우리의 호흡과 영과 육, 그리고 모든 관계와 죄의 수렁 가운데서 주님께서 발견되어지지 않는다면, 우리의 호흡과 우리의 모든 것들이 위태로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일어나 주님을 찾아야 합니다. 

주님은 내 삶의 모든 순간에 함께 하시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순간에 발견되어지진 않습니다. 나의 눈과 귀가 어두워서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며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며(마13:13), 내 마음이 완악하여서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이켜 주님께 고침을 받게될까 두려워서 그 눈을 감았기 때문입니다.(마13:25) 

오늘의 하루 가운데서 주님이 발견되어지고 나의 하루가 주님의 십자가를 통해 해석되어져야 합니다. 또한 우리가 연약하고 우둔하여서 여전히 신비와 비밀로 부쳐진 하나님의 뜻과 계획들은, 훗날 다 밝히 드러나기 전까지, 기대하는 가운데서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는 중에 발견되어져야 합니다.

또한 우리가 큰 거리에서 주님을 발견하지 못하였다면 좁은 길로 들어가 주님을 찾아야 하니, 그 길에 생명이 있고 주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마7:14)

저는 오늘도 사방팔방으로 부지런히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찾는 것은 주님이 아닌 다른 것들일 때가 많습니다. 살면서 많은 것을 잃어버렸고, 바라고 구하였으나 찾지 못했습니다. 잃어버린 것이 아끼던 물건일 수도 있고 아끼던 사람일 수도 있으며 때로는 사랑하는 가족일 때도 있었습니다. 또한 미래의 꿈을 잃어버리기도 했었고 과거의 기억을 잃어버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절대 잃어버려질 수 없는 것이 있으니 바로 하나님입니다. 주님 안에 담아낸 것들은 결코 잃어버려지지 않을 것이며, 우리가 구하는 모든 것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찾아야 합니다. 나에게 이미 주어진 것과 구하고 있는 것들이 주님으로 인해 해석되어질 수 있다면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은 바 같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잃어버린 것 같을 때에도 언젠가 주님 안에서 발견되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선 해야 할 일은 다른 것을 구하기 이전에, 주님을 먼저 찾는 것입니다.

 

(영상 형제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