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하고 무거운 재앙이 우리에게 임했다 할지라도 

 

 

 

“오늘도 내게 반항하는 마음과 근심이 있나니 내가 받는 재앙이 탄식보다 무거움이라  …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내 발이 그의 걸음을 바로 따랐으며 내가 그의 길을 지켜 치우치지 아니하였고 내가 그의 입술의 명령을 어기지 아니하고 정한 음식보다 그의 입의 말씀을 귀히 여겼도다 그는 뜻이 일정하시니 누가 능히 돌이키랴 그의 마음에 하고자 하시는 것이면 그것을 행하시나니 그런즉 내게 작정하신 것을 이루실 것이라 이런 일이 그에게 많이 있느니라”(욥기 23장 2, 10-14절).

 

 

 

요즘 여러분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무엇이 여러분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습니까?  이 세상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수고와 슬픔뿐입니다(시90:10).  근심된 일과 곤고한 일과 죄악 된 일 그리고 죽을 일이 쌓인 이 세상은 우리의 마음을 괴롭게 하며 우리 어깨에 무거운 짐만을 져줍니다.  특히 고통의 짐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주위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질병으로 고통을 당하는 모습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울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고통을 당하는 사랑하는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났을 때 슬퍼하는 유가족의 모습을 보는 것도 마음이 결코 가볍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고통의 짐보다 죄의 짐이 더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물론 어느 누구의 죄보다 제 자신의 죄의 짐이 제일 무겁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어쩔 때는 제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은 이 세상보다 세상적인 교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저는 교회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죄악 된 일들을 보고 들을 때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들과 그들이 섬기는 교회와 성도들 가정에 이런 저런 죄악 된 일들이 나타나고 들춰질 때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이렇게 우리와 우리 교회가 세속화되어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리고 슬픕니다.

 

왜 이렇게 우리 마음을 무겁게 하는 일들이 있는 것일까요?  제 생각은 사단은 우리로 하여금 이 세상의 무거운 짐들을 지게 하므로 우리의 마음을 상하게 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 생각에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우리의 죄를 회개치 않고 있을 때 재앙을 내리셔서라도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하시지 않나 생각합니다.  시편 32편 3-5절 현대인의 성경 말씀입니다: “내가 죄를 고백하지 않았을 때에는 종일 신음하다가 지쳤습니다.  밤낮으로 주의 손이 나를 무겁게 누르시므로 여름의 뙤약볕에 물이 말라버리듯 내 기력이 쇠하였습니다.  내가 내 죄를 고백하기로 결심하고 내 잘못과 죄를 숨김 없이 다 털어놓았더니 주께서 나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마치 토기장이가 만들던 물건이 망가지고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 그것을 다시 주물러 자기가 원하는 대로 다른 모양의 그릇을 만들듯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하고 하나님에게 순종하지 않으면서 우리 마음의 악한 고집대로 하겠다고 하는 우리에게 재앙을 내리셔서라도 우리를 모두 악한 길에서 돌아서게 하시고 우리의 태도와 행실을 바르게 고치십니다(예레미야 18:4, 10, 11, 현대인의 성경).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받는 재앙으로 인하여 마음에 근심이 있고(욥기 23:2) 마음이 무거울 때 오히려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간절히 기도하는 기회로 삼을 뿐만 아니라(30:24) 하나님을 두려워하므로 더 이상 같은 죄를 범하지 않기로 결심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31:23).  또한 우리는 이 세상이 무거운 짐 밑에서 우리를 빼어내(건지)시는 하나님께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출6:6-7).  우리는 하나님께 믿음으로 나아가 우리의 상한 마음을 주님 앞에 기도로 내려 놓아야 합니다.  분명히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고통을 정녕이 보고 계시고 우리의 우고를 알고 계시며 우리 상한 마음의 신음 소리도 듣고 계시는 하나님이시기에 우리의 부르짖는 소리를 들어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3:7, 9).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내려오셔서(8절) 우리를 건져내실 것입니다.

