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에스더 왕후가 베푼 두 번째 잔치에도 초대를 받은 하만은 첫 번째 잔치를 떠날 때 무척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 이유는 그녀가 베푼 잔치에 왕과 함께 초대받은 사람은 하만 한 사람 밖에 없었는데 에스더 왕후가 그 다음 날에 베푸는 두 번째 잔치에도 왕과 함께 자기도 오라고 초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만은 모르드개가 궁궐 문 앞에서 일어나지도 않고 조금도 두려운 기색이 없이 그대로 앉아 있는 것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분노를 참고 집으로 돌아가 친구들과 자기 아내 세레스를 한자리에 불러 모아 놓고 자기의 부귀와 많은 자녀와 그리고 왕이 그 누구보다도 자기에게 높은 지위를 준 일들을 자랑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만은 유다 사람 모르드개가 궁궐 문 앞에 앉아 있는 것을 보는 한 이 모든 일도 만족을 주지 못했습니다(에스더 5:9-13, 현대인의 성경).  저는 이 말씀 묵상할 때 왜 모르드개는 자기로 인하여 하만을 분노케 하여 자기 민족이 전멸당할 큰 위기에 접해있는데도 불구하고 궁궐 문 앞에서 하만을 보고도 일어나지도 않고 조금도 두려운 기색이 없이 그대로 앉아 있었을까 의문이 좀 듭니다.  그 또한 그의 사촌 여동생인 에스더처럼 ‘죽으면 죽으리이다’(4:16)라는 각오로 일관성있게 하만에게 행동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왜 모르드개는 왕의 명령을 어기면서까지 하만이 지나갈 때마다 정중하게 무릎을 꿇고 절하지 않았던 것일까요?’ (3:2, 현대인의 성경)  만일 그가 왕의 명령에 순종했더라면 하만이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랐지도 않을 것이고 그러면 하만이 모르드개만이 아니라 모든 유다 사람들도 전멸시키려는 결심도 하지 않았을 것 아닌가요? (5-6절, 현대인의 성경)  그런데 모르드개 입장에서 자기로 인해 모든 유다 사람들이 전멸당할 위기를 접한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왜 그는 궁궐 문 앞에서 하만이 지나갈 때 일어나지도 않고 조금도 두려운 기색이 없이 그래도 않아 있었던 것일까요? (5:9, 현대인의 성경)  자기가 왕의 명령을 어기고 하만에게 정중하게 무릎을 꿇고 절하지 않았던 것을 하만에게 용서를 구하고 좀 타협을 해서라도 자기 민족인 유다 사람들을 살려 달라고 간구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모르드개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을 정도로 하만이 싫었던 것일까요?  모르드개는 하만이 아하수에로 왕에게 높임을 받아 국무총리로 임명을 받은 것이 싫었던 것일까요? (3:1, 현대인의 성경)  혹시 모르드개는 전에 궁궐 문 앞에 앉아 있었을 때 문을 지키는 내시 빅단과 데레스가 아하수에로 왕에게 원한을 품고 그를 살해하려고 모의를 한 것을 알고 에스더 왕후에게 알려줬던 것처럼(2:21-22, 현대인의 성경) 자기 나름대로 하만이 왕에게나 혹시 에스더 왕후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사람(참고: 7:8)인 것 같아서 그에게 무릎을 꿇지도 않고 절하지도 않았던 것일까요?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