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겁[두려움(fear)]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저는 아내와의 부부 갈등이 있었을 때마다 대부분 그 부부 갈등을 회피(avoid)했습니다. 그 이유는 저는 그 부부 문제들을 정면으로 부딪힐(confront) 용기(courage)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저는 아내하고 다툰 후에 아내가 한 말들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을 때가 많았고 그 마음의 상처들로 인해 두고두고 아내가 저에게 한 말들을 기억하고 반농담으로라도 그 때 그 일들을 제 주위 사람들에게 말하곤했습니다(저는 뒷끝이 있는 남자임). 그 결과 저는 아내와의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도 모를 정도로 무기력감을 느꼈고 계속해서 아내와의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하기보다 회피하고 그냥 넘어가곤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저는 아내에게 "이혼"하자는 말은 결혼 초에 딱 한번 했습니다. 그 때는 제가 너무나 화가나서 아내에게 그리말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저희 부부에게는 자녀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저에게는 아내하고 이혼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전혀 없었을 정도로 분노가 가득했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저와 아내는 갈등이 참 많았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결혼해서 약 20년 동안은 저희 부부는 갈등이 참 많았었습니다. 그 정도로 저희 부부가 서로를 볼 때에 너무나 우리는 달랐습니다(We are very different). 남자와 여자가 물론 많이 다르지만 저희 부부가 서로를 볼 때에 우리는 너무나도 다른점들이 많았습니다. 어쩌면 부부 갈등 속에서 서로의 다른점들(differences)이 더욱더 뚜렷하게 잘 보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제 아내도 저에게 몇번이고 '그래서 부부들이 이혼하는구나'라는 식으로 저에게 말하곤 했습니다. 제가 볼 때 아내도 저하고 헤어지는(이혼) 생각을 몇번이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저처럼 저에게 '이혼하자'는 말은 directly한 적이 없었습니다. 아무리 아내는 저에게 분노했어도 저처럼 이혼하자는 말은 못한 것을 보면 그정도로 분노하지 않았고 그 정도로 만용을 부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부부가 이렇게 결혼 생활을 27년 넘도록 해오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저 같이 비겁한 남편에게 하나님께서 크신 은혜를 베풀어주셔서 아내와 함께 부부관계를 지금까지 이어오게 되었습니다. 아내가 저에게 한 말이 생각나네요. 제가 평생 잊지 못할 말입니다: "James, I see a sinner walking by God's grace"(제임스, 나는 죄인이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것을 본다). 저에게 있어서 이 아내의 한 마디는 큰 칭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