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 중에 나의 사랑하는 자는 수풀 가운데 사과나무 같구나 내가 그 그늘에 앉아서 심히 기뻐하였고 그 실과는 내 입에 달았구나”(아2:3)

그리스도께서 그의 성도를 언제나 찾아내시는 것처럼, 성도의 눈 역시, 많은 수풀과 나무 사이에서도, 참 열매의 사과나무이신 그리스도를 발견해낼 수 있습니다. 그것이 거듭난 성도가 누리는 혜택입니다.

오늘 나는 어떠한 나무를 바라보고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에덴동산의 많은 열매와 생명나무에도 불구하고, 금지된 나무에 관심을 기울인 아담처럼, 우리는 우리가 그 그늘 아래로 피하여 열매를 취해야할 나무와 그렇지 못한 나무를 분별하지 못한 채, 허무한 나무에 마음을 쏟기도 합니다.

이 땅엔 가시와 엉겅퀴가 가득하지만, 내가 좀 더 애쓰고 노력하면 가시가 아닌 사과와 포도송이가 열릴 줄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가시나무에 매일 물을 주고 정성을 들여봤자 가시나무는 가시를 낼 뿐, 사과를 낼 수 없습니다. 중요한 건 가시나무와 사과나무를 분별하는 영적 감각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헛된 것에 마음을 쏟고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불붙는듯한 하나님의 진노는 지금도 죄인의 목을 정확하게 겨냥하고 있으며, 이 땅은 멸망을 향해 쉼없이 달려가고 있습니다. 또한 교회를 향한 세상의 핍박과 사단의 간계 역시 끊이질 않습니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 모음 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번이냐 그러나 너희가 원치  아니하였도다”(마23:37)

우리는 사과 나무이신 그리스도의 날개 아래로, 그의 그늘 아래로 피하여야 합니다. 그곳만이 우리의 피난처입니다. 술람미 여인의 피부를 태웠던 뜨거운 태양의 열기가 우리를 엄습해올 때, 그리스도만이 고난의 폭염을 피할 사과나무가 되어주시며(사25:4), 그의 그늘 아래 앉은 성도들에게 그의 실과로써, 더이상 주리지 않을 양분을 제공해주시고, 달콤함과 시원함으로 우리 마음에 힘을 북돋워주실 것입니다.

거듭난 성도의 영혼은 죄를 미워하고 하나님을 갈급해하는 심령을 갖게 됩니다. 나의 사랑하는 자, 그리스도만이 나의 평안이시니, 그리스도의 날개 아래, 그 품을 떠나서는 결코 평안을 느낄 수 없습니다.

악을 행하는 사람에게는 숨을 만한 그늘이 없으나(욥34:22), 성도는 주의 날개 그늘에서 즐거이 노래할 것입니다.(시63:7)

오늘 이 말씀을 출석교회의 지체분들과 공원의 나무 그늘에 앉아 묵상했는데, 위를 올려다보면 푸르른 나무 외에 다른 것은 보이질 않았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날개 아래, 그 그늘 아래 있을 때 우리의 시야가 그리스도로 가득하여 우리의 마음이 시원케 되길 소망합니다.

 

(영상 형제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