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구원의 뜻과 에스더의 소원 

 

 

남자든 여자든 왕이 부르지도 않았는데 안뜰에 들어가서 왕에게 나아가면 누구든지 죽임을 당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단 한 가지 예외는 왕이 금홀을 내밀었을 때 그 사람이 사는 경우였습니다.  그런데 아하수에로 왕은 왕후 에스더를 부르지 않은 지가 30일이나 되었습니다(에스더 4:11, 현대인의 성경).  그러나 에스더는 밤낮 3일 동안 금식 기도 후 “죽으면 죽으리이다”라는 각오로(16절) 황궁 안뜰에 나아가서 섰습니다.  그 때 아하수에로 왕은 왕좌에 앉아있다가 왕후 에스더가 뜰에 선 것을 보고 “매우 사랑스러우므로” 손에 들고 있던 금홀을 쭉 내밀었습니다(5:2).  그래서 에스더가 가까이 가서 그 홀의 끝을 만지자 왕은 그녀에게 “'에스더 황후, 무슨 일이오?  당신의 소원이 무엇인지 말해 보시오.  내가 나라의 절반이라도 당신에게 주겠소!' 하였”습니다(2-3절, 현대인의 성경)  아하수에로 왕은 에스더에게 이렇게 두 번이나 더 말했습니다(6절; 7:2, 현대인의 성경).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할 때 에스더는 각오하고 금식기도한 후 각오한 대로 행한 결과 처음에 에스더를 보았을 때 “모든 여자보다 에스더를 더 사랑하므로” 그녀를 와스디 대신 왕후로 삼았던 아하수에로 왕(2:17)은 3일 동안 금식한 에스더를 보고 “매우 사랑스러”웠다(5:2)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얼마나 그녀가 사랑스러웠으면 아하수에로 왕은 그녀에게 “내가 나라의 절반이라도 당신에게 주겠소!”라고 말했을까요? (3, 6절; 7:2, 현대인의 성경).  마가복음 6장 22-23절 말씀이 생각납니다.  헤롯 왕은 자기 생일날에 열었던 “잔치”에서 헤로디아의 딸이 춤을 췄을 때 자기와 참석한 손님들을 즐겁게 하므로 그녀에게 “네 소원이 무엇인지 말해 보아라.  내 나라의 절반이라고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죽을 수도 있었던 에스더가 오히려 매우 사랑을 받아 아하수에로 왕이 나라의 절반까지도 줄 의향으로 그녀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어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불신자 아하수에로 왕을 통하여 에스더의 소원을 들어주게 하므로 하나님의 구원의 뜻을 이루어 나아가신 것이라 생각합니다.