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속에 거하는 죄”

 

 

 

[로마서 7장 17-20절]

 

 

로마서 7장 17-20절 말씀입니다: “이제는 그것을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 만일 내가 원하지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이 말씀을 보면 사도 바울은 두 번이나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고 말씀했습니다(17, 20절).  그래서 “내 속에 거하는 죄”라는 제목 아래 오늘 본문 로마서 7장 17-20절 말씀을 묵상하고자 합니다.  묵상하는 가운데 이 말씀을 우리 각자 자신에게 비춰보며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고린도후서 13장 5절 말씀입니다: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받은 자니라.”

 

오늘 본문 로마서 7장 17-20절은 사도 바울이 예수님을 믿기 전에(중생하기 전에, 칭의를 받기 전에)한 말씀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지만 우리가 이미 묵상했듯이 그가 예수님을 믿고 중생하고 칭의를 받은 후에 이 말씀한 것입니다.  그가 로마서를 고린도에서 기록했었을 때에(행18:1) 이미 그는 실라와 함께 복음을 전하다가 빌립보 감옥에 갇혔을 때 밤중에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함으로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기적(자신들뿐만 감옥에서 구원을 받은 것이 아니라 그들을 지키고 있었던 간수도 자결하려다가 구원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자기와 자기의 온 집이 주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음)을 경험했었습니다(행16:23-33).  그 때 바울은 결코 세상 사람들처럼 살고 있으면서 젖이나 먹는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아이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는 “신령한 자”(영적인 사람)였고(고전3:1-3) 어린 아이의 일을 이미 버린 “장성한 사람”이었습니다(13:11).  그래서 그는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현대인의 성경)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처럼 여러분도 나를 본받으십시오”](11:1).  바울은 이렇게 말씀했을 때에도 “내가 원하는 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것을 행”했습니다(롬7:15).  그리고 그는 “그것을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고 말씀했습니다(17절).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17, 20절)는 말씀은 ‘죄가 내 안에서 산다’라는 의미입니다.  즉, 사도 바울은 죄가 그의 안에 살므로 말미암아 그 죄가 자기가 미워하는 것을 행한다고 말한 것입니다(15절).  그러면 죄가 언제부터 바울 안에 살고 있었던 것인가요?  시편 51편 5절 말씀입니다: “내가 죄악 중에서 출생하였음이여 어머니가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현대인의 성경) “나는 때어날 때부터 죄인이었으며 우리 어머니가 나를 밴 순간부터 죄성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 말씀을 보면 오늘 본문 로마서 7장 17-20절을 쓴 바울은 잉태될 때부터 그의 안에 죄가 거했고 그는 태어날 때부터 죄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죄 가운데서 성장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그의 속에 사는 죄를 이기지 못하면 죄를 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록 바울은 선을 행하길 원하지만 그의 속에 거하는 죄가 그로 하여금 선을 실천하지 못하게 하고 오히려 아무 선한 것은 없는 그의 옛 사람대로 살게 하므로 도리어 그가 원하지 않는 악을 행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18-19절, 현대인의 성경).  사도 바울이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17, 20절)고 말씀했을 때 그가 원하지 않는 악을 행하는 것이 자기 안에 거하는 죄라고 핑계를 대는 것 같아 보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첫 죄를 범한 후 핑계를 댔습니다.  창세가 3장 12-13절 말씀입니다: “아담이 이르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여자가 이르되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아담은 여자에게 책임을 돌렸고, 여자는 뱀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자기가 원하는 선은 행하지 않고 악을 행하는 것이 자기 속에 거하는 죄라고 말했을 때 핑계를 댄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연약해서 원치 않는 죄를 범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성령님이 자기 속에 거하는 죄로 인해 자기가 죄를 범했다는 것을 알게 해주셨으므로 말미암아 회개하는 마음으로 이 말씀을 한 것입니다. 

 

로마서 8장 2절 말씀입니다: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현대인의 성경) “이것은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해서 생명을 주시는 성령님의 능력이 죄와 죽음의 굴레에서 여러분을 해방시켜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성령님의 능력”으로 자기 안에 거하는 죄와 싸우되 평생 동안 이 선한 싸움을 했고 그리고 그는 최후 승리를 했습니다.  디모데후서 4장 7절 말씀입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현대인의 성경)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모든 일을 다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우리도 사도 바울처럼 우리 속에 거하는 죄와 싸워야 합니다.  우리는 이 선한 싸움을 믿음으로 죽을 때까지 해야합니다.  우리는 내주하시는 성령님의 능력으로 우리 안에 거하는 죄와 싸우면서 우리 각자에게 주님께서 맡겨주신 일을 다 마치고 믿음을 끝까지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최후 승리를 얻기까지 주님의 십자가를 사랑하며 빛난 면류관 받기까지 험한 십자가를 붙들어야 합니다(새 찬송가 150장 “갈보리 산 위에” 후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