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칭의론 (18)

 

 

 

[로마서 4장 9-17절]

 

 

우리가 “총체적 칭의론”이란 대주제 아래 7가지 소주제를 묵상하고 있습니다: (1) 첫 번째 소주제는 “칭의의 필요성”입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였기에(롬3:23) “모든 사람”이 절대적으로 칭의가 필요합니다. (2) 두 번째 소주제는 “칭의의 근원”입니다. 칭의의 근원은 성부 하나님이십니다. 성부 하나님께서 의롭다 칭하십니다(롬3:2). (3) 세 번째 소주제는 “칭의의 근거”입니다. 칭의의 근거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성부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제물과 화목 제물에 근거로 해서 죄인을 의롭다 하십니다. (4) 네 번째 소주제는, “칭의의 방편”입니다. 우리는 성부 하나님이 주시는 칭의를 믿음으로만 받습니다(롬3:22). (5) 다섯 번째 소주제는, “칭의의 보편성”입니다. 성부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이시기에 그분이 행하시는 모든 일이 공평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믿는 자”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의”(칭의)는 “차별”이 없습니다(22절). (6) 여섯 번째 소주제는, “칭의의 목적”입니다. 칭의의 이중목적은 (1) 하나님은 의로우신 분이시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과 (2) 예수님을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시는 것입니다(26절).  (7) 일곱 번째 소주제는, “칭의의 예증”입니다.  사도 바울은 아브라함을 칭의의 예를 들어 증언했습니다.

 

오늘은 로마서 4장 13-17절 말씀 중심으로 계속해서 “칭의의 예증”인 아브라함이 율법을 지킴으로 의롭다 칭함을 받은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을 믿음으로 의롭다 칭함을 받았다는 사실에 대해 좀 더 묵상하고자 합니다.

 

로마서 4장 13절 말씀입니다: “아브라함이나 그 후손에게 세상의 상속자가 되리라고 하신 언약은 율법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요 오직 믿음의 의로 말미암은 것이니라.”  아브라함이 의롭게 된 것(칭의를 받은 것)은 “성경”(3절)인 창세기 15장 6절에서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신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칭의를 받은 이유는 그가 무엇을 한 것 때문에(예를 들어, 율법을 지키므로) 그 공로로 의롭다 함을 받은 것이 결코 아니라 오직 하나님을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은 것입니다(창15:5; 롬4:3).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아브라함은 율법을 지키되 할례를 행함으로 하나님께 의롭다 함을 받은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을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았습니다.  아브라함은 그의 나이 85세 때 하나님께 칭의를 받았고(창15:6) 그리고 14년 후인 그의 나이 99세 때 ‘할례’를 행했습니다(17:1, 10, 23, 24).  이 사실을 묵상할 때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사랑과 전적인 은혜로 하나님을 믿음으로 칭의를 받았고, 칭의를 받은 자로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할례를 행한 것입니다.  즉,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칭의를 받았고, 칭의를 받은 자로서 할례를 행했습니다.  “아브라함” 뿐만 아니라 “그 후손”(롬4:13)도 오직 하나님을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는 것이지 결코 율법을 지켜 행함으로 의롭다 함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아브라함이나 그 후손에게 세상의 상속자가 되리라고 하신 언약은”(13절) 오직 믿음의 의로 말미암은 것이지 결코 율법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세상의 상속자”란 아브라함의 경우 ‘가나안 땅’을 말합니다.  좀 더 넓게 말하면, “세상의 상속자”란 이 땅의 기름진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 세상 것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하늘의 것도 포함합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께서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의 후손인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하신 언약은 진정한 가나안 땅인 하늘 나라의 영원한 생명과 모든 영적인 축복들을 충만히 누릴 것이라는 것입니다.

 

로마서 4장 14-15절 말씀입니다: “만일 율법에 속한 자들이 상속자이면 믿음은 헛것이 되고 약속은 파기되었느니라 율법은 진노를 이루게 하나니 율법이 없는 곳에는 범법도 없느니라.”  이 말씀은 13절의 말씀을 강조하는 말씀으로서 사도 바울은 오직 하나님을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은 아브라함이나 그의 (믿음의) 후손이 “세상의 상속자”이지 만일 율법을 지켜 행해야 의롭다 함을 받는다고 주장하는 “율법에 속한 자들이 상속자이면 믿음은 헛것(텅 빈 것)이 되고 약속은 파기”될 수밖에 없다(14절) 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율법은 진노를 이루게” 한다고 말했는데 그 이유는 “율법은 아무리 잘 지키려고 해도 어기기 마련이며 그 결과로 하나님의 노여움만 사게”되기 때문입니다(15절, 현대인의 성경).  갈라디아서 3장 10절 말씀입니다: “무릇 율법 행위에 속한 자들은 저주 아래에 있나니 기록된 바 누구든지 율법 책에 기록된 대로 모든 일을 항상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현대인의 성경) “율법을 지켜서 구원받으려는 사람은 모두 저주 아래 있습니다.  그것은 '율법책에 기록된 모든 것을 항상 지키지 않는 사람은 누구든지 저주를 받을 것이다.' 라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신 목적은 그 율법을 지켜 행함으로 의롭다 함(칭의, 구원)을 받으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그 율법을 통하여 우리의 죄를 깨닫게 하시사[(롬3:20)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우리로 하여금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갈3:24) “이같이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초등교사가 되어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 하려 함이라”].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십계명을 주셨고(출20:1-17), 모세는 하나님께서 소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면서(24:5) 그 소의 피를 가지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뿌리며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고 말한 것입니다(8절).  여기서 “언약의 피”란 예수님께서 “…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26:28; 막14:24).

 

로마서 4장 16절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상속자가 되는 그것이 은혜에 속하기 위하여 믿음으로 되나니 이는 그 약속을 그 모든 후손에게 굳게 하려 하심이라 율법에 속한 자에게뿐만 아니라 아브라함의 믿음에 속한 자에게도 그러하니 아브라함은 우리 모든 사람의 조상이라.”  사도 바울은 칭의의 예증인 아브라함이나 그의 (믿음의) 후손이 “상속자”가 되는 그것이 율법을 지키는 사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주시는 선물이 되기 위한 것”(16절, 현대인의 성경)으로 오직 “믿음으로”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은 우리 모든 (믿는) 사람들의 조상입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16절, 현대인의 성경).

 

그러므로 칭의의 예증인 아브라함처럼 오직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은 우리는 의롭다 함을 받은 자(칭의를 받은 자) 답게 살아야 합니다.  의롭다 함을 받은 자 답게 산다는 것은 “의를 행하”되(요일3:10)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대로(2:6) 예수님의 이중 계명인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와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마22:37, 39)는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롬8:17)로서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주시는 선물”(4:16, 현대인의 성경)인 칭의(구원)를 받은 자들로서 칭의를 받은 자의 합당한 삶을 살아드리므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영광 돌리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