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 중에 내 사랑은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같구나”(아2:2)

얼마전 ‘애니(Annie,1986)’라는 고전영화를 보았습니다. 일주일간 함께 지낼 아이를 찾기 위해 고아원을 찾은 억만장자의 비서. 주인공 애니를 싫어하는 원장은 애니를 벽장 안에 가두어두었지만, 비서는 벽장 사이로 애니를 발견하였고, 결국 애니는 고아원을 나와 억만장자의 양녀가 됩니다.

우리는 발견되어집니다. 사무엘의 주목은 받지 못했지만 이새의 여덟 아들 중 하나님으로부터 발견되어졌던 가장 어린 자 다윗처럼(삼상16:5~13), 세상은 나를 주목하지도, 구원해주지도 못할지라도, 우리는 언제 어디에 있든지 하나님께로부터 늘 발견되어집니다. 

발견되어져 하나님의 자녀 삼아졌을 뿐만 아니라, 고난과 욕망에 켜켜이 에워싸여져서 이제는 더이상 하나님께로부터 발견되어지지 않을 것 같은 순간에도, 우리는 발견되어지고 건져냄을 얻을 것입니다. 

우리가 보석처럼 밝게 빛나서 발견되어진 것이 아닙니다. 검게 탄(아1:5,6) 숯덩어리와 같은 인생을 그의 계획하심과 무한하신 사랑에 따라 발견하셨습니다. 내가 검고 빛을 잃은 그 순간에도 하나님은 찾아내십니다.

발견되어진 성도는 가시나무 사이의 백합화와 같을 것입니다.

가시나무와 백합화의 대비는 저에게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타락전 꽃을 내던 지면이 아담의 타락 후에는 가시를 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에 가시나무 사이에 핀 백합화는 고난과 죄와 핍박으로 얼룩진 이 세상의 가시를 뚫고 아름답게 피어난 창조질서의 원형입니다.

하나님은 가시나무와 다를 바 없던 우리를 발견하시고 건져내실 뿐만 아니라, 창조질서의 원형, 즉 ‘하나님의 통치 질서에 따라 하나님과 사랑으로 교제하던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우리의 ‘원형’을 회복시켜주십니다.

따라서, 하나님으로부터 발견된 성도의 자리에는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고 하나님의 질서가 임할 것입니다. 사단이 아무리 성도를 죄와 고난의 벽장 안에 숨겨두고 하나님으로부터 발견되어지지 않도록 애쓰더라도 오늘도 하나님께 발견되어질 것이고 사단의 지배와 질서는 깨어질 것입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한 송이 꽃이 되어 순결하고 아름다운 기쁨과 향기를 얻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내가 하나님으로부터 발견되어져서 한 송이 꽃이 될 뿐만 아니라, 또한 감추어질 수 없는 하나님의 그 사랑을 우리가 발견해내는 하루 되길 소망합니다.

 

(영상 형제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