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하는 자야 날이 기울고 그림자가 갈때에 돌아와서 베데르 산에서의 노루와 어린 사슴 같아여라"(아2:17)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계22:20) 

그리스도와의 연합으로 얻어진 새로운 성품은 속히 다시 오실 이에 대한 소망과 현재의 고난에 대한 인내의 원천이 됩니다.

거룩은 그리스도와의 신비로운 연합의 결과물이기에, 우리는 오늘도 거룩함을 통하여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기쁨을 누릴 수 있지만, 내 안의 여우들로 인하여 거룩함을 지키지 못하면, 때때로 그리스도께서 잠시 나를 떠나신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나와 주님 사이에 험난한 산이 가로막혀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니, 날이 기울기 전에 그리스도를 찾아야 합니다.  낮이 고단하였으니 밤에는 평안히 쉬기를 원하나, 그리스도 외에는 누구도 우리의 평안한 밤을 보장해줄 수 없습니다. 날이 기울고 어두워지면 포도밭에 여우가 더욱 활개를 칠 것이라 미혹함과 두려움도 더욱 가득할 것이고, 그리스도를 분별하고 진리를 구별하기는 더욱 어려워질지 모릅니다. 이러한 어둠에 잠식되지 않으려면 날이 기울기 전에 속히 그리스도를 찾아야 합니다.

어떤 하루를 보냈든지 날은 기울고 저물 것이며, 또다른 동이 틀 것입니다. 누군가는 동틀 내일을 두려워할 것이고, 누군가는 동틀 내일을 기대할 것입니다. 그러나 새롭고 희망찬 새 아침을 장담할 수 있는 근거는 그리스도 외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주님의 영이 우리 영혼을 밝게 비취어서, 몰래 들어온 여우를 쫓아내고 깨끗이 청소해두지 않는다면, 우리는 날이 밝아서도 여전히 어둠 가운데 처한 바 같을 것입니다.

날이 저물고 동이 트는 일에도 반드시 그 끝은 있을 것이며, 그 끝이 누구에게나 동일하지는 않을 것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의 마지막 날에, 누군가는 저물어 어두워진 영혼으로 영원을 맞이할 것이고, 또다른 누군가는 동이 터 밝아진 채로 영원을 맞이할 것입니다.

은혜와 섭리에 따라 오늘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매일 새로운 아침이 밝으면 마음 속으로 그날의 일을 계획합니다. 그러나 오늘도 날이 저물고 또다른 동이 터오르기 전에 우리가 해야할 가장 우선순위의 일은 그리스도를 찾는 것입니다. 험한 산을 넘는 노루와 사슴처럼, 그리스도께서 속히 오심을 믿음으로 기다리고 준비해야 합니다.

 

(영상 형제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