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이 피어 향기를 토하는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아2:13)

광야에서 우리는 "무화과도 없고 포도도 없다"(민20:5)고 불평하였습니다. 우리는 오늘도 그렇게 불평합니다.

미래의 디스토피아적인 세계를 그린 영화들을 보면 땅은 황폐하고 사람들은 악하여 서로 약탈하며 다툽니다. 인간이 악하여 황폐해진 것인가 황폐하여 악해진 것인가 물으면, 영화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핵과 전쟁, 인간의 욕심이 초래한 괴물AI 등, 인간이 악하여 디스토피아를 초래했다는 답을 내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의 오늘도 무화과와 포도 열매 없는 황무지라, 내가 악하여 황폐해진 것인가, 세상이 나를 악하게 하는가 물으면 같은 답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땅이 가시와 엉겅퀴를 내어 아담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악해진 것이 아니라, 아담이 죄를 지어 땅이 황폐해졌음을 성경은 기록합니다.(창3:18)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곳은 포도와 무화과의 소산지라 우리가 배부르고 그를 찬송하게 될 것임이 분명합니다.(신8:8,9) 그러나 약속하신 그 땅을 목전에 두고 모세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도를 행하며 그를 경외할지니라”(신8:6)라는 당부를 반복하였습니다. 그 땅은 하나님을 사랑하여 경외하는 자들을 위한 땅입니다. 실제로, 에덴동산이 그랬던 것처럼, 가나안 땅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경외하면 허락되고 배반하면 그 문이 닫혔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오늘도, “일어나서 함께 가자” 하시는데, 주님과 동행함은 하나님의 길로 걸으며 그 분을 경외하는 것이며(신8:6), 그 길만이 우리가 가야 할 유일한 길입니다.(요14:6) 우리가 갈 곳은 포도나무 꽃과 무화과 열매가 가득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성도가 그 열매 되는 곳입니다.(아1:14)

그러나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잎사귀만 무성한 무화과 나무와(막11:13), 열매 맺지 못한 포도나무와 같은 자들은, 버려지고 태워져서(요15:6) 그 동산과 천국에 함께 있지 못할 것입니다.

다행인 것은, 성도로 하여금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여 그가 보시기에 어여쁘게 하시는 분도 그리스도라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능력으로써가 아니라 오직 은혜로써, 성령의 열매인 성도의 사랑이 풍성하게 누려지는 곳이 천국입니다.

오늘 나에게 무화과와 포도나무 열매의 기쁨이 없다면, 하나님과 교회를 향한 사랑 없음 때문입니다. 사랑 가운데서 교회(성도)는 포도나무같이 꽃을 피워 그 향기가 레바논의 포도주 같을 것이고(호14:7), 하나님은 광야에서 만난 무화과의 첫 열매같이 그의 성도를 기뻐할 것입니다.(호9:10) 

그 열매는 사랑 가운데서 오늘 우리에게 누려질 것이고, 속히 임할 영원한 천국에서 온전히 무르익게 될 것입니다.

 

(영상 형제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