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나를 인도하여 잔치집에 들어갔으니 그 사랑이 내 위에 기로구나”(아2:4)
왕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연회의 자리에, 기쁨이 가득한 자리에 그의 성도와 동행하시며 즐거움을 나누십니다.
특히, 만군의 여호와께서는 그의 모든 백성에게 기름진 음식으로 잔치를 베풀어 주시고, 가장 좋은 고기와 가장 좋은 포도주를 내어주십니다.(사25:6)
그리스도는 이 연회의 자리로 성도를 인도하십니다. 그리스도만이 이 천국잔치를 향한 유일한 길이며, 십자가 대속을 믿는 믿음으로 우리는 이 천국잔치에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 잔치는 하나님께서 사망을 영원히 멸하시고, 모든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 주시며, 주의 백성들의 수치를 온 땅에서 씻어 내신(사25:8), 그리스도의 완전하신 승리와 그 기쁨에 우리를 참여시키시는 잔치입니다.
그런데 이 승리를 기념하는 잔치에 걸린 깃발은 ‘사랑’이라는 깃발입니다.
‘사랑’이 모든 것을 이기고 정복하며, 성도는 ‘사랑’이라는 깃발 아래 모일 것입니다.
모든 것을 이기는 ‘사랑’이라는 하나님의 무한하신 능력 아래 모인 성도는 늘 보호를 받을 것입니다. 우리는 성도를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 아래에서 완전한 보호와 기쁨을 누릴 뿐만 아니라, 승리를 누릴 것입니다.
“마음과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하신 하나님의 명령, 이 통치 질서는, 성령을 통해 ‘사랑’이라는 권능을 나누어주셔서, 이제는 사랑으로써 모든 것에 승리하게 하신, 하나님의 놀라우신 복이요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성도에게 베풀어주시는 잔치는 단순히 먹고 마시기 위한 잔치가 아닙니다. 죄의 지배에서 벗어나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사랑의 질서 가운데 세워진 하나님의 은혜로운 다스림에 참여함을 기념하는 잔치이기도 합니다. 이 잔치가 가시화되는 매 주일의 예배나 성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십자가야말로 이 승리의 증거요, 우리가 바라보고 모여야할 승리의 깃발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고기와 포도주가 넘치는 하나님의 잔치에 참여하는 것에는 주저함이 없으나, 하나님을 내 인생의 왕으로 모심으로써 그의 주권적 통치를 인정하고 승리의 깃발이 된 십자가를 함께 지는데는 인색합니다. 사랑할 줄도 모르고 사랑 받을 줄도 모릅니다.
우리의 영혼 가운데 뿌리박혔던 깊은 죄성은 사랑 앞에 굴복해야 하여 사랑의 하나님께 다스림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의 영혼 가운데 주님께서 십자가를 통해 사랑의 깃발을 꽂으심으로, 우리 영혼이 주님의 성전됨이 증거되고, 주님의 임재와 승리가 증거되어야 합니다.
이 잔치는 그리스도의 승리, 사랑의 승리를 기념하는 잔치입니다. 여전히 죄와 사망의 지배를 받는 패잔병의 심령으로는 이 잔치에 온전히 참여할 수 없습니다.
내가 사랑에 대한 복종과, 주님께서 주신 사랑의 능력으로, 오늘도 내 앞에 베풀어진 천국 잔치의 기쁨에 온전히 참여하게 되길 소망합니다.
(영상 형제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