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위기에 접했는데 왜 에스더는 즉시 살려달라고 왕에게 소원을 아뢰지 않고
잔치를 두 번이나 베풀었을까요?
아하수에로 왕은 매우 사랑하는 에스더에게 자기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다고 했는데 왜 에스더는 왕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었으니 그가 좋게 여긴다면 하만과 함께 참석해 주길 부탁했을까요? (에스더 5:3-4) 그래서 왕은 하만을 급히 부르라고 명령하여 하만과 함께 에스더의 잔치에 참석했습니다(5절, 현대인의 성경). 잔치의 술을 마실 때에 왕이 에스더에게 다시 한번 “당신의 소원이 무엇인지 말해 보시오. 내가 들어주겠소. 만일 당신이 나라의 절반을 요구한다고 해도 내가 그것을 허락하겠소.'”라고 말했는데 그 때에도 에스더는 “만일 황제 폐하께서 나를 좋게 여기셔서 기쁘게 내 요구를 들어주시고 싶다면 하만과 함께 내일도 제가 베푸는 잔치에 나오십시오.”라고 대답하면서 “그 때 저의 소원을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6-7절, 현대인의 성경). 왜 에스더는 아하수에로 왕이 두 번이나 “당신의 소원이 무엇인지 말해 보시오”라고 물었을 때 ‘내 소원은 나와 내 민족의 생명을 구해 주소서. 이것이 내 소원이며 간청입니다’(7:3, 현대인의 성경)라고 즉각 대답을 하지 않고 세 번째 왕이 그리 물었을 때에서야 자신의 소원을 말한 것일까요? (7:3, 현대인의 성경) 비록 1월 13일에 하만이 서기관들을 소집하여 대신들과 각도의 총독과 모든 관리들에게 보낼 조서를 쓰게 하고 각 지방과 민족의 말로 그것을 번역하여 황제의 인장 반지로 인을 쳐서 그는 전국 각처에 사람을 보내 그 조서를 공포하도록 하였는데 그 조서 내용은 12월 13일 하루 동안에 남자 여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유다 사람을 모조리 죽이고 그들의 재산을 약탈하라는 것이었고 그로 인해 수산성은 혼란과 불안 속에 휩싸여 있었는데(3:12-15, 현대인의 성경) 왜 에스더는 아하수에로 왕이 “에스더황후, 무슨 일이오? 당신의 소원이 무엇인지 말해 보시오. 내가 나라의 절반이라도 당신에게 주겠소!”라고 말했을 때 자기의 소원을 즉시 말하지 않고 “제가 황제를 위해 오늘 잔치를 마련해 놓았습니다. 황제 폐하께서 좋으시다면 하만과 함께 참석해 주십시오”라고 말했을까요? (5:3-4, 현대인의 성경) 저는 이러한 질문을 던지면서 에스더가 “잔치”를 두 번이나 베풀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그 이유는 에스더 1장에서 아하수에로 왕이 잔치를 두 번 베풀었다는 것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1:2, 5). 에스더가 왕이 두 번 잔치를 베풀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는 확실히 모르겠습니다(소문을 들었을 수도 있었겠지요). 그런데 왜 그녀는 아하수에로 왕처럼 자기도 왕후가 되어서 자기와 자기 유다 민족이 큰 위기에 접했는데 즉시 살려달라고 왕에게 소원을 아뢰지 않고 잔치를 두 번이나 베풀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어쩌면 그녀는 그 두 잔치를 베풀었을 때 왕에게 유다 민족을 전멸시키려는 하만과 함께 그 잔치에 참석하길 원한 것을 보면 그녀는 유다 민족이 큰 위기를 맞게 한 근원이 되는 하만을 노린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