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왼손으로 내 머리에 베게하고 오른손으로 나를 안는구나”(아2:6)
그리스도께서는 쇠진해진 성도를 안전하게 보호하시고, 그의 품 안에 쉬게하시며 친히 돌보십니다.
나 자신이나 가족이 아플 때, 경제적인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나, 가정 혹은 직장에 또다른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쉼이나 돌보심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피조물이 지금까지 함께 탄식하며 고통을 겪고 있는데(롬8:22), 그 이유는 다름아닌 ‘죄’입니다. 우리는 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인데(마11:28), 이 짐은 다름아닌 ‘죄’의 짐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짐이 버거울 때라야 주님 안에서 쉼을 얻고자 하지만, 성도는 날마다 무거운 죄의 짐을 벗어놓고자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주님의 십자가 앞에 나아갑니다.
성도는 날마다 죄의 유혹에 흔들리는 가운데서도 죄를 미워하여, 목마른 사슴과 같은 심령으로 기도와 말씀의 자리에 나아가,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머무르며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보호와 다스림을 받기를 갈구하는 사람들입니다.
실제로 본문의 여인은 왕의 사랑을 구하다가 쇠잔해진 여인입니다.
아프거나 가난한 것이 지나가고 오늘은 조금 더 살만해졌다고 하더라도, 날마다 내 안에서 죄죽임의 싸움과,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한 갈구와, 주님과의 친밀한 교제가 없다면, 그것이 그리스도 안에서의 쉼을 누리는 것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사람은 나를 보호하시고 나를 감싸주시는 주님의 오른팔과 왼팔이 없기 때문에, 곧 다가올 고난과 시련에 매우 취약하여 쉽게 무너져내릴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말씀과 기도보다는 넉넉한 잔고와 꾸준한 건강검진, 그리고 세상 가운데서의 지위로 내 기반을 다지고 그 위에 누워 쉼을 얻고자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저 잔고와 건강과 지위가 떠나가지 않도록 지켜주시면 될 뿐입니다.
그러나 잔고나 건강이나 세상의 권세는 모두 바람과 같고 구름과 같은데(욥30:15), 어리석게도 바람 위에 눕고 구름 위에 누으려 하겠습니까?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거하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시니이다“(시4:8)
그런데 그 쉼은 그리스도의 멍에를 메고 그리스도를 배우는 것으로써 얻어집니다.(마11:29)
주님만이 참 평안이십니다. 거짓된 평안에 속지 말고 주님의 사랑을 간구하다가, 주님의 왼팔에 머리를 베고 그의 오른팔에 안겨서 참 평안을 누리는 오늘 하루 되기를 바랍니다.
(영상 형제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