 

오늘 본문 욥기 23장 2절을 보면 욥은 자기가 받은 너무 혹독한 재앙이 탄식보다 무거움으로 인해 자기에게 반항하는 마음과 근심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2절).  여기서 “반항하는 마음과 근심”이란 욥이 자기가 받는 혹독한 재앙으로 인해 하나님께 반항하며 원망을 토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Delitzsch) 그보다 욥은 자기 친구들에게 반박하고 있는 것입니다(Anderson).  그러한 반박 속에서 욥은 자기 친구들에게 자기가 받는 혹독한 재앙이 비록 탄식보다 무겁지만 자기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자기의 문제를 내어놓고 변명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2절, 현대인의 성경).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대답하시는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깨닫길 원했습니다(5절, 현대인의 성경).  욥이 그리한 이유는 그는 정직한 자가 하나님 앞에 자기 문제를 내어놓고 호소하면 하나님께서 자기의 말을 들어주시사 자기가 영원히 구제될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6-7절, 현대인의 성경).  여기서 저는 한 5가지 교훈을 얻습니다:

 

첫째로, 우리가 받는 재앙이 탄식보다 무거울 때 우리는 하나님을 간절히 찾지만(갈망하지만) 하나님을 만날 수 없음으로 인하여 충분히 낙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2-3, 8-9절).

 

여기서 우리는 우리가 받는 재앙으로 인해 마음이 무거울 때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즉, 마음이 무거운 것은 하나님을 갈급하게 찾을 수 있는 기회라는 것입니다.  새 찬송가 337장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가사를 보면 이렇게 쓰여있습니다: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주 예수 앞에 아뢰이면”(1절), “내 모든 괴롬 닥치는 환난 주 예수 앞에 아뢰이면”(2절), “내 짐이 점점 무거워 질 때 주 예수 앞에 아뢰이면”(3절), “마음의 시험 무서운 죄를 주 예수 앞에 아뢰이면”(4절).  이렇게 우리가 주 예수님께 모든 무거운 짐을 다 아뢰었는데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침묵하시고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응답하지 않으시는 것 같을 때 우리는 충분히 낙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하나님의 침묵은 더욱더 길어지고 우리의 고통은 더욱더 커질 때 우리는 충분히 낙망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그러나 그 때에도 우리가 잊지말아야 할 것은 우리가 왜 이러한 재앙을 혹독하게 겪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나 하나님은 내가 가는 길을 다 알고 계신다”라는 진리를 믿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욥기 23장 10절 상반절 말씀입니다: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현대인의 성경) “그러나 하나님은 내가 가는 길을 다 알고 계신다”].  여기서 “그러나”라는 접속사는 그 전구절에 욥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 자기의 문제를 내어놓고 변명하며 호소하고자(4, 7절) 하나님을 찾아(3절) 그가 동서남북을 다 가보았지만 하나님을 만날 수 없었다는 사실을 이어주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욥은 그리도 간절히 찾은 하나님을 만나뵈오지 못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자기가 가는 길을 다 알고 계신다고 말한 것입니다.  즉, 욥은 하나님이 어디 계신지 모르겠지만 하나님께서는 자기가 가는 길을 다 알고 계시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인간의 무지함을 인정함과 동시에 하나님의 전지하심을 고백한 것입니다.  왜 고통을 당하고 있는지 우리는 그 이유를 모른다 할지라도 전지하신 하나님께서 다 알고 계시다는 진리가 우리를 근심과 걱정과 두려움에서 자유를 누리게 하며 우리 마음에 큰 위로가 됩니다.

 

