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하고 무거운 재앙이 우리에게 임했다 할지라도 (1)

 

 

 

 

 

“오늘도 내게 반항하는 마음과 근심이 있나니 내가 받는 재앙이 탄식보다 무거움이라  …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내 발이 그의 걸음을 바로 따랐으며 내가 그의 길을 지켜 치우치지 아니하였고 내가 그의 입술의 명령을 어기지 아니하고 정한 음식보다 그의 입의 말씀을 귀히 여겼도다 그는 뜻이 일정하시니 누가 능히 돌이키랴 그의 마음에 하고자 하시는 것이면 그것을 행하시나니 그런즉 내게 작정하신 것을 이루실 것이라 이런 일이 그에게 많이 있느니라”(욥기 23장 2절).

 

 

 

 

요즘 여러분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무엇이 여러분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습니까?  이 세상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수고와 슬픔뿐입니다(시90:10).  근심된 일과 곤고한 일과 죄악 된 일 그리고 죽을 일이 쌓인 이 세상은 우리의 마음을 괴롭게 하며 우리 어깨에 무거운 짐만을 져줍니다.  특히 고통의 짐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주위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질병으로 고통을 당하는 모습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울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고통을 당하는 사랑하는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났을 때 슬퍼하는 유가족의 모습을 보는 것도 마음이 결코 가볍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고통의 짐보다 죄의 짐이 더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물론 어느 누구의 죄보다 제 자신의 죄의 짐이 제일 무겁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어쩔 때는 제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은 이 세상보다 세상적인 교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저는 교회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죄악 된 일들을 보고 들을 때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들과 그들이 섬기는 교회와 성도들 가정에 이런 저런 죄악 된 일들이 나타나고 들춰질 때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이렇게 우리와 우리 교회가 세속화되어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리고 슬픕니다.

 

왜 이렇게 우리 마음을 무겁게 하는 일들이 있는 것일까요?  제 생각은 사단은 우리로 하여금 이 세상의 무거운 짐들을 지게 하므로 우리의 마음을 상하게 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 생각에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우리의 죄를 회개치 않고 있을 때 재앙을 내리셔서라도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하시지 않나 생각합니다.  시편 32편 3-5절 현대인의 성경 말씀입니다: “내가 죄를 고백하지 않았을 때에는 종일 신음하다가 지쳤습니다.  밤낮으로 주의 손이 나를 무겁게 누르시므로 여름의 뙤약볕에 물이 말라버리듯 내 기력이 쇠하였습니다.  내가 내 죄를 고백하기로 결심하고 내 잘못과 죄를 숨김 없이 다 털어놓았더니 주께서 나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마치 토기장이가 만들던 물건이 망가지고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 그것을 다시 주물러 자기가 원하는 대로 다른 모양의 그릇을 만들듯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하고 하나님에게 순종하지 않으면서 우리 마음의 악한 고집대로 하겠다고 하는 우리에게 재앙을 내리셔서라도 우리를 모두 악한 길에서 돌아서게 하시고 우리의 태도와 행실을 바르게 고치십니다(예레미야 18:4, 10, 11, 현대인의 성경).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받는 재앙으로 인하여 마음에 근심이 있고(욥기 23:2) 마음이 무거울 때 오히려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간절히 기도하는 기회로 삼을 뿐만 아니라(30:24) 하나님을 두려워하므로 더 이상 같은 죄를 범하지 않기로 결심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31:23).  또한 우리는 이 세상이 무거운 짐 밑에서 우리를 빼어내(건지)시는 하나님께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출6:6-7).  우리는 하나님께 믿음으로 나아가 우리의 상한 마음을 주님 앞에 기도로 내려 놓아야 합니다.  분명히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고통을 정녕이 보고 계시고 우리의 우고를 알고 계시며 우리 상한 마음의 신음 소리도 듣고 계시는 하나님이시기에 우리의 부르짖는 소리를 들어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3:7, 9).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내려오셔서(8절) 우리를 건져내실 것입니다.

 

오늘 본문 욥기 23장 2절을 보면 욥은 자기가 받은 너무 혹독한 재앙이 탄식보다 무거움으로 인해 자기에게 반항하는 마음과 근심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2절).  여기서 “반항하는 마음과 근심”이란 욥이 자기가 받는 혹독한 재앙으로 인해 하나님께 반항하며 원망을 토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Delitzsch) 그보다 욥은 자기 친구들에게 반박하고 있는 것입니다(Anderson).  그러한 반박 속에서 욥은 자기 친구들에게 자기가 받는 혹독한 재앙이 비록 탄식보다 무겁지만 자기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자기의 문제를 내어놓고 변명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2절, 현대인의 성경).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대답하시는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깨닫길 원했습니다(5절, 현대인의 성경).  욥이 그리한 이유는 그는 정직한 자가 하나님 앞에 자기 문제를 내어놓고 호소하면 하나님께서 자기의 말을 들어주시사 자기가 영원히 구제될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6-7절, 현대인의 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