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와 결혼
[로마서 7장 1-4절]
우리가 지난 주 수요예배 때까지 로마서 6장 말씀을 묵상했었습니다. 특히 우리를 죄에 대하여 많이 묵상을 했는데 우리가 다 다시 생각할 수가 없고 로마서 6장 23절 말씀인 죄의 값은 사망이라는 말씀을 다시금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죄로부터 해방 받았습니다(17절). 우리가 전에는 죄의 종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우리가 의의 종이요 하나님의 종이 되었습니다.
오늘부터 우리는 로마서 7장 말씀을 묵상하려고 합니다. 로마서 7장은 죄보다 율법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로마서 7장에 “율법”이란 단어가 원어 헬라어[νόμος (nomos)]로 23번 나옵니다. 한국 성경에는 “율법”이란 원어 헬라어는 “율법”으로 다 해석하지 않고 “법”으로도 해석했습니다(예: 로마서 7장 1-4절에서 “법”이란 단어가 5번 나옴). 로마서 7장 4절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내 형제들아 너희도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으니 이는 다른 이 곧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이에게 가서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라.” 여기서 “다른 이”는 곧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에게 “가서”란 한 마디로 말하면, 예수 그리스도와 “결혼”을 말합니다. 그래서 킹 제임스 흠정역은 로마서 7장4절을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그러므로 내 형제들아, 너희도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향해 죽게 되었나니 이것은 너희가 다른 분 곧 죽은 자들로부터 일으켜지신 분과 결혼하게 하려 함이요, 또 우리가 하나님을 향해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라.” 오늘 로마서 7장 4절 말씀 중심으로 “그리스도와 결혼”이란 제목 아래 하나님의 말씀 로마서 7장 1-4절 말씀을 묵상하고자 합니다.
로마서 7장 1절 말씀입니다: “형제들아 내가 법 아는 자들에게 말하노니 너희는 그 법이 사람이 살 동안만 그를 주관하는 줄 알지 못하느냐”[(현대인의 성경) “형제 여러분, 율법을 아는 사람들에게 내가 말합니다. 여러분은 사람이 살아 있을 동안에만 율법의 지배를 받는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로마 교회의 믿음의 형제들에게 말했습니다. 즉, 바울은 율법을 아는 그리스도인 형제들에게 말한 것입니다. 그가 말한 내용은 ‘사람이 살아 있을 동안에만 율법이 그를 주관한다’는 것입니다.
로마서 7장 2절 말씀입니다: “남편 있는 여인이 그 남편 생전에는 법으로 그에게 매인 바 되나 만일 그 남편이 죽으면 남편의 법에서 벗어나느니라”[(현대인의 성경) “결혼한 여자는 남편이 살아 있을 동안에는 법적으로 그에게 매여 있지만 남편이 죽으면 그 법에서 자유롭게 됩니다”]. 그러나 사람이 죽으면 율법은 더 이상 그를 주관하지 못합니다. 그 사실을 사도 바울은 결혼한 부부로 예를 들었습니다. 즉, 결혼한 여자는 남편이 살아 있을 동안에는 법적으로 그에게 매여 있지만 남편이 죽으면 그 법에서 자유롭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녀는 이젠 홀로 살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남자와 결혼(재혼)할 수도 있습니다.
로마서 7장 3절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만일 그 남편 생전에 다른 남자에게 가면 음녀라 그러나 만일 남편이 죽으면 그 법에서 자유롭게 되나니 다른 남자에게 갈지라도 음녀가 되지 아니하느니라”[(현대인의 성경) “남편이 살아 있는데 다른 남자와 결혼하면 그 여자는 간음죄를 짓게 되지만 남편이 죽은 후에는 다른 남자에게 시집을 가도 죄가 되지 않습니다”]. 만일 결혼한 여자가 남편이 살아 있는데도 다른 남자와 결혼하면 그녀는 간음죄를 범하는 것이지만 남편이 죽은 후에는 그 매였던 법에서 자유롭게 되었기에 그녀가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해도 죄가 되지 않습니다.
로마서 7장 4절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내 형제들아 너희도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으니 이는 다른 이 곧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이에게 가서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라”[(킹 제임스 흠정역) “그러므로 내 형제들아, 너희도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향해 죽게 되었나니 이것은 너희가 다른 분 곧 죽은 자들로부터 일으켜지신 분과 결혼하게 하려 함이요, 또 우리가 하나님을 향해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라”]. 여기서 “그리스도의 몸”은 십자가상에서 우리 대신 피 흘려 죽으신 몸입니다. 그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한 것(we were made to die to the Law)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결혼을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음녀가 되지 않음. 우리는 간음죄를 범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질문은 성경은 “율법”이 죽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율법에 대하여” 죽었다고 말씀하고 있는데 어떻게 우리가 그리스도와 결혼을 했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인가 입니다. 로마서 7장2-3절 말씀으로 다시 말한다면, “남편”이 죽어야 그와 결혼한 여인이 살아 생전에 그 남편에게 매인 바 되 그 법에서 자유롭게 되어 다른 남자와 결혼할 수 있는 것처럼 “율법”이 죽어야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와 결혼을 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성경은 우리가 “율법에 대하여” 죽었다고 말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질문은 로마서 말씀에 근거해서 답변을 시도해 보고자 합니다.