셋째로, 탄식보다 더 무거운 혹독한 재앙이 왜 우리에게 임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명심해야 할 진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단련하신 후에는 우리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올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욥기 23장 10절 하반절 말씀입니다: “…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비록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의 의미나 목적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우리가 알고 믿고 있는 것은 주님께서는 이 고통을 통하여 우리를 단련하고 계시다는 사실과 단련하신 후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주님께서는 욥을 단련하신 후에 그에게 주시길 원하셨던 순금 같이 나올 욥의 모습은 그의 말년에 처음보다 더 많은 복을 주시는 것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주님은 그 보다 훨씬 더 큰 복을 주시길 원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그 큰 복은 바로 “순금 같은 신앙”입니다.  저는 그 순금 같은 신앙의 놀라운 큰 축복이 크게 2가지였다고 생각합니다: (1) 주님께서 욥에게 베풀어 주신 놀라운 큰 축복은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42:5)입니다.  다시 말하면, 주님께서 욥을 단련하신 후에 주셨던 큰 축복은 욥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한 것입니다.  좀 더 욥기서 말씀 용어로 말한다면, 주님께서 욥에게 베풀어 주신 큰 축복은 욥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도록(23:3) 하나님께서 자신을 욥에게 말씀으로 계시하신 것입니다(38-41장).  (2) 주님께서 욥에게 베풀어 주신 놀라운 큰 축복은 욥이 “나의 증인”, “나의 중보자”이시요(16:19) “나의 대속자”(19:25)이신 주님의 공의(His righteousness)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는 것이지 자신이 굽게 잡고 놓지 않았던 “내 공의”(my righteousness)(27:6)로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는 진리를 깨닫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주님께서는 욥을 단련하신 후에 욥을 순금 같이 나오게 하신 것처럼 주님께서는 우리도 단련하시사 그 후에 우리에게 “연단된 인격”(롬5:4, 현대인의 성경)을 선물로 주십니다.  즉, 고통을 통한 단련은 연단된 인격을 이룹니다!  이렇게 주님께서 우리를 고통의 용광로로 단련하신 후에 우리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올 것을 믿는 우리는 이 소망을 가지고 감사함과 믿음으로 고통의 통로를 걸어가야겠다는 다짐을 해야 합니다.

 

넷째로, 우리는 욥처럼 어떠한 혹독하고 무거운 재앙이 우리에게 임했다 할지라도 주님의 걸음을 바로 따르며, 주님의 길을 지켜 치우치지 않고, 주님의 명령을 어기지 않고, 주님의 입의 말씀을 매일 먹는 음식보다 더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욥기 23장 11-12절 말씀입니다: “내 발이 그의 걸음을 바로 따랐으며 내가 그의 길을 지켜 치우치지 아니하였고 내가 그의 입술의 명령을 어기지 아니하고 정한 음식보다 그의 입의 말씀을 귀히 여겼도다”[(현대인의 성경) “나는 그를 충실히 따랐고 그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며 그의 명령을 어기지 않았고 그 입의 말씀을 매일 먹는 음식보다 더 소중히 여겼다”].  우리도 욥처럼 아무리 혹독하고 무거운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므로 극심한 고통 가운데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입의 말씀을 귀히(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신명기 8장 2-3절 말씀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어쩌면 우리에게 임한 혹독하고 무거운 재앙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음성(말씀) 듣기를 더욱더 간절히 사모하게 합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 성경 말씀을 통하여 들려주시는 약속의 말씀을 받게 되면 우리는 그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더욱더 꼭 붙잡게 됩니다.  그러한 가운데서 우리는 욥처럼 우리가 받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바로 살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한 마디로, 우리는 욥처럼 어떠한 상황에 있든지 간에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마지막 다섯째로, 우리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작정하신 일을 반드시 이루실 것임을 믿어야 합니다.

 

욥기 23장 13-14절 말씀입니다: “그는 뜻이 일정하시니 누가 능히 돌이키랴 그의 마음에 하고자 하시는 것이면 그것을 행하시나니 그런즉 내게 작정하신 것을 이루실 것이라 이런 일이 그에게 많이 있느니라”[(현대인의 성경) “그런데도 나에 대한 그의 태도는 변하지 않고 있으니 누가 감히 그의 뜻을 돌이킬 수 있겠는가? 그는 자기가 원하는 일이면 무엇이든지 하고야 마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그가 나에게 작정하신 일도 반드시 이루실 것이다. 그에게는 이런 일이 얼마든지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심지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임한 혹독하고 무거운 재앙도 사용하시사 우리에게 작정하신 일을 반드시 이루실 것임을 믿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떨며 이 모든 것을 생각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합니다(15절, 현대인의 성경).

 

말씀 묵상을 맺고자 합니다.  혹독하고 무거운 재앙이 우리에게 임했다 할지라도 우리는 낙망하지 마십시다!  왜 이러한 무거운 재앙을 우리가 혹독하게 겪고 있는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가는 길을 다 알고 계심을 믿으십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단련하신 후에는 우리가 순금같이 되어 나올 것을 믿으십시다!  어떠한 혹독하고 무거운 재앙이 우리에게 임했다 할지라도 우리는 주님의 걸음을 바로 따르며, 주님의 길을 지켜 치우치지 않고, 주님의 명령을 어기지 않으며, 주님의 말씀을 매일 먹는 음식보다 더 소중히 여기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