- 로마서 6장을 보면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4절), 즉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우리(8절)는 “죄에 대하여 죽”었다(2, 11절), “죄의 몸이 죽”었다[(현대인의 성경) “죄에 매인 육체”가 죽었다](6절),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났다[(현대인의 성경) “죄에 대하여 이미 죽은 사람”이다](7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들을 보면 성경은 “죄”가 죽었다고 말씀하고 있지 않고 우리가 “죄에 대하여”(2, 11절과 7절 현대인의 성경) 죽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 로마서 6장을 보면 성경은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는 “죄에서 해방”되어(7절, 현대인의 성경, 17절) 더 이상 “율법 아래 있지 않고 은혜 아래 있”다(14절, 현대인의 성경)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전에 “율법 아래” 있었을 때에 우리는 부정과 불법을 위해 우리의 몸을 죄의 종으로 드리므로(19절, 현대인의 성경) “사망”(16, 23절) 또는 “영원한 죽음”에 이르렀었지만(21절, 현대인의 성경) 지금은 우리가 “은혜 아래” 있기에 죄가 우리를 주장하지 못하고(14절, 현대인의 성경) 우리는 “순종의 종”(16절)이요 “의의 종”(18절, 현대인의 성경)이요 “하나님의 종”(22절, 현대인의 성경)이 되어 우리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려(13절) “거룩한 생활을 하게 되었으니 그 결과는 영원한 생명”입니다(22절, 현대인의성경).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는 더 이상 “율법 아래” 있지 않기에 로마서 7장 4절은 우리가 “율법에 대하여”죽었다고 말씀한 것이지 결코 “율법”이 죽었다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 로마서 7장 7절 현대인의 성경을 보면 “그러면 율법이 죄입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율법이 없었다면 내가 죄를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만일 율법이 '탐내지 말아라.' 하고 말하지 않았다면 탐욕이 무엇인지도 몰랐을 것입니다”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만일 로마서 7장 4절에서 성경이 우리가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다고 말씀하지 않고 “율법”이 죽었다고 말씀했다면 로마서 7장7절에서 분명히 ‘율법은 결코 죄가 아니다’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죄가 아닌 율법을 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함께 죽으셨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성경은 “율법은 거룩하”다(12절)고 말씀하고 있음. 현대인의 성경으로 말한다면, 율법은 거룩하고 의롭고 선합니다. 그런데 왜 “율법”이 죽어야 합니까? 갈라디아서 3장 24절임: “이같이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초등교사가 되어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 하려 함이라”[(현대인의 성경) “그래서 율법은 우리를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가정교사 구실을 하여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는 인정을 받도록 하였습니다”]. 왜 우리를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가정교사 구실을 하는 율법이 죽어야 하는 것입니까? 결코 아닙니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신랑이요 교회인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참고: 마9:15; 막2:19, 눅5:34, 엡5:21-33). 우리는 이 성경 말씀을 믿고 확신하면서 하루하루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신랑 되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아버지 집에 거처를 예비하셨기에(요14:2) 우리를 데리러 다시 오실 것입니다. 우리의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면 “얼룩이나 주름이나 그 밖의 결점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는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움을 받은 우리(엡5:27, 현대인의 성경)는 “어린 양”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결혼 잔치”(계시록 19:9, 현대인의 성경)에 참여할 것입니다. 새 찬송가 175장 “신랑 되신 예수께서” 가사입니다: (1절) 신랑되신 예수께서 다시 오실 때 밝은 등불 들고 나갈 준비됐느냐 그날 밤 그날 밤에 주님 맞을 등불이 준비됐느냐, (2절) 주를 나와 맞으라는 소리 들릴 때 기뻐하며 주를 맞이할 수 있느냐 그날 밤 그날 밤에 주님 맞을 등불이 준비됐느냐, (3절) 항상 깨어 기도하며 거룩한 기름 준비하지 않고 주를 맞지 못하리 그날 밤 그날 밤에 주님 맞을 등불이 준비됐느냐, (후렴) 예비하고 예비하라 우리 신랑 예수 오실 때 밝은 등불 손에 들고 기쁨으로 주를 맞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